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특집 그 첫 번째 포스트입니다.
지난 15일(금) 게재한 특집 예고 포스트에서 언급한 대로 특집의 첫 번째 포스트인 이번 포스트에서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이 어떻게 벌어졌는지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텔레그램 '방'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진 성착취는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지금 밝혀진 이른바 N번방이나 박사방의 경우 2019년 2월부터 수십여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착취 영상물을 수집해 무료 혹은 유료 회원을 모집해 영상물을 유포한 공간입니다.
피의자로 실명과 별칭이 공개된 사람만 4명이며 이들은 조직적으로 피해자를 협박해 영상물을 제작하고
거래 과정을 거쳐 공유한 것을 넘어 정치인과 언론인에게 접근하기도 했으며 수사기관을 기만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 21세기의 1/5이 지났으며 2000년과 비교해봤을 때 인문·사회·과학·정치·외교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나이'가 인간의 능력·가치관을 증명하는 것이 무의미해졌다고 하더라도 성년이 된 지 얼마 안 되었거나 성년이 되지 않은 자가 이러한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충격적이며
그들이 해당 범죄가 벌어진 공간에서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개인적으로는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 것은 정말 그릇된 시각이나 우리 주변에 늘 있을 법한 사람의 모습으로 그들이 일컫는 '악마'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는 사건입니다.
그들이 정확히 어떠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찾고 그들을 옥죄었는지는 알 수 없고 피해자가 순수한 피해자가 아니라고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그들의 죄악을 가볍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혹자의 예상처럼 피의자는 지금도 미래에도 있을 거라고 말하죠.
우리가 이와 같은 범죄를 저지른 모든 사람을 잡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에 관해 조금 더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핵심 피의자로 이야기되는 실명이 밝혀진 몇몇 피의자 말고도 무료 혹은 유료 회원으로 대화방에 참가해 거래에 나선 피의자도 있습니다.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 등 각계의 여러 목소리가 있지만 이들도 옳지 않은 일을 했음을 알아야 합니다.
연령, 직업, 성별과 상관없이 이처럼 성착취 사건에 연루된 것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생각 없이 굴복한 참가자의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사건의 피해자를 앞뒤 없이 지원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그들에게 '잊힐 권리'가 있습니다.
자의가 있다면 조금은 다르게 살펴봐야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이 잘못되었음을 알았을 때' 대부분은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나라를 흔들었던 때를 기억한다면 우리가 섣불리 이야기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핵심 피의자가 피해자를 협박한 증거, 그들이 있던 '방'에서 벌어진 일과 같이 명백한 사실이 이야기해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핵심 피의자 중 범행 수법이 자세하게 밝혀진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흔히 '일탈계'라 말하는 피해자에게 '당신의 사진과 개인 정보가 무단 유포되고 있다.'라고 알림과 동시에 피싱 URL을 보낸다.
2. 피싱 URL을 통해 접속한 페이지에 '일탈계' 트위터 ID, 비밀번호와 개인정보 중 일부를 입력하면 이 정보를 핵심 피의자가 얻게 된다.
3. 경찰을 사칭해 음란물 유포 혐의로 조사받을 것이라는 협박 메시지와 함께 조사를 받지 않게 해주겠다며 신체와 구체적인 신상 정보가 담긴 사진을 요구한다.
4. 얻게 된 개인정보를 활용하거나 신체 사진을 가지고 지속해서 협박해 다른 사진 혹은 영상물을 얻는다.
또 다른 핵심 피의자 중 하나는 지인의 사진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이미지 혹은 영상물을 제작해 거래하기도 했죠.
누군가는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피해자가 되었는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참가자' 중 몇몇은 거래를 통해 얻은 성착취물을 소지하거나 유포했습니다.
이들이 거래한 것도 중죄라고 할 수 있지만 유포한 것은 핵심 피의자가 이야기하는 음란물 유포 혐의와 같은 죄목이 생기는 것이죠.
또 새롭게 생겨난 거래방도 있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이 한데 모여 모아놓은 자료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었죠.
이들은 피해자를 다시 한번 구렁텅이로 넣은 것입니다. 성착취물이 더 퍼지는 데 일조한 것이죠.
이렇게 되면 누가 더 큰 죄를 저지른 것인지 생각하는 게 어려워졌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무너진 수많은 피의자는 갖은 방법으로 피해자를 만들어냈고 또 다른 피의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이것을 호기심이나 흥미로 이야기할 수 없죠.
다음 포스트에서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의 최후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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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9 - [시사 (그 당시에 일어난 여러가지 사회적 사건)] - [사건]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피의자의 최후 -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특집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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