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로 2020, 2020 코파 아메리카 1년 연기·· 축구 열기를 잠재운 바이러스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어제(17일, 화) 결정된 유로 2020, 2020 코파 아메리카 연기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해 3월 21일,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조별 예선 매치데이 1에 맞춰 여러분과 유로 2020을 이야기하고 매치데이 10까지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유로 2020 본선의 남은 네 자리를 두고 이번 달 A매치 데이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렇게 유로 2020 본선에 진출할 24개국이 결정되고 우리는 4년 만에 치러지는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을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유로와 같이 계속해서 주목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있었던 2019 코파 아메리카의 이야기를 올해 있을 2020 코파 아메리카를 기대하며 마친 바 있습니다.

2015년 이후 2016년에 있었던 100주년 기념 대회 성격이었던 센테나리오, 2019년에 이어 2020년까지 치르면서 다소 정통성이 없게 되긴 했지만

축구만큼은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남아메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대회로 역시 많은 기대가 있었던 대회였죠.


2020년 여름은 도쿄에서 있을 하계 올림픽과 함께 유럽 12개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유로,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공동 개최하는 코파 아메리카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즐기는 모든 사람에게 행복한 시즌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가 이를 모두 날려버릴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세계보건기구(WHO)가 역사상 세 번째로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한 바이러스, 감염병을 두고 이렇게 스포츠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다소 철없어 보일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계속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한 분도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 역시 블로그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렇게 스포츠 카테고리에 편중되리라 생각하지 못했으며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에 관해 이전보다 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어 그런지 관련 소식보다는 다른 뉴스에 집중하고 있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매우 기대했던 2020년의 여름이 매우 초라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전부터 계속해서 이야기한 유로 2020을 비롯해 축구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주요 대회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해 연기된 것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도쿄에서 있을 하계올림픽 개최에도 변화가 있으면 그에 관한 이야기도 하겠습니다.



어제(17일, 화),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 2020 개최를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 전역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가 확산하며 이달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A매치는 물론

절반 이상 아니니, 막바지에 다다른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가 모두 중단된 상황에서 오는 6월, 유로 2020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물론 6월 안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종식을 이야기할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마냥 기대하며 대회 직전까지 지켜보는 것도 옳다고 볼 수 없고 그렇게 지켜보는 게 2019-20시즌 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의 남은 일정을 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죠.

유럽축구연맹(UEFA)의 결정도 나왔겠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추이를 지켜보며 잔여 일정을 조율할 거로 보입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역시 유로 2020과 마찬가지로 2020 코파 아메리카를 1년 연기해 2021년에 치르기로 했습니다.

대한민국과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는 다르지만 적지 않은 확진자가 보고된 남아메리카 역시 대회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남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선수 역시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고 유로 2020이 연기된 이상 2019-20시즌 남은 일정을 한창 더울 때까지 치르려 할 수 있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이야기를 이어가기에 앞서 2019-20시즌 남은 리그 일정 진행에 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프랑스 리그 앙까지 유럽 5대 리그를 포함해 세계 각지의 리그가 중단되었거나 개막이 미뤄진 상황이죠.

아시아에서 진행되는 리그의 경우 보통 춘추제 즉, 봄에 시작해서 여름을 지나 가을에 끝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끝나는 것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유럽에서 진행되는 리그의 경우 추춘제 즉, 가을에 시작해서 겨울을 지나 다음 해 봄에 끝나며 지금 그 봄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가 관건입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네 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것을 볼 때

몇몇 리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해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지 않는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무관중으로라도 남은 일정을 예정된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지만

몇몇 팀은 1군 전체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감염 위협을 받고 있으며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중국을 쫓고 있는 나라도 있어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산세가 수그러드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지금,

유럽축구연맹(UEFA)의 결정이 내려졌더라도 리그 잔여 일정을 편성하는 것을 빠르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며

다음 시즌인 2020-21시즌에 적지 않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두 가지 방안밖에 없다고 봅니다.


첫 번째 방안은 시즌을 지금 이대로 마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도 우승을 인정해야 하나, 하지 않아야 하나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마찬가지로 기적도 어마어마한 기적이 일어나야 우승 저지가 가능할 정도로 압도적인 1위라고 해도 아직 확정은 아니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처럼 승점 2점 차 1, 2위의 경우 남은 경기 일정에도 수없이 선두 자리가 바뀔 수 있어 치열한 논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결정은 논의를 거치면 되는 일이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가 언제쯤 종식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지금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첫 번째 방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안은 다음 시즌 일정을 축소하거나 컵 대회 일부를 열지 않으면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는 것입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FA컵과 풋볼 리그 컵(카라바오 컵), 두 개의 컵 대회가 있습니다.

FA컵이야 역사도 있고 잉글랜드 모든 클럽이 참가하는 가장 큰 대회이기 때문에 열지 않기 어렵겠지만 풋볼 리그 컵의 경우 의지만 있다면 한 해 쉬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리그 일정을 축소하는 방안도 있을 텐데 한 번씩만 경기를 치르는 것은 시즌이 매우 짧아질 수 있고 매 경기가 승점 6점짜리 경기가 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고

하위 리그 승격을 받아들이지 않고 강등만 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승격 팀만 받아들이고 강등권에 있는 팀을 보내지 않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리그도 있죠.


개인적으로는 스플릿 라운드를 도입하는 방식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플릿 라운드는 챔피언십 라운드, 강등 라운드로 나눠 그들만의 리그로 잔여 일정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EPL을 예로 들자면 시즌의 절반인 19라운드까지 진행하고 상위 10개 팀을 챔피언십 라운드, 하위 10개 팀을 강등 라운드로 나눠 진행할 수 있겠죠.

스플릿 별로 2경기씩 치르더라도 18경기씩 치르면 되니 37경기를 치르게 되고 1경기씩만 치른다면 28라운드, 무려 10경기를 덜 치르게 됩니다.

적어도 두 차례 혹은 3차례 치르기 때문에 오히려 우승의 가치는 높아질 것입니다.

단지 정상적으로 치를 전반기 19경기를 홈에서 치러야 할지 원정에서 치러야 할지를 논의할 필요가 있겠죠.

유럽축구연맹(UEFA)이 한 가지 고민은 덜어줬지만 그보다 훨씬 더 골치 아픈 사안이 남아있네요.


유럽을 대표하는 대회가 유로, 남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대회가 코파 아메리카라면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있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말고 아프리칸 네이션스 챔피언십이라는 대회도 있습니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여러 나라의 리그 수준을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대회, 아프리칸 네이션스 챔피언십 역시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이 주관하는 네이션스컵, OFC 네이션스컵 역시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정상 개최가 어려워 보입니다.

호주에 300여 명 이상의 확진자가 보고되었으며 자국민의 출국까지 금지했습니다.

상황이 지금보다 심각해질 경우 대회를 연기하거나 치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대륙을 대표하는 대회와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클럽 월드컵 대회도 1년 연기되어 2022년에 치러집니다.

당초 2021년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클럽 월드컵은 이전과 달리 4년에 한 번씩 치러지며 참가 팀 역시 24개 팀으로 늘려

클럽이 치르는 월드컵이라는 이름 그대로 아주 큰 대회로 만들려는 FIFA의 계획이 있었습니다만

첫 대회로 예정된 2021년 대회가 '유로 2021', '2021 코파 아메리카'에 밀려 2022년에 치러지게 되었습니다.


매우 아쉽지만 팬, 즐거움을 안기는 선수 및 팀 구성원이 안전한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받아들이고 우리 모두 안전하게 지내야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 열기를 한순간에 잠재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얼른 사라지기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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