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 포스트는 방금 마감된 오늘(13일) 국내 증시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국내 증권시장은 오늘(13일)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개장 직후 코스피는 사이드카, 코스닥은 CB,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습니다.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거래를 하는 경우에도 정확한 의미는 잘 알지 못할 수도 있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에 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이드카(Sidecar)란 전일종가 대비 5% 이상(코스닥은 6%) 변동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하면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중단하는 것으로
오늘(13일) 개장과 동시에 112.86포인트, 6.15% 하락한 코스피에 발동되었습니다.
흔히 CB라 말하는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는 전일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경우 1단계, 모든 주식거래가 20분간 중단되고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 재개 /
전일종가 대비 15% 하락하고 1단계 발동지수대비 1% 추가 하락한 경우 2단계, 모든 주식거래가 20분간 중단되고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 재개 /
전일종가 대비 20% 하락하고 2단계 발동지수대비 1% 추가 하락한 경우 3단계, 발동 시부터 모든 주식거래 종료하는 것으로
오늘(13일) 개장 이후 3분 만인 오전 9시 3분, 46.86포인트, 8.32% 하락한 코스닥에 1단계 조치(발동 시는 9시 5분)가 발동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이번 포스트는 오늘(13일) 국내증시에 초점을 맞춰 현재 바닥일지에 관한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평소 다양한 시각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 역시 그것과 같지만
이번 포스트에 관하여, 증시에 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가진 분의 피드백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내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여러 요인, 예를 들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팬데믹(대유행) 선언과 유럽 전역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나
이와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부양책 미비로 인한 미국 증시 폭락에 따른 여파,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여파 등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국내증시에 초점을 맞춰 지금이 바닥인가, 아닌가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그것일 수도 있지만 초점은 거기에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내증시는 앞서 장을 마친 미국 및 유럽과 함께 하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관심 있게 증권시장을 보고 계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증시의 경우 '오를 땐 같이 오르지 않더라도 내릴 땐 같이 내린다.'는 말을 이해하실 겁니다.
증권시장, 조금 더 쉽게 말해서 주식에 관심이 있으신 분 중에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만큼 생소한 것이 바로 지수의 기준입니다.
코스피라고 말하는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대표 지수인 '한국종합주가지수(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는
1980년 기준지수인 '100'을 바탕으로 현재 시점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 지수가 2,000이라면 1980년 기준지수인 '100'의 20배로 1980년 당시 코스피 종목의 시가총액대비 현재 코스피 종목의 시가총액이 20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기업이 코스피 지수로 구분되었다가 되지 않기도 해 '현재 코스피 종목의 시가총액이 정확하게 1980년 기준지수의 몇 배의 시가총액이다.'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며
초기 미국을 대표하는 다우 지수와 마찬가지로 수정주가 평균방식으로 산출하다 지금의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바꾼 데 이어 여러 차례 주가지수 산출 시점을 바꿔왔습니다.
그러다 1983년, 1980년 1월 4일 당시 시가총액을 기준시점으로 하였습니다.
코스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코스피와 같은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정하는 코스닥은 1996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하며 기준지수는 1,000입니다.
즉, 기준시점보다 시가총액이 많이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산정되는 주가지수, 코스피와 코스닥이 오늘(13일) 장 마감 기준 1771.44(코스피), 524.00(코스닥)으로 전일종가 대비 3.43%, 7.01% 하락했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으며 코스피의 경우 장중 153.73포인트, 8.38%, 코스닥의 경우 76.42포인트, 13.56% 하락했었지만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사자세에 하락 폭을 만회하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코스피는 3% 중반, 코스닥은 7%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연기금이 기관의 매수세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개인 역시 저점에 주식을 모을 기회라고 여겼는지 오후 매수세가 매우 강해졌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지금이 바닥이냐는 것이겠죠?
개인 흔히 말하는 '힘없는 개미' 입장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라는 문구가 투자 심리에 불을 지피고
연기금이 이달에만 1조 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이야기, 공매도가 금지됨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거라는 기대가 개인의 투자를 자극하는 것도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증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악재가 있는 가운데 한 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개인은 12조 5,000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9조 4,400여억 원을 순매도, 기업은 4조 3,200여억 원을 순매도했다고 합니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 역시 -5%대인 외국인, -6%대인 기관과 달리 개인은 -22%에 이릅니다.
이렇게 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안전 자산을 쫓거나 부동산 시장으로 돈이 향할 수 있다는 건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고육지책을 동원하면서까지 시장 안정을 노려왔던 정부의 효과 적은 정책이 수포로 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정부의 정책이 무위에 그치는 것을 넘어 주거 안정을 원하는 수많은 국민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아닐 수 없겠죠.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코스피만 놓고 봤을 때도 지난 9일(월), 외국인의 1조 3천억 원이 넘는 순매도에 이어 오늘도 1조 2천억 원이 넘는 순매도가 이어졌습니다.
외부에서 우리나라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방역과 확산 방지를 위한 여러 조치를 칭찬하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별개로 증권시장 및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일 겁니다.
확산세가 뚜렷해진 지난달 18일 이후를 살펴보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주가는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단정 지어 말할 수 없지만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늘어났음에도 주가가 낮아졌다는 건
일일 투자자별 매매동향이나 프로그램 매매동향을 살펴보지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매도세가 우위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달 24일(월), 83.80포인트 하락한 이후 25일(화), 15억 주 이상 거래되며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을 때 반등하나 싶었지만 2월 마지막 날 2,000선이 무너졌고
3월 2일부터 5일까지 100포인트에 가까운 98.25포인트 상승하며 2,100선 회복을 눈앞에 뒀지만 6일(금)과 9일(월), 양일간 130포인트 이상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일(수)부터 오늘(13일, 금)까지 다시 191.4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장중 1,700선이 무너졌던 것을 생각하면 다음 주 월요일에도 회복될지 알 수 없습니다.
국내 증권시장은 물론 여러 경제 부양 정책 역시 주변국 및 선진국의 조치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월요일의 경우 우리가 장을 열지 않은 사이 열렸다 닫힌 미국 및 유럽 주가의 영향, 주말 사이 어떤 전망이 주를 이루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하지만 하락을 만회할 만한 상승이 당분간 오기 어려운 것은 기정사실로 보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와 상관없이 그간 대한민국 경제의 하락을 막아줬던 대표 산업의 전망이 당분간 나아지기 어려우며
지난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그리고 2분기까지는 주요 기업의 실적이 나아지긴 하겠지만 이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가 낮은 편입니다.
특히 개인에게 몰린 주식이 차익 실현을 위해 팔자세로 돌아설 경우 상승할 여력이 있더라도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물론 우량주 위주로 보유하고 계신 분은 배당금 혹은 이때를 틈타 매수단가를 낮추는 등 안정적이면서도 장기투자 관점에서 좋은 투자를 계획하실 것이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긍정적으로 봅니다만
무리해서 주식을 구매해 단기간에 주가지수가 회복함에 따라 오를 이득만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조금 더 지켜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지금이 바닥에서 주가를 구매할 기회라고 보더라도 소위 '발목', '무릎'이라고 보는 시기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해 내수 시장이 얼어붙은 데 이어 유가 폭락, 증권시장까지 날마다 우하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를 비롯해 엔화, 유로, 위안화까지 파운드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가치도 떨어져 전망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가지고 있더라도 이러한 지수 변동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분들은 체감하기 어렵고
사실 바깥에서 사람을 보기 힘들고 사람으로 붐비던 곳이 사라진 것이 더욱더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일 겁니다.
하루빨리 증권시장을 비롯해 국내 경제가 다시 좋아지길 바랍니다만 세계 유명 투자은행이나 신용평가회사, 경제지에서도 전망이 좋지 않고 미천한 안목을 가진 제가 봤을 때도 매우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럴 때 투자해야 하는 종목조차 보이지 않자 '깜깜이 투자'를 부추기는 여러 스팸 메시지와 주식 관련 광고 전화가 들끓고 있습니다.
이럴 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눈을 믿고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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