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류현진, LA 다저스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지난 15일(일)에 이어 류현진 선수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15일(일), 올 시즌을 끝으로 LA 다저스를 떠날 수도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라고 말했고

지난 23일(월), 류현진 선수가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4년 8천만 달러, 개인적으로 3년 정도의 단기 계약일 때 연평균 2천만 달러,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일 때 연평균 1,500만 달러의 계약을 전망했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계약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계약 기간 5년에 연평균 2천만 달러 정도의 계약을 기대하셨던 분이라면 에이전트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지 않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계약 규모와 상관없이 소속 팀에 관한 이야기도 적지 않은 것 같아 그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가져보려 합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977년 창단된, 비교적 어린 나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입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보다 늦게 그러니까 더 짧은 역사를 가진 팀은 1993년 창단된 내셔널 리그 동부 지구의 마이애미 말린스와 서부 지구의 콜로라도 로키스, 애리조나 디백스,

아메리칸 리그 동부 지구의 탬파베이 레이스가 있으며 시애틀 매리너스와 창단 연도가 같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메이저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한 팀입니다.

물론 이전에 몬트리올을 연고로 한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있었기에 메이저리그에서 첫 번째로 캐나다에 연고를 둔 구단은 아닙니다.

하지만 엑스포스의 연고가 워싱턴으로 바뀌어 워싱턴 내셔널스가 되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한 구단이 되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아메리칸 리그 동부 지구의 팀입니다.

같은 지구에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어려운 지구라고 볼 수 있는데 탬파베이 레이스도 있습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짧은 역사의 팀이며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은 없지만 올해 보스턴을 제치고 지구 2위에 올라 와일드카드를 거쳐 휴스턴과 디비전 시리즈를 치렀습니다.

휴스턴에게 밀려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토론토 입장에서 쉽게 생각할 팀은 절대 아닙니다.


계약 규모 면에서 좋은 예측은 아니었지만 류현진 선수의 행선지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이야기했던 가장 큰 배경은

페이롤 측면에서 토론토가 품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팀이며 성적에 욕심을 내야 하는 시기가 왔다는 것입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17년부터 올해, 2019년까지 4할대의 승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올해 .414로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2015년 지구 1위를 차지했을 때와 2016년 지구 공동 2위에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매우 좋지 않은 3년을 보냈죠.


흔히 말하는 '탱킹'의 일환으로 주축 선수를 내보내며 유망주를 받아오거나 누군가는 의미 없다고 할지라도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얻기 위해 특별하게 움직이지 않았음에도

화려하게 빛났던 시절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지난 3년을 보냈다는 것은 토론토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캐나다를 연고로 한 유일한 팀으로 캐나다에서 야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여러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이 있음에도 다시금 정상에 도전하는 같은 지구의 다른 팀과 비교할 때 너무나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거나

우리는 저들과 다르게 많은 투자를 감수할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체념 섞인 냉정한 현실 판단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투자에 인색한 구단이라고 할 수 있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 선수를 통해 최근 3년과는 다른 성적을 목표로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류현진 선수 이전에 팀에 합류한 체이스 앤더슨, 태너 로어크, 야마구치 슌 선수부터 그러한 움직임은 있었다고 봐야 할 겁니다.

태너 로어크 선수는 계약 기간 2년, 2,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토론토 입장에서 기대하는 바가 큰 선수라고 할 수 있죠.

물론 류현진 선수의 계약 규모, 4년 8천만 달러에서 알 수 있듯 류현진 선수는 팀에서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는 선수이며 1선발로 많은 경기에 나서 팀 승리를 위해 역투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자가 여기서 멈출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소 희망 섞인 전망일 수도 있지만 류현진 선수와 체이스 앤더슨, 태너 로어크 선수 모두 30대 초반의 나이의 선수입니다.

류현진 선수의 합류로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경기에 나설 수도 있는 야마구치 슌 선수도 1987년생의 선수죠.

이렇게 다소 나이가 있는 선수로 투수진을 구성하며 전력 보강에 나선 것은 단기간에 좋은 성적을 내려는 마음을 먹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의 계약 소식에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제는 뉴욕 양키스 선수가 되어버린 게릿 콜 선수를 영입하려 했으며 3억 달러를 제시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을 볼 때

토론토가 가까운 미래에 지난 3년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특급 계약, 천문학적인 금액을 과감하게 투자할 생각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류현진 선수를 영입한 것이 가장 많은 돈을 쓴 이적이 되겠지만 이후에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류현진 선수의 계약 소식과 함께 알려진 대로 세율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제적 능력과 무관하게 빅 네임을 영입할 수 없게끔 하는 요소이긴 합니다.


그렇다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0시즌은 올해와 얼마나 다를 수 있을까요?

류현진, 체이스 앤더슨, 태너 로어크 선수까지 세 명의 선발투수가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한다면 10승 투수 세 명의 선수를 가질 수 있게 될 겁니다.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 10승 투수 3명은 그렇게 특별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그 어떠한 선수도 10승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7승을 거둔 투수도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리고 선발 투수 못지않게 불펜 투수가 승리를 쌓을 수 있습니다. 이는 전력이 탄탄한 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류현진, 체이스 앤더슨, 태너 로어크 선수까지 세 선수가 올해 마운드에 올랐던 그 어떤 투수보다 많은 승 수를 기록할 수 있다면

즉, 최소 7승 이상을 해줄 수 있다면 팀은 올 시즌보다 많은 승리를 거둘 것이며 이닝 소화 능력까지 보여준다면 불펜 투수에게 걸릴 수 있는 부하가 줄어들 겁니다.


안정된 선발 투수가 여러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것은 '야구판'에서 여러 차례 증명된 사실입니다.

로테이션을 최대한 소화하면서 평균 6이닝을 소화하며 10승 이상을 기록하는 3점대 투수는 특별하다고는 말할 수 없어도 자신의 역할을 해주는 선수라고 말할 수 있죠.

선수가 받는 급여에 맞게 어떤 선수는 15승 이상, 2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만

팀을 지키는 서너 명의 선발 투수가 평범할 수 있지만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면 팀은 분명히 포스트시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에 관해 이야기해보자면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겁니다.

지난 7년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아메리칸 리그 동부 지구의 팀을 상대로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물론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언제나 지구 우승, 리그 우승을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려고 하는 팀입니다.

특히 뉴욕 양키스는 이번 스토브리그, FA 최대어라고 할 수 있는 게릿 콜 선수를 품으면서 올해 아쉬움을 달래려 합니다.

이는 류현진 선수는 물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같은 지구 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야구 외적인 요소가 이적에 영향을 끼쳤으리라 짐작하는 것에 동감하며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류현진 선수 스스로 최고의 시즌 직후라 더 열심히 준비하겠지만 상대해야 하는 팀의 전력이 더욱 특별해졌습니다.

아메리칸 리그로 지명타자가 있어 타석에 들어서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서 오는 긍정적인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홈구장이 타자 친화적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점도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올 시즌에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5명이나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어떤 부분에서는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스포츠에서 의미 없는 것 중 하나가 '만약'이듯 제아무리 여러 변수를 고려할 수 있더라도 예측은 무의미합니다.

그러한 부분에서 우리가 더더욱 매력을 느끼는 게 스포츠가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류현진 선수의 2020시즌 예측이 여러 군데서 나오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보다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 변수가 너무나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류현진 선수가 이전처럼 팀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춰 어떻게 변화할지도 알 수 없는 변수 중 하나가 되겠고요.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올해와 같은 성적으로 앞으로 4년을 보낸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 같은 일이며 자신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때와 마찬가지로 15승-2점대 평균자책점 정도가 그나마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겁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단 한 차례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올해와 같이 매우 좋은 성적으로 사이 영 상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처럼 류현진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류현진 선수의 앞으로의 4년이 빛나길 바라면서 포스트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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