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0 KBO 리그, 세 번째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0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12일(금), 15일(월)에 이어 이번에 인사드리는 세 번째 이야기에서도 지난주에 있었던 30경기 그리고 이번 주에 있을 30경기에서 주목해볼 선수나 팀에 관해 이야기해봅니다.

다른 카테고리의 글과 마찬가지로 읽은 여러분들의 반응은 없지만 기대 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어 쓰기 시작하는 지금부터 기분이 좋은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0 KBO 리그, 세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주에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를 만나 5승 1패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화요일 경기 이후 내리 5연승을 달린 키움 히어로즈는 선두와 4게임 차, 4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동 2위에 올라있는 두산과 LG를 0.5게임 차로 추격 중인 가운데 테일러 모터 선수를 대신할 타자, 에디슨 러셀 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에디슨 러셀 선수는 1994년생으로 만 26세의 젊은 선수이자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한 타자지만 2019년 타율 .237, 출루율 .308, 장타율 .391로 부진해 방출되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와 53만 8천 달러에 계약하며 KBO 리그에서 뛰게 된 에디슨 러셀 선수는 계약 직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죠.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한해 20홈런을 때려냈던 타자이기 때문에 기대가 큽니다.


가정폭력에 관한 논란, 여러 가지를 생각해봤을 때 KBO 리그를 발판 삼아 다시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려는 계산이 깔린 선택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러한 수단으로라도 메이저리그에서 한때 활약했던 선수가 미래를 위해 선택하는 리그가 되었다는 자체가

KBO 리그 위상이 올라갔다고 볼 수 있어 에디슨 러셀 선수의 키움 히어로즈 합류는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해 시즌 개막이 불투명한 메이저리그의 현실, 이전에 비해 어렵지 않게 미국 야구 관계자와 팬이 KBO 리그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에디슨 러셀 선수의 선택은 충분히 현실적인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고 키움 히어로즈는 대체 선수로 영입할 수 있는 최고의 자원을 영입했다고 평가합니다.


메디컬 테스트, 비자 발급 등 KBO 리그에서 뛰기 위한 절차가 남아있고 대한민국에 입국했을 때 격리 기간인 2주를 보내야 한다는 점에서 실제 합류는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만

키움 히어로즈는 많으면 80경기, 적어도 시즌의 1/3 정도는 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최고의 타자가 합류한 상황에서 치르게 되었고 이로써 대권에 도전할 힘이 생겼습니다.

기존에 있던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에 더해 이름값으로는 현재 KBO 리그에서 뛰고 있는 어떤 선수에 뒤지지 않는 타자가 합류하면서 전력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키움 히어로즈가 에디슨 러셀 선수 합류 이전에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주에 만날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어 순위 상승이 전망됩니다.



2.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는 지난주에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 1승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6연패,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9위에 자리하고 있는 SK 와이번스는 어느새 5위 팀과 11게임 차가 되었습니다.

시즌 개막 이전에 적지 않은 전문가와 뭐라 수식할 수 없는 제가 5강에 들 것으로 전망한 팀이지만 이렇게 무너지면서 사실상 5강에 들기 어려워졌습니다.


생각보다 원투 펀치가 빠진 공백이 컸고 타선의 장타율은 힘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3위의 성적을 거둘 때 장타율은 .384로 리그 6위였고 역시 특별하다고 할 수 없었지만 올해 .359로 팀 성적과 같은 9위로 매우 좋지 못한 상황입니다.

공인구의 반발력이 조정되었고 SK 와이번스가 홈으로 쓰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파크팩터가 홈런을 제외한 장타의 경우 리그 평균보다 낮다지만

그만큼 홈런을 기대할 수 있고 SK 와이번스에는 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타자가 있다는 걸 고려할 때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번 주에는 공동 2위에 올라있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를 차례로 만납니다.

홈에서 치르는 6연전에서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나는 SK 와이번스는 최악의 경우 2.5게임 차로 앞서있는 10위 한화 이글스와 순위를 맞바꿀 수도 있습니다.

과연 지금껏 아쉬웠던 장타력과 낮아진 마운드를 정비해 2승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3. 구창모


NC 다이노스의 구창모 선수는 올 시즌 KBO 리그에서 뛴 모든 선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8경기에 나서 6승을 거둬 다승 1위에 올라있을 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 0.82로 리그 1위, 2위인 키움 히어로즈의 에릭 요키시 선수(1.63)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뿐만 아니라 탈삼진 61개(최다 2위), 이닝당 출루 허용률 0.65(WHIP, 최저 1위), 9이닝당 탈삼진 9.98(K/9, 최다 2위), 9이닝당 볼넷 허용 1.80(BB/9, 최다 7위),

승리 확률 기여도 2.65(WPA, 리그 전체 1위), 대체 선수 대비 기여 승수 3.21(WAR, 리그 전체 1위) 등 여러 지표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가능성을 보인 구창모 선수가 올해 기량이 만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때 성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 세 경기 연속 실점했지만 6이닝 - 7이닝 - 7이닝을 소화하면서 이닝이터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이고 체력이 떨어질 수 있는 여름을 지날 때 혹은 팀의 사정에 따라 이후 등판 간격이 변할 수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만

올해 15승 이상의 성적과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토종 선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창모 선수는 지난 19일(금)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등판했기 때문에 오는 25일(목), KT 위즈와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입니다.

5월에 이어 6월에도 환상적인 한 달을 보낸다면 앞으로 구창모 선수의 등판마다 NC 다이노스는 승리를 기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창모 선수의 활약이 이번 주에도 NC 다이노스의 소중한 1승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4. 로베르토 라모스


LG 트윈스의 로베르토 라모스 선수는 2020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타자입니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 선수와 함께 13홈런을 때려내고 있는데 이는 45홈런 페이스입니다.

작년 홈런 1위에 올랐던 박병호 선수가 때린 홈런이 33개인 점과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다는 점에서 로베르토 라모스 선수의 홈런 페이스는 가히 엄청납니다.


하지만 지난 11일(목) 경기 직후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지난 18일(목) 한화와의 경기에 복귀했습니다만 이후 홈런이 없습니다.

그래도 지난 20일(토)과 21일(일)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것은 고무적입니다.

로베르토 라모스 선수가 이번 주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그것이 LG 트윈스를 다시금 단독 2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이번 주는 이렇게 두 팀과 두 명의 선수를 살펴봤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한 가지, 순위 싸움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만 조금은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난 한 주를 보내면서 중위권이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순위를 형성하고 있어

이번 주에 조금 더 흥미롭게 변화하는 재미가 있다면 다음 주에는 이에 관해 조금 더 길게 이야기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0 KBO 리그에 조금 더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라고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주에도 2020 KBO 리그에 관한 이야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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