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0 KBO 리그, 네 번째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0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22일(월)에 이어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0 KBO 리그,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어제(28일, 일)까지 치러진 30경기, 내일(30일, 화)부터 진행될 30경기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키워드도 살펴보겠습니다.




1. 관중 입장 허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시즌이 늦게 개막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관중 입장 없이 경기를 치러온 2020 KBO 리그가 조만간 관중 입장을 허용할 전망입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을 발표한 것을 바탕으로 야구, 축구 등 프로 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함에 따라 이뤄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으며 확진자 수 역시 줄지 않고 있어 관중 입장 허용 규모는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KBO는 시즌 개막 이전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산에 유의할 수 있게 단계적 관중 입장 허용을 검토해왔다는 입장이지만

KBO가 지금껏 꼭 해야 하는 일을 어떻게 처리해왔는지 그리고 야구장 안에서 관중의 동선 등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과

구호를 외치는 응원, 식음료의 섭취 등으로 불필요한 비말 분출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관리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지만 구장별 수용 인원의 최대 30%만 입장하게 하고 응원이나 식음료 판매를 자제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외부에서 식음료를 가지고 입장하는 것을 어느 정도 허락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러한 부분으로 충분할지

지금도 경기장에 따라 다를 수는 있어도 경기장 내외부를 꼼꼼하게 소독해왔을 텐데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후부터는 조금 더 꼼꼼하고 자주 소독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저 역시 1년에 여러 차례 경기장을 찾았기 때문에 올 시즌을 이대로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큽니다.

경기장을 찾는 모두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한 기본 수칙을 유의하고 경기장을 찾아야 한다는 점,

경기장을 관리하는 모두가 이를 신경 써서 안전한 관전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점 꼭 유의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두가 경기장을 안심하고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강정호


강정호 선수가 지난 23일(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잘못에 관해 이야기하고 복귀에 관한 뜻을 전달했습니다.

역시 반응은 제각각이지만 비슷한 처지라고 할 수 있었던 오승환 선수의 복귀를 이야기하던 상황과는 좋지 않은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기자회견 이후 여러 기사 중에서 신뢰도를 의심하기 어려울 정도의 기자가 쓴 한 기사로 강정호 선수를 향한 싸늘한 시선은 조금 더 차가워졌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강정호 선수가 지난 2013년, 한 기자를 협박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동료 선수가 음주운전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기자가 기사로 작성하자 이를 두고 동료 선수와 함께 기자를 협박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관한 해명 없이 6일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 기사에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남긴 사람이 상당히 많고 국내 한 포털의 스포츠 메인 기사란에 올랐던 걸 생각해보면

선수가 이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 없을 정도로 기사 내용 및 당시 정황이 사실과 같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강정호 선수는 복귀를 원하고 있고 이제 공은 키움 히어로즈로 넘어가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아시다시피 키움증권에 네이밍 스폰서를 판매한 서울 히어로즈라고 할 수 있죠.

서울 히어로즈는 지금까지 여러 논란이 있는 선택을 해왔지만 이번에야말로 매우 중요한 순간에 놓여있습니다.


특히 우승에 가까워질 전력이 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비판 여론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도 있어 보이고

히어로즈와 함께 한 시간이 매우 긴 강정호 선수가 지금의 히어로즈를 만드는 데 상당한 공이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물의를 일으킨 선수나 더욱더 중요한 문제를 일으켰다고 볼 수 있는 약물 전력이 있는 선수가 MVP까지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강정호 선수의 복귀 역시 야구로 속죄하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여러 가지 이유로 객관성을 잃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지금도 생각의 변화는 없는,

오승환 선수의 복귀 역시 강정호 선수의 복귀를 이야기하는 데 힘을 실어주는 일련의 사건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두 선수가 사법기관으로부터 받은 처벌의 무게, 죄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걸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글을 발행하기 직전에 관련 소식을 접해 발행 전에 추가합니다.

강정호 선수가 KBO 복귀 의사를 거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강정호 선수가 키움 히어로즈 측에 자기 뜻을 전달했다고 하며 키움 히어로즈 역시 단장 이름으로 강정호 선수가 복귀 철회 의사를 밝혔고 임의탈퇴 신분 역시 유지한다고 말했습니다.



3. 이성곤


이성곤 선수는 알 사람은 모두 아는 이순철 前 야구선수, 現 해설위원의 아들입니다.

부자(父子)가 야구선수인 집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순철-이성곤 부자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아버지와 아들의 야구선수 경력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일 겁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1985년에 데뷔해 1998년까지 활약한 야구선수로

통산 타율 .262, 통산 출루율 .345, 통산 장타율 .411, 통산 OPS .757, 통산 안타 1,252개, 통산 홈런 145개, 통산 타점 612개, 통산 도루 371개의 타자입니다.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14년을 뛰었고 위와 같이 특별한 장타력을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몇몇 시즌에는 준수한 활약을 해 팀의 우승에 기여한 선수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루에 탁월한 능력이 있어 데뷔 시즌인 1985년부터 은퇴 시즌 이전인 1997년까지 두 자릿수 도루를 꾸준히 기록했다는 점과

20도루 이상 시즌이 8시즌, 30도루 이상 시즌이 4시즌일 정도로 주루 센스를 자랑했다는 점, 해태-기아 타이거즈 최초이자 지금까지 유일한 신인왕이라는 점입니다.


반면 이성곤 선수는 2010년 전체 75번으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되었다가 지명을 거부하고 연세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대학 진학이 이미 결정되었던 터라 한화 이글스가 형식적으로 지명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여튼 고졸 신인이 아닌 대졸 신인 자격으로 2014년 전체 32번으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되어 기대를 모았지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경찰 야구단 시절을 포함해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것과 달리 1군에서는 그닥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아버지와는 거리가 있는 선수 생활을 그간 보내왔습니다.


그러던 이성곤 선수가 지난 24일(수)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1군으로 콜업되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 선수가 말소되면서 이성곤 선수가 대체 자원으로 콜업된 것이었죠.

그리고 이성곤 선수는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한화 이글스와의 두 경기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더니 지난 26일(금)부터 치러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도 11타수 6안타를 기록한 것이죠.


삼성 라이온즈 입장에서도 장타력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좌타자가 1군에 등록되었다는 점에서 기쁜 일이지만

선수 본인에게도 프로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홈런을 때려낸 시리즈에서 팀이 위닝시리즈를 거둔 점, 자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는 점에서 매우 기뻤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아버지의 이름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할 이성곤 선수가 올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서는 그 어떤 선수보다도 자신의 아버지를 잇는 좋은 야구선수로 거듭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다시금 이성곤 선수를 주목해보는 일이 있길 바라봅니다.


4. SK 와이번스


지난주에도 살펴본 SK 와이번스는 지난주 2승 4패에 그쳤습니다.

지지난 주까지 합치면 12경기에서 2승만을 거둔 것이며 이제 SK 와이번스는 최하위를 피할 수 있을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게다가 지난 25일(목) 경기장에서 쓰러진 염경엽 감독이 당분간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더욱더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꼴찌인 한화 이글스와의 게임 차는 2.5게임 차로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SK 와이번스가 어떤 팀을 상대로 쉽게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는 이번 주 일정 역시 부담이지만 이후에는 NC 다이노스를 만납니다.

7월 중순에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는 일정도 앞두고 있어 7월에만 두 차례 만나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더라도 9위 자리를 지키기 힘들어 보입니다.


SK 와이번스를 이끌어야 하는 여러 선수의 부진도 뼈아픕니다.

특히 지난 27일(토), 28일(일) LG 트윈스와의 두 경기에서 SK 와이번스가 기록한 안타는 8개, 적지만 빈타라곤 할 수 없는 가운데 득점은 없었고 그렇게 패배했습니다.

지금까지 치른 경기의 두 배가 넘는 경기가 남았다지만 이제는 5위보다는 최하위를 피하는 게 우선인 SK 와이번스, 이번 주에는 2승 이상을 거둘 수 있을까요?


5. LG 트윈스


LG 트윈스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10경기 9승 1패의 키움 히어로즈, 7승 3패의 두산 베어스에 밀려 4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어느새 5위 KIA 타이거즈에 두 게임 차입니다.

LG 트윈스가 이번 주에 만날 상대는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로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LG 트윈스가 4승 이상은 챙겨야 합니다.

하지만 올 시즌 두 차례 만나 6경기를 가져 3승 3패의 호각세인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장담할 수 없는 게 사실입니다.


내달 7일(화)부터는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연이어 만나기 때문에 이번 주에 5위 KIA 타이거즈와 게임 차를 조금이라도 더 벌려야 하는 상황인데

과연 LG 트윈스는 최근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선전한 KT 위즈, 최근 여섯 번의 3연전에서 다섯 번을 위닝시리즈로 마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선전할 수 있을까요?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2020 KBO 리그를 즐기기 어려울 때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혹서기에는 더블헤더가 시행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경기가 순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요일 경기 혹은 더블헤더를 시행하면서 최대한 순연 경기를 줄여 정상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것이 경기력 저하 및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쉽게 경기를 미루거나 노게임 선언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색다른 볼거리와 더 많은 선수가 1군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 시즌에도 이와 같은 모습을 유지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저는 다음 주에 이렇게 인사드리도록 하겠고요.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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