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조별 예선 매치데이 7 프리뷰 - 슬로바키아 VS 웨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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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번 포스트는 내일(10일, 목)부터 진행되는 유로 2020 조별 예선 매치데이 7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3월부터 매치데이마다 한 경기씩 선정해 유로 2020 조별 예선 경기를 살펴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7번째와 8번째 매치데이가 다가왔습니다.

이번 매치데이에서도 어떤 경기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 고민이 많았는데 여러 번 생각해봐도 가장 좋은 경기는 이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는 12일(토) 매치데이 8 프리뷰와 한 국가가 겹치게 되었는데 아마 많은 분도 주목해서 살펴보실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치데이 7 경기 중 제가 선정한 주목해볼 만한 경기는 슬로바키아와 웨일스 간의 경기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매치데이 8 경기 중 제가 선정한 주목해볼 만한 경기는 웨일스와 크로아티아 간의 경기입니다.


'다른 나라도 많은데 왜', 웨일스의 A매치 일정에 주목하게 되었는지를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아래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웨일스는 현재 유로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아제르바이잔과 함께 E조에 속한 웨일스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4위에 자리하고 있죠.


물론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슬로바키아, 헝가리와 같은 승점 9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시각에 치러지는 크로아티아와 헝가리 간의 경기에서 조 1위인 크로아티아가 승리해주면 조 2위까지 올라설 수 있죠.

하지만 헝가리가 크로아티아에게 승점을 챙기는 경우 혹은 웨일스가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고전하면 상황은 복잡해집니다.

따라서 E조의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이번 매치데이에서 벌어질 명승부를 살펴보겠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E조 2위에 올라있습니다.

골 득실에서 다소 앞서는 아주 근소한 차이지만 슬로바키아가 조 2위를 지킨다면 유로 본선에 나설 수 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 시절을 제외하면 여태껏 월드컵 1차례, 유로 1차례 본선에 진출한 것이 전부인 슬로바키아지만 두 번의 국제 대회에서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슬로바키아는 남은 3경기에서 승점을 최대한 쌓아야 합니다.

유로 2020 본선에 진출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유로 2020 조별 예선을 거쳐 10개 조의 1, 2위 팀이 본선에 진출합니다. (24개국 중 20개국 결정)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남은 유로 2020 본선 진출국을 가리는데 리그 A~D 상위 성적 국가에게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렇다면 리그 A~D 상위 성적 국가가 유로 2020 조별 예선을 통해 출전 자격을 얻으면 어떻게 되느냐,

사실상 전부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리그 A~D 상위 성적 국가 바로 아래 즉, 차상위 성적 국가에게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이 주어집니다.

슬로바키아는 리그 B 9번째, 전체 21위에 머무르고 있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자격을 얻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조별 예선에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얻어 진출하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이는 예선에 참가하고 있는 모든 국가가 당연히 가장 먼저 생각하고 있는 본선 진출 방법일 겁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면도 있지만 슬로바키아의 남은 상대, 이번 경기까지 포함해 웨일스, 크로아티아, 아제르바이잔이 남아있는데

아제르바이잔과의 첫 번째 경기는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승리했었고 크로아티아와의 첫 번째 경기는 홈경기임에도 크게 패했습니다.

이러한 경기를 되풀이한다고 봤을 때 승점 3점을 얻는다고 계산하면 원정에서 아쉽게 패한 웨일스와의 경기가 더더욱 중요해집니다.

웨일스를 꺾으면 본선 진출 가능성이 확실히 높아질 것이며 비기더라도 이후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는 데 성공한다면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겠습니다.


슬로바키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파벨 하팔 감독은 팀을 맡은 지 만 1년이 되는 감독입니다.

이전에도 슬로바키아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한 적이 있어 슬로바키아 축구에 조예가 깊다고 말할 수 있는 감독입니다.

지금까지 치러온 조별 예선 경기를 살펴볼 때 슬로바키아에게 국제 대회 본선 무대가 놓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슬로바키아에는 우리가 알만한 선수가 있습니다. 주장이기도 한 마렉 함식 선수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선수죠.

지금은 중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함식 선수는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 A를 대표하는 공격형 미드필더였습니다.

나폴리를 좋아하는 팬과 꼭 그렇지 않더라도 세리에 A의 매력에 빠진 분이라면 모를 수 없는 선수이자 미워할 수 없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마렉 함식 선수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자신의 능력을 여러 차례 증명했습니다.

슬로바키아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게 100경기 이상 뛰었으며 역대 최다 득점자이기도 합니다.

바로 지난 6월, 아제르바이잔과의 경기에서 2골을 넣기도 했죠.

그것이 이번 유로 조별 예선에서 득점한 유일한 경기지만 앞선 5경기에 모두 출전한 여전히 슬로바키아의 주전 선수입니다.


슬로바키아에서 주목해볼 선수가 더러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로버트 보제닉 선수를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1999년생의 어린 선수이며 190cm에 이르는 큰 키와 좋은 체격으로 상대 수비와의 볼 경합에서 이겨낼 수 있는 선수입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황희찬 선수의 동료이기도 한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드 선수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선수입니다.

강력한 슈팅을 기반으로 한 결정력은 물론 최전방 공격수로서 필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침투 능력, 문전에서 집중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엘링 홀란드 선수와 미래는 많이 다를 수 있겠지만 앞으로 슬로바키아 하면 떠올리는 선수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매치데이 이후 11월,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를 생각할 때 슬로바키아가 웨일스를 상대로 승점을 얻어놓을 경우 편하게 남은 일정을 치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만나는 상대인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는 것은 앞선 두 경기에서 승점을 얻는 것보다 쉬운 일이기 때문이죠.

슬로바키아가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얻을 수 있을지 있다면 몇 점일지 매우 궁금합니다.



웨일스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E조 4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너무 조급할 필요도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조금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슬로바키아와의 첫 번째 경기는 홈에서 치른 경기임에도 어려웠고 남은 경기 중 아제르바이잔과의 경기도 있지만

조에서 가장 강력한 크로아티아와 본선 진출을 두고 경합하는 헝가리와의 경기도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앞서 크로아티아,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웨일스는 모두 패했습니다.


웨일스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월드컵 진출과 거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지난 유로 대회에서 거둔 4강 성적과 거리가 있어선 안 되겠죠.

하지만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유로 2020 조별 예선 지금까지 있었던 4번의 경기 모두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4경기에서 4골만을 내준 것은 E조 최소 실점 팀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만 4경기에서 4골만을 넣었다는 것도 E조에서 최소 득점 팀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비력이 안정되어있다고 말한다면 공격력은 날카롭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웨일스도 슬로바키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 본선 진출을 노려야 하는 상황,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는다면 이후 있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도 승점 수확을 기대해볼 수 있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점을 아예 얻지 못하거나 1점밖에 얻지 못하면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사력을 다해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아시다시피 크로아티아는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분류해야 맞는 팀입니다.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좋지 않았지만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주 높은 곳까지 올라갔었고 스타플레이어가 적지 않습니다.

웨일스 입장에서 쉽게 승점을 딸 수 있는 상대도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경기와 헝가리와의 경기에 최대한 집중해야 합니다.


웨일스를 대표하는 가레스 베일 선수는 슬로바키아의 마렉 함식 선수 이상으로 존경받는 선수입니다.

지금 진행 중인 조별 예선 경기에서도 웨일스를 극적으로 구한 바 있습니다. 바로 지난 9월, 아제르바이잔과의 경기에서 말이죠.

웨일스가 그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더하지 못했다면 지금 이렇게 웨일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만큼 중요한 골이었고 다시 한번, 10월 A매치 데이 두 경기에서 베일 선수의 머리 혹은 발끝에서 득점이 터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웨일스에는 또 다른 공격 옵션이 있습니다. 아론 램지 선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니엘 제임스 선수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희망으로 거듭나기도 한 다니엘 제임스 선수는 지난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한 첫 번째 경기에서 득점한 바 있습니다.

워낙 어려운 경기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다니엘 제임스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을 겁니다.

가레스 베일 선수와 마찬가지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추고 있으며 소속 팀에서 보여준 결정력이라면 충분히 득점에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모든 선수가 함께 잘 뛰어줘야겠지만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다니엘 제임스 선수가 승점 3점을 함께 만들어줄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웨일스를 이끄는 라이언 긱스 감독은 잘 아시다시피 웨일스의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국가대표팀을 맡은 라이언 긱스 감독은 '시작은 좋았으나..'라는 말 그대로 뭐라고 평가하기 어려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웨일스 선수단을 보더라도 지금과 같은 어려움에 빠진 것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이번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유로 2020 조별 예선 매치데이 7, 슬로바키아와 웨일스 간의 경기는 오는 11일(금)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각), 슬로바키아 트르나바 소재 시티 아레나 트르나바에서 치러집니다.

이 경기와 함께 치러지는 유로 2020 조별 예선 매치데이 7 모든 경기도 SPOTV NOW에서 시청 가능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오는 12일(토), 여러분께 '유로 2020 조별 예선 매치데이 8 프리뷰 - 웨일스 VS 크로아티아'로 인사드리겠다는 약속과 함께 물러갑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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