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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번 포스트는 지난 9일(수)에 이어 진행되는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조별 예선 매치데이 8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9일(수),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조별 예선 매치데이 7 프리뷰에서 언급한 대로 매치데이 8 역시 웨일스의 경기를 주목해볼 경기로 선정해봤습니다.
지난 포스트를 읽어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웨일스의 지난 경기 승리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았고 결과 역시 그렇게 나온 만큼 자연스레 이 경기가 더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지난 경기,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손쉽게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지난 3월과 9월에 있었던 패배와 무승부를 천천히 만회하고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 팀을 완전히 제쳐놓을 수 있으며 조 1위까지 내다볼 수 있어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경기입니다.
지난 매치데이에서는 주목해볼 경기 이외에 어떤 경기를 언급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매치데이의 경우 주목해볼 경기 외에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경기가 있습니다.
3년 전, 프랑스에서 있었던 유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포르투갈도 3승 2무의 성적으로 조 2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 2위여도 본선에 오를 수 있고 조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에 따라 유로 2020 본선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있어 걱정은 없습니다만
'디펜딩 챔피언'인 포르투갈이 이전보다 더 나은 전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어렵사리 본선에 진출하는 것은 좋지 못하죠.
그럼 포르투갈을 제치고 조 1위에 올라있는 나라가 어디냐, 바로 우크라이나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비긴 것을 제외하고 5경기에서 승리해 B조 1위에 올라있습니다.
포르투갈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이번 매치데이에서 우크라이나를 꺾고 남은 경기까지 승리하면 1위에 오를 수 있습니다만 무승부를 거두면 사실상 조 1위에 오를 방법은 없어집니다.
과연 포르투갈이 우크라이나를 꺾고 B조 선두에 오르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우크라이나가 B조 1위를 굳힐지 지켜보겠습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으로 유로 2020,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내다보고 있는 프랑스는 이번 유로 예선에서 6승 1패를 거두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가 월드컵 챔피언이자 유로 2020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에게 1패를 안겼었냐, 바로 터키입니다.
지난 6월, 월드컵 우승 멤버가 다수 출전했음에도 터키와의 경기에서 매우 고전하더니 결국 한 골도 넣지 못하며 패했던 프랑스는 이번 매치데이에서 설욕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과연 프랑스가 터키를 꺾고 H조 선두에 오를 수 있을지 아니면 터키가 프랑스를 상대로 승점을 얻으며 마지막까지 조 1위를 두고 경쟁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조별 예선 매치데이 8 프리뷰, 웨일스와 크로아티아 간의 경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웨일스는 지난 매치데이에서 슬로바키아와 비기며 승점 1점을 얻어 5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승점 7점, 조 4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E조는 다섯 나라가 속해 8경기를 치르니 이제 3경기가 남아있고 상대는 순서대로 크로아티아, 아제르바이잔, 헝가리입니다.
웨일스가 1점 차이긴 하나 크로아티아와 헝가리에게 패한 바 있고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도 1점 차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크로아티아가 조 1위로 본선에 나서기 위해서 필요한 승점은 단순하게 계산하면 4점입니다만
웨일스와 달리 두 경기가 남은 크로아티아의 마지막 상대가 조 2위인 슬로바키아라는 점에서
사실 웨일스와 비겨 승점 1점을 얻어 슬로바키아와의 승점 격차가 최소 1점 차가 되더라도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내주지 않으면 되기 때문에 꼭 4점이라고 말할 수 없기도 합니다.
이 말은 결국 크로아티아가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부담을 적게 가지려면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으면 될 일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지난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도 주목해본 가레스 베일, 다니엘 제임스 선수로 전개된 공격에서 골이 나온 것 이외에는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던 웨일스가 조 1위 자리를 노리는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과연 어떤 경기를 할 수 있을까요?
슬로바키아와 웨일스 간의 경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점유율은 오히려 뒤졌고 슈팅 수는 하나 많았지만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경기 막판이지만 수적 우위 상황에서도 별다른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는 점과 팀의 주축 선수가 경고를 수집했다는 점도 웨일스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크로아티아와의 전력 차이를 고려하면 웨일스가 깔끔하게 경기를 치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웨일스의 가장 큰 문제는 가레스 베일 선수를 보다 높은 위치에서 뛰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웨일스가 베일 선수 이외에 다른 선수가 상대를 압박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고전하게 되면 아무래도 베일 선수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흔히 말하는 2선보다 더 아래 위치까지 내려와서 볼을 잡아주는 베일 선수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선수가 축구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선수 역시 매번 그러한 드리블과 결정력을 보여줄 수도 없으며 현대 축구에서 그것을 대비하는 건 어느 정도 완성되어있다고 봅니다.
다니엘 제임스 선수는 지난 경기에서 키퍼 무어 선수의 골을 도왔지만 그 이후에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기대치가 높은 것도 있겠지만 결국 승리가 필요할 때 무언가를 해줄 수 있어야 가레스 베일 선수나 그 이상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어떤 선수든 어려운 경기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지만 지난 경기와 이번 경기는 다릅니다. 어떤 선수든 자신의 능력 모두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 크로아티아와의 경기 이후 웨일스 선수단을 둘러싼 잡음은 결국 감독 역량을 의심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유로 대회에 나선 것도 지난 2016년이 처음이었지만 황금 세대라고 부를만한 선수단과 국가를 대표하는 레전드가 이끄는 팀이
이렇게 빨리 대회를 마칠 수도 있다는 걸 누구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게 분명합니다.
라이언 긱스 감독은 이번에야말로 감독의 역량과 그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통솔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경기를 앞두고 전술적인 준비는 감독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이지만 선수단이 어려운 경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는 것 역시 감독의 몫입니다.
웨일스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는다고 계산하면 마지막 헝가리와의 경기에 따라 승점 16점까지 쌓을 수 있습니다.
본선에 진출함은 물론 2020년을 매우 좋은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매치데이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사실 헝가리가 워낙 큰 실수를 한 것도 있습니다만 그러한 기회를 잘 살린 크로아티아의 선수단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올 시즌 적지 않게 '노쇠화' 지적을 받아온 루카 모드리치 선수가 골을 넣은 데 이어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은 크로아티아를 정신적으로 위로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두 골을 넣은 브루노 페트코비치 선수와 안테 레비치 선수는 어느새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되어 마리오 만주키치 선수의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특히 페트코비치 선수는 만주키치 선수와 마찬가지로 좋은 신체 조건을 적극 활용해 수비수와의 볼 경합에서 밀리지 않아 기대가 큽니다.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끈 지 만 2년이 된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도 페트코비치 선수를 최전방에 적극 기용할 생각인 듯합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의 핵심 자원은 앞서 말한 선수 외에 이반 페리시치, 이반 라키티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마테오 코바시치, 도마고이 비다 선수 등 참으로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반 페리시치 선수는 측면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 크로스를 통한 공격에서 돋보일 수도 있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와 마무리까지 해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어리다고 혹은 젊다고 말하기에 조금 나이가 있어 다음 월드컵에서도 크로아티아의 주축 공격 자원으로 활약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년에 있는 유로 대회에서는 지금의 날카로움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중원을 두껍게 할 수 있는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면 웨일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뒤 빠르게 공격으로 전개할 수 있는 크로아티아 입장에서 헝가리전과 비슷하게 경기를 전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원에서 상대를 승리하는 것이 경기에서 이기는 것과 같은 현대 축구에서 크로아티아가 전력 우위로 여겨지는 이 경기에서 이변을 허락할 가능성이 그리 커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나
중원을 두껍게 하기 위해 여러 선수의 위치를 바꾸면 다시 말해 수비 자원의 일부가 공격을 전개하기 위해 혹은 라인을 올려 미드필더와 함께할 때
짧은 패스 한 방에도 뒷공간을 내줄 가능성이 커 웨일스에서 스피드하면 떠오르는 몇몇 선수에게 좋은 기회를 내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으며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수비진이 얼마나 집중력 있게 상대를 막아내느냐도 관건이 되겠습니다.
수비에 관한 말이 나왔으니 조금 더 이어가자면 리버풀에서도 백업 자원으로 종종 좋은 활약을 펼치는 데얀 로브렌 선수는 크로아티아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핵심 자원입니다.
데얀 로브렌 선수가 좋지 않을 때 매우 좋지 않다는 것도 문제지만 양발잡이임에도 특별하게 발을 잘 쓰는 느낌을 주는 수비수가 아니라는 점과
상대의 빠른 공격에 고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는 점에서 크로아티아의 후방을 책임지기에는 조금 아쉬운 선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짝을 이루는 도마고이 비다 선수나 다른 수비 자원이 보다 많은 거리를 뛰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높이를 활용한 수비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만 하는 선수다 보니 체력적으로 얼마나 좋냐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앞으로도 기용하는 데 조금은 생각이 많아질 수 있겠습니다.
지난 헝가리와의 경기에도 나섰던 틴 예드바이 선수는 과거 레버쿠젠에서 손흥민 선수와 함께 뛴 적이 있기도 하며 오랜 시간 분데스리가를 경험한 선수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뒤 비로소 풀타임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예드바이 선수는
냉정히 말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지만 크로아티아를 대표해야만 하는 측면 수비수가 되었습니다.
오른쪽에서 측면 수비와 공격을 전담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중원을 이루고 있는 몇몇 선수가 노쇠화를 피하지 못하고 있어 더 많은 활동량을 기록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살펴볼 때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지난해 있었던 월드컵보다 더 많이 관여해 크로아티아의 국가대표로서 활약해줘야 하는 입장이 된 예드바이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웨일스를 생각하면 조금 안타깝지만 조 1위를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이 필요한 크로아티아,
조 1위로 5회 연속, 통산 7번째 유로 본선에 진출해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 월드컵 준우승에 버금가는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까요?
웨일스의 운명과 크로아티아의 조 1위가 걸려있는 이번 경기는 오는 14일(월)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각),
웨일스 카디프 소재, 지난 시즌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있었던 카디프 시티의 홈구장인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집니다.
지난 유로 대회에서 16강 이상에 진출한 4개의 나라가 포함되어 죽음의 조라고 불렸던 E조의 순위 경쟁을 마지막까지 여러분과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본선 진출을 확정한 벨기에에 한 나라뿐이지만 이번 매치데이를 통해서 몇몇 나라가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매치데이에 치러지는 모든 경기는 SPOTV NOW에서 시청하실 수 있으며 11월에 있을 매치데이 9, 매치데이 10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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