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19-20 UEFA 유로파리그 매치데이 2 프리뷰 - CSKA 모스크바 VS 에스파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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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번 포스트는 모레(4일, 금) 진행될 2019-20 UEFA 유로파리그 매치데이 2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달 20일(금) 있었던 2019-20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생각보다 재밌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A조의 아포엘과 뒤들랑주 간의 경기는 무려 7골이 터지는 골 잔치였으며

C조의 바젤 역시 크라스노다르와의 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크게 승리했습니다.

D조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PSV 에인트호번과 스포르팅 간의 경기, I조의 KAA 헨트와 생테티엔 간의 경기는 '펠레 스코어'로 끝났습니다.

주목해볼 경기로 선정했던 F조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프랑크푸르트와 아스널 간의 경기는 아스널의 3 - 0 승리로 끝났습니다.

어린 선수인 조 윌록 선수와 부카요 사카 선수가 나란히 골을 터뜨린 가운데

아스널 공격의 핵심인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선수가 쐐기골을 넣어 힘을 보탰습니다.

예상보다 더 쉽게 승리한 아스널은 지난해에 이어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루도고레츠가 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클라우디우 케세루 선수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 - 1 대승을 거뒀고

볼프스베르크는 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로 4 - 0, AS 로마는 바샥셰히르를 상대로 4 - 0 승리를 거뒀습니다.

SC 브라가는 울버햄튼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얻었습니다. 만만치 않은 K조에서 SC 브라가가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번 매치데이 2에서 주목해볼 경기로 선정한 경기는 CSKA 모스크바와 에스파뇰 간의 경기입니다.

매치데이 1에서 나란히 승리하지 못했던 두 팀 간의 경기에서 과연 어떤 팀이 더 간절한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을까요?

CSKA 모스크바는 지난 매치데이 1에서 루도고레츠에게 패했습니다.

전력 면에서 크게 앞서는 것은 아니지만 심심치 않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던 팀들 간의 경기인 만큼 아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었는데 예상과 달리 큰 점수 차로 패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승점이 같아 다른 수치를 비교하게 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고 말할 수 없지만

CSKA 모스크바가 루도고레츠에게 당한 참패는 이번 조별리그가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생각날 겁니다.

조 최약체라고 할 수 있는 페렌츠바로시에게 2승을 거둔다고 하더라도 이번 매치데이에서 만날 에스파뇰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거칠 것이 없지만 UEFA 유로파리그의 무대는 다릅니다.

그리고 CSKA 모스크바 선수단을 살펴보면 수비수를 제외하고 미드필더와 공격수 중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없다는 것도 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어렵게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알만한 알란 자고예프 선수가 그나마 경험이 풍부한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 올 시즌 공식 경기에는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팀의 핵심 공격 자원인 페도르 샤로프 선수와 니콜라 블라시치 선수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경험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어린 선수입니다.

재능이 특별한 선수라고 해서 큰 무대에서 강하리란 법이 없듯 두 선수가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큰 무대에서 팀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수 스스로가 일찍 알아차리는 게 중요합니다.

팀에서 두 선수를 신경 써주는 만큼 두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프로 의식의 일종이 조금 더 발휘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루도고레츠가 아무리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해도 5골을 내줬다는 것은 수비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스리백으로 루도고레츠를 상대한 것은 물론 리그에서도 스리백을 주로 사용하는 팀이라 한 경기만을 위해 포백을 사용하는 것도 위험 부담이 어느 정도 있겠습니다.

단순히 수비 숫자가 많다고 해서 '수비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후 경기를 생각해보면 같은 방법으로 상대를 제압하려고 하면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큽니다.

에스파뇰이 올 시즌 라리가에서 매우 좋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리그와 달리 경기마다 동기부여 역시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빅토르 콘차렌코 감독은 CSKA 모스크바를 이끌기 전에 벨라루스의 한 축구 클럽이자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바테에서 오랜 기간 몸담았었습니다.

처음은 좋지 않았지만 CSKA 모스크바에서도 수 시즌을 함께 한 만큼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내공이 있습니다.

에스파뇰을 상대로 승리하면 이후 경기를 조금 더 수월하게 치러나가며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에스파뇰은 지난 매치데이 1에서 페렌츠바로시를 상대로 비겼습니다.

승점 3점을 얻었다면 좋겠지만 자책골이 이른 시각 나오면서 경기가 힘들게 흘러가는 가운데 후반 초반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춘 것에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후 상대해야 할 팀을 생각하면 역전을 이뤄내야 했던 것 역시 맞는 이야기입니다.

조 편성 직후로 돌아가면 에스파뇰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조금은 오르락내리락하지만 라리가 중상위권에도 오를 정도로 전력이 나쁘지 않고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도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유럽 정상에 도전할 전력이 되는 팀이 무려 세 팀이나 있고 유로파리그에서도 강점을 드러내는 팀이 두세 팀 있다고 보면

에스파뇰은 그 바로 아래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결코 욕심이 아닌 클럽이자 때때로 강팀을 곤란하게 하는 클럽이었으니까요.

올 시즌 에스파뇰은 리그에서 매우 좋지 않습니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점 5점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승점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단 한 번의 승리만을 거뒀으며 벌써 4차례 패배했습니다.

강등권에 자리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나마 위로할 수 있는 것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은 많다는 것입니다.

상당한 경험이 있는 수비수 나우두 선수나 이투라스페, 빅토르 산체스, 에스테반 그라네로 선수가 있고 파쿤도 페레이라, 조나단 칼레리 선수 그리고 우 레이 선수도 있죠.

팀 분위기가 좋을 수 없는 상황에서 경기마다 베테랑이 돌아가면서 활약을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몇몇 선수는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매우 좋은 즉, 성적이 좋은 팀도 전술이 다양하고 선수 활용 폭이 넓습니다.

가용 못 할 선수가 많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면 무언가 바꿀 때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에스파뇰이 리그에서 매우 좋지 않더라도 유로파리그에서는 적어도 CSKA 모스크바보다는 나은 상황입니다.

물론 조 최약체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매치데이 1을 치른 현재 승점은 1점, H조 공동 2위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자신감도 얻겠지만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을 키울 수 있을 겁니다.

CSKA 모스크바가 루도고레츠와의 경기를 되짚어볼 때 수비에 문제가 있다면

에스파뇰은 페렌츠바로시와의 경기를 생각해볼 때 공격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그에서도 7경기 4골에 그치고 있던 그대로 1골밖에 넣지 못했죠. 다른 1골은 엉뚱한 곳에 넣어버렸고요.

지난 페레츠바로시와의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선수는 우 레이 선수와 마티아스 바르가스 선수였습니다.

바르가스 선수는 골을 넣었지만 우 레이 선수는 그렇지 못했고 경기력이 좋았다고 하기 조금 부족했습니다.

다른 공격수를 기용하는 것 역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위에서도 언급한 조나단 칼레리 선수가 어떨까 싶습니다.

조나단 칼레리 선수는 조국인 아르헨티나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우루과이와 브라질 무대를 거쳐 스페인 무대에 진출한 선수입니다.

현재도 임대 신분으로 에스파뇰에 있는 선수로 입지가 썩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난 두 시즌 간 라리가에서 9골씩을 넣었습니다.

각각 라스 팔마스,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에서 기록한 득점인데 팀의 규모를 생각해볼 때 결코 적은 득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올 시즌은 아직 골을 넣지 못했지만 분명히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CSKA 모스크바와 에스파뇰 간의 경기는 모레(4일, 금) 오전 1시 55분(한국 시각), CSKA 모스크바의 홈구장인 VEB 아레나에서 치러집니다.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서 승리가 필요한 두 팀 간의 경기인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데 과연 어떤 팀이 승점 3점을 챙겨 희망을 키울지 주목됩니다.

아스타나와 파르티잔 간의 경기는 조금 더 이른 시각에 치러지는 가운데 이번 매치데이 역시 상당히 많은 경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상 밖의 큰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하는 볼프스베르크는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는 AS 로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볼프스베르크가 AS 로마를 상대로 승점을 얻는다면 좋겠지만 AS 로마 역시 일찍이 진출을 결정짓는 게 좋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언제나 묀헨글라드바흐가 위협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L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알크마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원정 경기이긴 하지만 맨유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정도의 전력 차가 존재합니다.

최근 매우 힘든 경기 일정을 치르고 있고 결과가 썩 좋지 않지만 맨유는 어쨌든 앞으로 나가야만 하는 팀입니다.

알크마르를 상대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승리가 필요한 데 어떨지 궁금하네요.

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매우 좋은 경기를 펼친 루도고레츠가 페렌츠바로시를 상대로는 어떤 경기를 펼칠지도 주목됩니다.

특히 루도고레츠의 클라우디우 케세루 선수의 득점포가 이번 경기에서도 터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진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세비야는 아포엘을 상대합니다.

아포엘은 지난 매치데이에서 뒤들랑주를 상대로 3골을 넣었지만 패했습니다.

세비야 입장에서 수비의 약점을 가진 팀은 매우 손쉽게 상대할 수 있는 팀입니다. 예상대로 세비야가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요?

B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둔 디나모 키예프와 코펜하겐은 나란히 루가노, 말뫼와 맞붙습니다.

유로파리그 32강 그 이상을 노리는 두 팀 입장에서는 쉽게 상대해야 하는 팀이지만 루가노와 말뫼 역시 매치데이 1에서 승점을 따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예상과 다르게 경기가 끝날 경우 모든 팀이 승점 3점을 가진 채 매치데이 3 경기를 기다릴 수도 있는 상황,

B조의 순위 경쟁이 얼마나 재밌어질 수 있을지 이번 매치데이에서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매치데이 1에서 크라스노다르를 상대로 크게 승리한 바젤은 트라브존스포르와 경기를 갖습니다.

무려 5골을 넣고 승리한 바젤이 트라브존스포르를 상대로도 화력을 뽐낸다면 C조 선두 자리는 따 놓은 당상입니다.

과연 바젤이 생각대로 크게 승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아스널에게 패한 프랑크푸르트는 비토리아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섭니다.

리그에서도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입장에서 유로파리그에서도 좋지 못하다면 올 시즌을 매우 힘들게 치러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의 영광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초라하기 때문입니다.

아스널과의 경기를 생각하면 공격도 문제지만 수비에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어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가운데 이번 매치데이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스널은 스탕다르 리에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력 면에서 크게 앞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로테이션을 통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입니다.

조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승리했기 때문에 한층 여유가 생긴 아스널이

보다 리그에 집중하기 위해서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도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매치데이 1에서 어린 선수가 주축이 되어 승리한 만큼 이번에도 그러한 모습이 기대됩니다.

오늘은 조금 늦게 자리에 앉다 보니 매치데이 2 프리뷰가 늦게 작성되었습니다.

여러분에 양해 말씀드리며 매치데이 3, 매치데이 4 그 이후 경기까지 여러분께 유로파리그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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