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지난달 20일(토) 이후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유럽 축구 리그에서 발생한 이적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사실 이전에 이적에 관한 소식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만 인제야 인사드린 것은 조금 더 있으면 이적 시장이 닫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몰아서 전달해드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몇몇 선수의 이적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동시에
몇몇 스타플레이어가 다른 리그로 임대 이적을 통해 이동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어
생각만큼 의미 있는 포스트가 되진 않더라도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정도로 잘 알려진 선수의 이적 소식을 모아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2~3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는 두 선수의 이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정리하더라도 두 선수의 이적 소식은 따로 전달해드리는 게 낫겠다 싶어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아직 지로나 FC 소속의 백승호 선수 이적은 완전히 마무리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만 단독 보도가 나온 상황인 만큼 이적이 유력한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승우 선수의 이적이 먼저 이뤄졌지만 '가나다순에 따라' 백승호 선수의 이적 소식을 먼저 전해드리니 불필요한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FC 바르셀로나 B팀까지 승급하며 주목받은 백승호 선수는 루이스 엔리케 당시 바르셀로나 감독의 이목을 끌며 1군 데뷔까지 눈앞에 뒀습니다.
1군 승급 역시 공식적으로 있었으나 결국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FC 바르셀로나가 아닌 지로나 FC로 팀을 옮겼고
이후에도 어려운 시간을 보낸 뒤 1군에 데뷔한 백승호 선수는 몇몇 경기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적 이전부터 '승격 팀 정도라면 많은 기회를 잡을 것이고 결국 주전으로 기용될 것이다.'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출전 기회를 좀처럼 주지 않는 구단을 향한 원성과 백승호 선수의 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선수 본인이 직접 자신의 능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경기장 이외에서 보여주지 않았지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을 텐데
백승호 선수는 지난 6월, 이란과의 경기에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러 빼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기성용 선수 은퇴 이후 포백 앞에서 볼 배급과 공수 조율을 맡아줄 선수가 필요했는데 백승호 선수가 그러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과
소속 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며 능력을 의심받았던 상황을 완벽하게 바꿨다는 점에서 한순간에 대한민국의 희망이자 지로나 FC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지로나 FC와 후안 카를로스 운수에 감독은 2019-20시즌에도 백승호 선수보다는 다른 선수를 중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Non-EU' 쿼터를 두고 온두라스의 한 선수와 경합하고 있는 형국이라 백승호 선수에게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백승호 선수는 이적을 통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하는 팀을 찾아 나섰고 그 팀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2의 SV 다름슈타트 98이 선택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다름슈타트는 2016-17시즌 이후 분데스리가에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으며 2부리그에서도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팀입니다.
백승호 선수의 기량을 생각해볼 때 저 역시도 조금은 지나치게 수준이 낮은 팀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같은 리그에 함부르크 SV, 슈투트가르트, 하노버 96, 홀슈타인 킬, 보훔 등이 있다는 점과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인 이재성, 이청용 선수가 뛰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백승호 선수가 충분히 프로 리그의 경험을 쌓고 이후를 생각할 수 있는 적절한 리그와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우 선수와 달리 조금 더 오랜 기간 더 높은 위치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선수이며 A대표팀에서도 매우 준수한 활약을 한 선수이니만큼 거는 기대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백승호 선수가 앞으로 다름슈타트에서 뛰게 될지 아닐지는 '옷피셜'이 나와야 알겠지만 어느 팀에서 뛰더라도 2019-20시즌은 조금 더 많은 시간 그라운드에 뛰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오는 9월 5일(목) 조지아와의 평가전, 10일(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차 지역예선 첫 경기에 맞춰 A대표팀에 소집된 만큼 좋은 활약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이승우 선수의 경우 백승호 선수와 마찬가지로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인 '라 마시아'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선수입니다.
백승호 선수와 같은 시기 이름을 알렸지만 조금 더 일찍 대표팀에 승선했으며 데뷔 역시 조금 더 빨랐습니다.
공격수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지만 역시 FC 바르셀로나 1군으로 승격해 프로 데뷔를 하지 못하고 살길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이승우 선수는 디나모 자그레브와 헬라스 베로나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져 기대를 모았으나 예상외로 헬라스 베로나를 선택했습니다.
이탈리아 무대를 선택해 반전을 꾀했지만 아시다시피 지난 2년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2018-19시즌 뛴 기록을 살펴보면 26경기(18경기 선발)로 나서 1,688분을 뛰었으니 65분씩 뛰었다고 볼 수 있는데 단 한 골을 넣었죠.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출전 시간 대비 골 수를 기록한 이승우 선수는 벨기에의 신트-트라위던 VV로 이적해 반전을 꾀합니다.
이승우 선수가 합류할 신트-트라위던 VV는 일본의 DMM.com이라는 남자라면 모를 수 없는 기업에서 운영하는 클럽이며
벨기에 프로 1부리그인 퍼스트 디비전 A에 속한 팀으로 올 시즌 5경기를 치른 현재 1승 1무 3패, 2골 10실점을 기록하며 12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알려진 것은 많지 않지만 베트남의 응우옌 콩 푸엉 선수를 비롯해 일본의 여러 선수가 뛰고 있거나 몸담았던 팀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표적인 선수로는 아시안컵과 코파 아메리카에 일본 대표로 참가한 토미야스 타케히로 선수가 2018-19시즌까지 뛰었던 팀입니다.
백승호 선수와 마찬가지로 이승우 선수 역시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났고 다시 한번 어려운 적응의 시기를 지나야 하는 상황입니다.
신체적인 어려움 역시 극복해야 하는 선수이며 이전과 다르게 많은 응원 속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경기를 준비하지 못하는 등 분명히 어려울 테지만
이전보다 더 축구에 집중하고 이적 직후 주어질 기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분명히 다시 빛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아쉽게도 A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지만 그만큼 이적 이후 소속 팀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승우 선수의 좋은 활약 기대해보겠으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면 어떻게든 자료를 구해서라도 여러분과 함께 살펴보는 시간도 가져보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한 마음도 있지만 두 선수는 아직 매우 어린 선수입니다.
백승호 선수는 1997년(3월)생이고 이승우 선수는 1998년(1월)생이니 평범하게 공부를 하며 지낸 남학생이라면 이제 막 군대를 다녀왔거나 입대 시기를 조율하며 학업에 매진하고 있을 대학생입니다.
두 선수의 미래는 두 선수가 하기에 달려있기에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독일 무대와 벨기에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만간 여름 이적시장 후반기에 있었던 주요 이적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물러갑니다.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댓글,
K_____h_Y___
제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보다 좋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보다 노력하는 블로거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