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 포스트는 이전 포스트에 이어 먼 곳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활약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전 글에서 황희찬 선수의 올 시즌 화려한 공격포인트 일지를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석현준, 이재성, 권창훈 선수와 황의조 선수의 득점 소식을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살펴볼 선수는 석현준 선수입니다.
사실 석현준 선수는 해외파 선수 중 가장 먼저 2019-20시즌 골을 터뜨린 선수입니다.
지난해 8월부터 프랑스 리그 앙의 스타드 드 랭스에서 뛴 석현준 선수는 유럽 무대에서 나름 잔뼈가 굵은 선수입니다.
아쉽게도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프랑스 무대를 경험했으며 헝가리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까지 짧게나마 경험한 공격수입니다.
여전히 1991년생, 만 28세로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도로 우리가 앞으로 수년간 잊지 않아야 할 공격수인
석현준 선수는 올 시즌을 이전과는 다른, 매우 훌륭했던 시즌으로 기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을 겁니다.
그리고 개막전이었던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렸습니다.
90분, 석현준 선수 시즌 1호 골 (도움 - 보레이 디아)
78분 교체 투입된 석현준 선수는 전방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보레이 디아 선수의 양보를 통해 손쉽게 시즌 첫 골을 터뜨릴 수 있었습니다.
보레이 디아 선수가 골을 만들어주다시피 했지만 석현준 선수가 침착하게 이를 마무리한 점은 분명히 좋은 부분입니다.
이후 두 경기까지 모두 교체 출전했으며 총 3경기에 59분,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출전 시간이지만 기회마다 이렇게 결정지어준다면 다비드 기온 감독이 석현준 선수를 쓸 수밖에 없을 때가 올 겁니다.
다음으로 만나볼 선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측면 미드필더 선수이자 전북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재성 선수입니다.
이재성 선수는 지난 18일(일), 카를스루에를 상대로 한 독일 분데스리가 2, 3라운드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재성 선수는 직전 경기였던 포칼컵 1라운드, 6부리그 팀 중 하나인 잘름로어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린 데 이어 좋은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습니다.
45분, 이재성 선수 시즌 2호 골 (도움 - 요나스 메페르트)
요나스 메페르트 선수의 전방 패스를 받아낸 이재성 선수는 동료의 움직임을 살피는 듯하다가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습니다.
가까운 위치에서 어중간한 높이로 슈팅할 경우 수비수의 몸에 맞거나 골키퍼에게 손쉽게 막힐 수 있는데 이재성 선수의 슈팅은 매우 날카롭게 구석을 찔렀습니다.
이재성 선수의 득점으로 0 - 1로 뒤지고 있던 경기의 균형을 맞춘 홀슈타인 킬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을 단행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20분이 되기 전에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습니다.
64분, 이재성 선수 시즌 3호 골 (도움 - 마카나 바쿠)
이번에도 이재성 선수의 발끝에서 골이 터졌는데 다시 봐도 또 보고 싶을 정도로 멋진 골이었습니다.
마카나 바쿠 선수가 요하네스 반 덴 베르그 선수의 패스를 곧장 페널티박스 안으로 보냈고 볼은 이재성 선수 앞쪽으로 향했습니다.
조금은 빠르고 바쿠 선수의 크로스 자체가 누군가를 노렸다기보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선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만 하고 강하게 올린 크로스였는데
이재성 선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나가는 속도 그대로 미끄러지며 발을 가져다 대 골로 연결했습니다.
이 골을 통해 경기를 뒤집은 홀슈타인 킬은 끝까지 경기를 지켜 승리했으며 오늘 새벽 있었던 4라운드, 상 파울리와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카를스루에와의 경기는 아직 유일한 승리로 남아있습니다.
시즌을 치르면서 승 수는 쌓겠지만 2019-20시즌 팀의 리그 첫 승을 이끈 이재성 선수의 활약은 많은 이의 기억에 남을 만큼 특별했습니다.
이재성 선수는 황희찬 선수와 마찬가지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지역예선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대표팀에서도 소속 팀에서와 마찬가지로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라며 대표팀에 선발되지는 않았지만 이재성 선수와 같은 홀슈타인 킬에 소속된 서영재 선수의 출전 소식을 기다립니다.
다음으로 만나볼 선수는 이 블로그를 통해 득점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 선수이며 올 시즌 개막 이전에 이적 소식으로도 인사드린 적이 있었던 선수, 바로 권창훈 선수입니다.
권창훈 선수는 1999년생의 정우영 선수와 함께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이 예상된 선수이며
운이 좋지 않게 소집 시기마다 부상으로 낙마하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지 못했지만 국가대표에 꼭 필요한 선수죠.
그러한 권창훈 선수가 지난 24일(토) 파더보른과의 2라운드 경기에 86분 교체 투입되어 시즌 첫 골이자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렸습니다.
90분, 권창훈 선수 시즌 1호 골 (도움 - 루카스 횔러)
골키퍼가 길게 내준 패스를 볼 경합 끝에 따낸 루카스 횔러 선수는 좋은 위치에 있는 권창훈 선수에게 볼을 내줬습니다.
루카스 횔러 선수의 집중력과 투지 덕에 아주 손쉽게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권창훈 선수는 프랑스 리그 무대에 이어 독일 무대에서도 골맛을 봤습니다.
일찍이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권창훈 선수가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길 바라며 부상 없이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만큼 빼어난 활약을 기대합니다.
1999년생의 정우영 선수는 A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고 아쉽게도 아직 분데스리가 1부리그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프라이부르크 2군 소속으로 1경기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23세 이하 대표팀인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어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여전히 성장할 수 있는 어린 선수인 만큼 꾸준하게 경기를 소화하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몸을 만들어 놓는다면 올 시즌 중으로 1부리그를 경험하리라 봅니다.
1999년생의 정우영 선수가 소속 팀에서도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나볼 선수는 황의조 선수입니다.
황의조 선수가 지롱댕 드 보르도로 이적한 것 역시 블로그를 통해 알려드린 바 있죠.
황의조 선수는 예상대로 시즌 초반 보르도에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1,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하며 첫 번째 공격 옵션으로 선택받은 황의조 선수는 좋은 슈팅으로 골대를 맞추는 등 좋은 움직임도 보여줬지만 조금은 아쉬운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특히 동료와의 호흡, 연계 측면에서 조금은 적응이 필요해 보였고 보여주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어
저를 비롯해 황의조 선수의 경기를 지켜본 많은 분은 '빨리 데뷔골이 터져야 할 텐데, 그래야 계속 기회를 부여받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1, 2라운드에서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했던 황의조 선수는 다행스럽게도 3라운드에도 선발 출전했는데 전반 11분, 사무엘 칼루 선수의 도움을 받아 데뷔골을 터뜨렸습니다.
11분, 황의조 선수 시즌 1호 골 (도움 - 사무엘 칼루)
전방으로 길게 내준 패스를 받은 황의조 선수는 글로디 은곤다 선수를 따돌렸습니다.
은곤다 선수가 멀찍이 떨어지자 황의조 선수는 슈팅을 할 수 있게 좋은 각도를 만든 뒤 감아 차 골문 구석을 노렸는데
적당한 높이로 멋지게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지는 않았지만 골키퍼가 막을 수 없게끔 구석으로 정확히 향했습니다.
누구보다도 본인 스스로 가장 기다렸을 데뷔골을 멋지게 터뜨린 황의조 선수는 이후에도 전방에서 지난 1, 2라운드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며 추가 골 기회를 잡기도 했습니다.
한 골에 그쳤지만 그래도 데뷔골을 더 늦지 않게 넣었다는 점과 팀의 시즌 첫 승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경기를 치렀습니다.
역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지역 예선에 맞춰 대표팀에 선발된 황의조 선수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작년처럼 그리고 지금 함께 보신 리그 앙 데뷔골 장면처럼 멋진 골을 터뜨려 대한민국에 승리를 안겨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황희찬 선수에 이어 석현준, 이재성, 권창훈, 황의조 선수의 득점 장면을 함께했습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대로 다음 주 화요일에는 이번 주 주말, 해외파 선수의 소식을 전달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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