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모처럼 축구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마치 스포츠 전문 블로거가 운영하는 블로그인 것처럼 최근 엄청난 양의 축구 관련 포스트만 쏟아내 적잖이 신경이 쓰였는데
오늘 모처럼 꼭 써야 하는 스포츠 관련 소식이 없어 이렇게 다른 카테고리의 글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개운한 기분이지만 다루려는 주제는 그 어떠한 이야기보다 무거운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30일(한국 시각) 전해진 가슴을 먹먹하게 한 소식,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우리에게나 헝가리에게나 믿을 수 없는 사고 소식은 우리에게 어떠한 말도 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두 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헝가리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무더운 날씨 등 환경적 요인에 인류는 또다시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 경위를 간단히 살펴보면 지난달 30일 오전 4시(한국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 유람선이 침몰했으며 이유는 다른 배와의 충돌이었습니다.
유람선에 타고 있던 대부분의 사람은 한국인, 한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 상품을 구매해 헝가리 다뉴브강 야경을 감상하려는 관광객이었으며 유람이 끝나는 시점이었습니다.
유람선은 머르기트 섬 방향으로 운항하며 헝가리 국회의사당 인근 머르기트 다리를 지날 때쯤 큰 유람선과 강하게 충돌했고 단 7초 만에 모습을 감췄습니다.
7초라는 시간은 사고가 났다는 걸 충돌 직후 알아채더라도 몇 미터 움직이지 못할 시간이죠.
앉아있든 일어나있듯 무게 중심을 잃었을 것까지 생각하면 더더욱 말이죠.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은 허블레아니호로 길이 27m, 너비 5m의 작은 유람선이었고 허블레아니호의 좌측 후미를 들이받은 배는 바이킹 시긴호로 길이 135m, 너비 29m로 매우 컸습니다.
쉽게 생각할 수 있듯 허블레아니호는 충돌 직후 타고 있던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을 포함한 현지인 두 명과 함께 다뉴브강 수면 아래로 침몰했습니다.
사고로 인해 침몰한 유람선에 한국인이 많이 타고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에 전해진 속보는 그야말로 충격이었고
선박이 침몰하는 사고라면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기에 아마 당시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꾸준히 뉴스나 검색을 통해 계속해서 지켜보셨을 겁니다.
저 역시 이른 아침에 해당 소식을 접하고 계속해서 새로 들어오는 정보를 찾아봤고 어딜 가든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뿐이었습니다.
사고 이후 7명이 사망하고 7명은 구조하였으며 남은 19명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이 한동안 이어지면서 많은 분이 안타까워했고 저 역시 답답한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이어지는 속보를 통해 헝가리 현지가 야간이었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날씨 자체가 좋지 않아 무엇을 할 수 없는 상황임이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급히 대응 팀을 파견함과 동시에 외교부장관을 현장에 보내 실종자 수색과 사고 관련한 정보 수집 등에 나섰고
사고 나흘째인 이달 3일(한국 시각), 50대 여성과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시신 2구를 수습하면서 사고 인근 지역과 강 하류 부근에서 실종자를 찾았고
지난 11일(화, 한국 시각) 오후 허블레아니호가 인양되면서 헝가리인 선장과 한국인 관광객 6살 여아, 30대 여성, 50대 여성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유람선을 성공적으로 인양한 이후에도 12일(수) 60대 남성, 23일(일) 60대 여성 시신을 수습하면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는 구조 7명, 사망 24명(헝가리인 선장 포함 현지인 두 명 제외), 실종 2명의 인명피해가 난 사고가 되었습니다.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남은 실종자 2명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야 하지만 현지 날씨가 매우 무덥고 모기까지 기승이라고 하여 현실적으로 수색에 열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구조대 및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특수전전단, 해양경찰청, 소방청으로 이뤄진 구조대와 외교부 등
사고 수습 전반에 걸쳐 아직까지도 고생을 해주시고 계신 많은 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는 마음이 먼저지만 이번 사고를 보고 든 생각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사고 발생 직후 빠른 대응이 어려웠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나름 최선을 다해 현장에 구조대를 포함해 사고 수습에 필요한 인력을 급파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구조대는 안타깝고 어려운 사고 현장에서 우리 국민의 마지막을 지켰으며
어제(28일) 1진이 귀국했지만 지난 25일 헝가리 현장에 도착한 2진은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헝가리 대테러청을 비롯해 수색 작업에 나선 헝가리 수색 팀이 아니었다면 매우 어려웠을 것이며 특히 빠른 인양 결정은 결과적으로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관련한 조치 역시 조속히 이뤄졌고 양국 모두 사고를 함께 이겨내려고 노력한다는 데도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물론 엄연한 인재로 판명 난 사고를 처리하는 데 있어 헝가리 경찰과 검찰의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시간이 흐르면 잘 처리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매우 아픈 일이지만 이와 같은 사고가 있었으며 때로는 모든 승객을 구조하기도 했지만 그렇지 못했던 대형 참사도 있었습니다.
헝가리에서 일어난 사고였기에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우리의 최선은 헝가리의 협조를 불러왔고
완벽하게 수습하지 못했지만 실종자 수를 줄여나가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슬퍼한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있고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뽑아내는 데 혈안이 된 안타까운 사람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길게 말할 필요 없이 그러한 가엾은 분도 언젠가는 삶의 소중함과 슬픔을 나누는 마음을 알게 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앞으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만 지구 어디에서든지 대한민국 국민이 당한 사고라면
이렇게 가능한 한 빨리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우리가 할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조금 더 많은 사람이 공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공감을 통해 정부가 이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관련 예산을 편성하여 인력 충원 및 설비 시설을 갖추는 데 힘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사고 관련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이 다치지 않고 임무를 마치셨으면 좋겠고 실종자 두 분도 가족 품으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 사고로 안타깝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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