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19 코파 아메리카 대회 11일차 경기 프리뷰 - 칠레 VS 우루과이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변함없이 2019 코파 아메리카에 관한 소식으로 인사드립니다.


오늘 있었던 2019 코파 아메리카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힘을 빼고도 파라과이를 상대로 승리하며 조별리그 전승을 거두고 당당히 8강에 올랐고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 첫 승리를 카타르에게 거두면서 파라과이를 제치고 B조 2위로 8강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B조 3위가 된 파라과이는 내일(25일) 있을 에콰도르와 일본 간의 경기 승패가 갈릴 경우 3개 조 3위 중 가장 성적이 좋지 않으므로 8강에 오를 수 없게 되며

B조 4위가 된 카타르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승점 1점에 그치면서 아시아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기대를 걸어봤던 카타르는 조별리그 최종전인 아르헨티나전에서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줘 안타까웠습니다.

조금 더 제공권을 활용한 공격에 집중하고 빠른 선수 교체가 이뤄졌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잦은 패스 미스와 어이없는 실수까지 더하며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할 수 없는 경기를 펼친 카타르는 볼리비아와 대회를 조기에 마감하게 되었고

파라과이와 카타르의 패배 덕분에 A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페루는 8강 진출이 확정되어 C조 1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대회 11일차 경기는 C조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아직 결정되지 않은 8강 대진, 세 개의 대진이 완성될 예정입니다.

1위 자리의 주인을 가리는 칠레와 우루과이 간의 경기 그리고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꼭 승리가 필요한 에콰도르와 일본 간의 경기가 치러지는데

카타르와 함께 초청국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일본의 8강 진출도 관심거리지만 조 1위를 가리는 경기를 놓칠 순 없죠.

제가 대회 11일차를 맞아 주목하는 한 경기는 칠레와 우루과이 간의 경기입니다.



칠레는 이번 대회에서 콜롬비아와 함께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팀입니다.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공격력 또한 2경기 6골, 가히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소속 팀에서는 존재감이 없었다고도 할 수 있는 알렉시스 산체스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로

앞서 치른 조별리그 두 경기 모두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었습니다.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선수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신고했고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도 부지런히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아르투로 비달 선수도 물론 많이 뛰어줬지만 에릭 풀가르 선수가 조금 더 돋보였으며

호세 페드로 푸엔살리다 선수는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칠레의 중원에서 제 몫을 해줬습니다.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감독은 알렉시스 산체스 선수를 적극 활용해 대회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두 경기에서 보여주는데 성공했고 이제 C조 1위를 노리고 있습니다.

우루과이의 수비는 상당히 견고하지만 칠레의 공격진은 그 어느 팀보다 화려하고 강력합니다.

게다가 코파 아메리카라는 대회에서 칠레에게 매우 좋은 기억만 있어 우루과이와의 경기에 임하는 자신감은 상당할 겁니다.


우루과이 역시 마찬가지지만 칠레가 C조 1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이유는 바로 8강 상대입니다.

C조 1위로 8강에 오를 경우 A조 혹은 B조 3위로 진출한 국가와 8강전을 가져야 하는데

이미 A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페루가 8강에 오를 수 있는 조 3위 두 국가 중 한 국가로 결정되면서 C조 1위가 8강에서 만날 상대는 페루로 확정된 상황입니다.

페루가 상대하기 매우 쉽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C조 2위로 진출해 만날 B조 1위, 콜롬비아보다는 나은 상대인 건 분명합니다.


물론 C조 1위로 진출하나 2위로 진출하나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 콜롬비아를 만나는 건 운명과도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C조 2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 콜롬비아와 8강에서 만나는데 C조 1위로 진출할 경우에는 4강에서 콜롬비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C조 1위와 페루와의 경기 승자가 B조 1위와 C조 2위 간의 경기에서 승자와 결승 진출을 두고 겨루게 되기 때문입니다.

B조 1위인 콜롬비아가 칠레가 되었든 우루과이가 되었든 C조 2위를 상대로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번 대회에서 콜롬비아가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을 생각할 때 칠레와 우루과이는 C조 1위로 조금이라도 늦게 콜롬비아를 만나는 게 좋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리고 칠레와 우루과이가 이러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팬에게는 이 경기가 매우 재밌는 경기가 되겠습니다.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크게 승리했지만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2골씩 주고받으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습니다.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나 결국 그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칠레에게 조 1위를 내줬고 칠레에게 비겨도 조 1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습니다.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우루과이에는 훌륭한 수비수와 훌륭한 공격수가 있습니다.


디에고 고딘 선수는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월드컵만 세 차례 경험한 베테랑 수비수입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9시즌을 주전 수비수로 뛰면서 맹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디에고 고딘 선수는 칠레의 공격수에게 충분히 부담스러운 선수이며 우루과이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입니다.


공격수라면 에딘손 카바니 선수와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가 있습니다.

카바니 선수는 프랑스 리그 앙,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훌륭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으며 여전히 좋은 공격 옵션입니다.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를 거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경험하면서 다재다능한 공격수로 거듭났습니다.

연계면 연계, 마무리면 마무리, 중앙 공격수로서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는

디에고 고딘, 에딘손 카바니 선수와 마찬가지로 세 차례의 월드컵을 경험했으며 우루과이 축구 역사에 남을 뛰어난 선수입니다.


우루과이가 이렇게 좋은 선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언제나 남미 축구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15차례, 가장 많은 우승을 거머쥔 나라이지만 최근 20년간 우승은 단 한 차례, 30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두 차례에 불과합니다.

주축 선수의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와 다음 대회에서 다시금 남미 정상에 오르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노리는 우루과이가 이번 대회에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우루과이가 3위로 처질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지만 칠레에게 크게 패하고 일본이 에콰도르에게 크게 승리할 경우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칠레가 우루과이에게 4 - 0 승리를 거두고 일본이 에콰도르를 4 - 0으로 제압할 경우

우루과이와 일본의 조별리그 성적은 1승 1무 1패, 6득점, 6실점으로 득실차는 물론 득점과 실점까지 같아집니다.

상대 전적 역시 2 - 2로 비겼기 때문에 제가 알고 있는 대로라면 페어플레이 포인트로 진출 팀을 가리는데 두 경기를 치른 현재 우루과이가 경고 2장, 일본이 경고 4장을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위와 같은 결론이 나온다면 우루과이의 페어플레이 포인트가 조금은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어 2위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비겨도 조 1위를 하는 칠레가 유리한 것도 있지만 우루과이 입장에서 비길 경우 조 2위로 8강 진출이 확정되며 이 경우에는 적어도 브라질을 8강에서 만날 일이 없어집니다.

현재 우루과이가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다 해도 B조 3위인 파라과이보다 앞서기 때문에 8강에는 오르나 개최국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을 상대해야 합니다.

우루과이가 조금은 어렵겠으나 조 2위에도 충분히 만족할 시나리오는 있습니다.

칠레에게 대패할 가능성이 매우 낮고 일본이 에콰도르에게 크게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해도 말입니다.


나름대로 셈법을 가지고 있지만 조별리그 이후를 생각하면 분명히 승리를 거둬야 하는 두 팀,

칠레와 우루과이 간의 경기는 내일(25일) 오전 8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소재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치러집니다.

승리하면 B조 3위인 파라과이를 제치고 8강에 오를 수 있는 에콰도르와 일본 간의 경기도 같은 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소재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치러집니다.


내일(25일)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두 경기를 끝으로 2019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됩니다.

여러분과 코파 아메리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지 어느덧 10일이 넘어가면서 남미 축구에 푹 빠졌습니다.

토너먼트 역시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해 8강 경기부터는 경기마다 프리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아래의 공감 버튼도 눌러주세요. 저에게는 매우 큰 힘이 됩니다!

그럼 여기서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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