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18-19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리뷰 - 첼시 VS 프랑크푸르트

안녕하십니까?

이번 포스트에서는 오늘(10일) 이른 시각에 치러진 2018-19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경기를 되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되짚어볼 경기는 첼시의 홈구장인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있었던 첼시와 프랑크푸르트 간의 경기입니다.

두 팀은 1차전 1 - 1 무승부로 마치면서 2차전 경기를 통해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었는데요.

과연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양 팀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면 홈 팀 첼시의 경우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이메르송 팔미에리, 다비드 루이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아스필리쿠에타 선수가 포백을 이뤘습니다.

중원은 루벤 로프터스-치크, 조르지뉴, 마테오 코바시치 선수로 구성했고 전방에 에덴 아자르, 올리비에 지루, 윌리안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원정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케빈 트랍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시몽 팔레트, 마르틴 힌테레거, 다비드 아브라함 선수가 스리백을 이뤘습니다.

하세베 마코토 선수가 스리백 앞에서 수비를 돕고 필립 코스티치, 미야트 가치노비치, 세바스티안 로데, 다니 다 코스타 선수로 중원을 구성했습니다.

전방에는 안테 레비치 선수와 루카 요비치 선수가 투톱으로 첼시의 골문을 노립니다.



홈 팀 첼시는 0 - 0 무승부로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지만 지난 주말 리그 경기를 통해 올 시즌을 4위 이상의 순위로 마감,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올 시즌 홈 마지막 경기에 주전 선수 모두를 출전시키는 총력전을 감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실제로 대부분 주전 선수가 나섰습니다.

특히 1차전 교체 투입했던 첼시의 에이스, 에덴 아자르 선수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홈 경기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죠.


원정 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원정 득점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만약 2골을 넣게 되면 비겨도 결승에 오를 수 있어 결승 진출이 마냥 어렵다고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홈에서 치른 경기였지만 프랑크푸르트는 많은 기회를 잡았고 첼시의 오른쪽을 잘 무너뜨렸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원정 경기에서도 득점,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죠.


전반적으로 첼시가 경기를 이끄는 양상으로 흘러갔고 그 중심에는 에덴 아자르 선수와 루벤 로프터스-치크 선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1차전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루벤 로프터스-치크 선수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좋은 신체 능력을 가지고 상대 선수들을 압박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그 존재감은 28분, 확실한 결실로써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 수도 있게 됩니다.

에덴 아자르 선수가 상대 수비와 볼 경합 도중 멋진 턴과 함께 최종 수비 라인을 허물고 침투하는 루벤 로프터스-치크 선수에게 내줬고

로프터스-치크 선수는 중앙에 있는 동료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오른발 슈팅을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에덴 아자르, 루벤 로프터스-치크 선수의 호흡으로 한 골을 만들어낸 첼시는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가며 승리에 다가서려고 했지만 프랑크푸르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프랑크푸르트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왼쪽 측면을 활용해 공격하면서 1차전에는 나서지 못했던 안테 레비치 선수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레비치 선수는 1차전에서 뛰지 못한 한을 풀듯 많은 활동량을 보였고 제공권 싸움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니 다 코스타 선수는 위협적인 슈팅을 하는 등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하세베 마코토 선수는 선제 실점 이전 위기 상황에서 골라인을 넘기 전 클리어링을 하는 등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은 1차전 못지않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첼시가 앞선 가운데 마친 전반전이지만 프랑크푸르트 입장에서 포기하긴 이른 것이 동점을 만들면 연장전으로 향할 수 있었고 두 골을 넣게 되면 순식간에 결승행에 가까워지는 팀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지난 이틀간 치러진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축구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5분이 되기 전,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번에도 루카 요비치 선수였고 이번에는 머리가 아닌 발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하세베 마코토 선수가 전방으로 차낸 볼을 가슴으로 받아 미야트 가시노비치 선수에게 내준 뒤 문전으로 향했고

곧장 이어진 가시노비치 선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케파 아리사발라가 선수가 막을 수 없게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습니다.


동점을 만든 뒤 자신감을 되찾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은 첼시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첼시에는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가 있었습니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는 어떤 곳에서 어떤 각도로 날아오는 슈팅이든지 막아내는 멋진 활약을 펼쳤고 이에 힘을 받은 첼시 선수단은 다시 프랑크푸르트는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올리비에 지루 선수의 슈팅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거나 발 바깥 쪽에 맞고 골문을 빗겨나가는 등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막판 강하게 몰아치는 프랑크푸르트에 의해 또 한 번의 이변을 허락할 뻔 했습니다.


1, 2차전 합계 18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첼시는 곤살로 이과인 선수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고 역시 원정 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되는 연장전에서 한 골만 넣으면 되는 프랑크푸르트도 공격 자원을 투입하면서 첼시의 골문을 노렸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루카 요비치 선수는 1차전에도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었고 2차전 연장전에서도 쉬지 않고 상대 골문을 향해 뛰었습니다.

마치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리그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로 축구 무대에 진출하고자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쇼케이스를 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던 중 첼시는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습니다.

100분, 필립 코스티치 선수에게 뚫린 오른쪽에서 결국 크로스를 허용했고 이를 안테 레비치 선수를 대신해 투입된 세바스티안 할러 선수의 발끝에 걸렸습니다.

할러 선수의 슈팅은 케파 아리사발라가 선수의 위치의 정반대로 향하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지만 이를 다비드 루이스 선수가 걷어내면서 실점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자칫 모든 것이 끝나버릴 수도 있었던 첼시는 위기를 벗어난 이후 연장 후반 이메르송 팔미에리 선수에게 찾아온 기회와 다비데 자파코스타의 슈팅이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115분, 골문으로 향하는 크로스를 케빈 트랍 골키퍼가 잡아내는 과정에서 아스필리쿠에타 선수가 몸을 들이밀어 골을 만들었지만

당연하게도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고 그렇게 승부차기에 돌입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선축으로 진행된 승부차기는 양 팀 1번 키커인 세바스티안 할러 선수와 로스 바클리 선수가 성공하며 1 - 1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2번째 키커에서 승부의 균형은 프랑크푸르트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2번 키커로 나선 루카 요비치 선수가 성공시킨 가운데 첼시의 아스필리쿠에타 선수의 킥을 케빈 트랍 골키퍼가 막아냈습니다.


이어 프랑크푸르트의 3번 키커로 나선 조나단 데 구즈만 선수가 킥을 성공 시킨 가운데

첼시의 3번 키커인 조르지뉴 선수도 성공해 여전히 프랑크푸르트가 1점 앞서는 상황, 4번째 키커에서 다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4번째 키커인 마르틴 힌테레거 선수가 정중앙 아래를 향해 찬 공을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가 다리 사이를 막는 자세로 막아냈고

첼시의 4번째 키커인 다비드 루이스 선수가 성공시키면서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에게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선수는 118분에 투입한, 사실상 승부차기를 고려해 투입한 곤살로 파시엔시아 선수였습니다만

왼쪽 하단을 향해 찬 킥을 또 다시 케파 아리사발라가 선수가 막아내면서 승기를 잡은 첼시는 에덴 아자르 선수가 성공시키면서 우여곡절 끝에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올 시즌 다른 대회이긴 했지만 결승전에서 교체 헤프닝으로 구설수에 오른 케파 아리사발라가 선수가

이번에는 훌륭한 선방으로 경기를 지켜낸 이후 승부차기에서도 팀의 승리를 지켜내면서 몸값을 확실히 한 가운데

첼시의 다비드 루이스 선수, 에덴 아자르 선수를 비롯해 경험히 풍부한 선수들의 변함없는 기량으로 2012-13시즌 이후 6시즌 만에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Goal of the Match


승부차기 성공을 제외하고 골네트를 흔든 두 골 중 제가 선정한 이 경기의 골은 루벤 로프터스-치크 선수의 골입니다.



28분, 루벤 로프터스-치크 득점 (도움 - 에덴 아자르)


에덴 아자르 선수는 상대 수비가 누구든 볼을 쉽게 내주는 선수가 아니라는 건 이번 득점 장면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다비드 아브라함 선수의 끈질긴 마크를 턴을 통해 벗어난 에덴 아자르 선수는 침투하는 루벤 로프터스-치크 선수에게 완벽에 가까운 패스를 내줬습니다.


루벤 로프터스-치크 선수는 각도가 그렇게 열려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먼 포스트를 보고 직접 슈팅했고 이것이 골로 연결되었습니다.

물론 이후 동점을 내줘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해 결승 진출이 결정되었지만 1, 2차전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첼시의 선수는 단연 루벤 로프터스-치크 선수였고

이 장면을 보면 첼시의 전설이자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랭크 램파드 선수와 같은 미들라이커로 성장할 자질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첼시를 상대로 명경기를 펼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이야기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력 면에서 분명히 열세였고 첼시의 쉬운 결승행을 예상한 분도 많았을 만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입장에서 매우 어렵기만 한 경기가 예상되었지만 1, 2차전 두 경기, 210분간 보여준 프랑크푸르트의 경기력은 상당했습니다.


루카 요비치 선수와 필립 코스티치, 다니 다 코스타 선수 등 90년대 초중반 선수의 좋은 활약과 하세베 마코토 선수와 같은 베테랑의 활약이 조화를 이룬 점이 돋보였습니다.

이번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은 여기서 마무리되었고 이제 리그 4위를 지키는 데 주력해야하고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부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결승에 진출한 첼시의 결승전 상대는 누가 되었는지 알아봐야겠죠.

이어질 다음 포스트에서 확인해 주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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