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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내일(17일, 일) 자정부터 진행되는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31라운드는 조금 단출하게 치러집니다.
바로 잉글랜드 FA컵 8강 일정 때문입니다.
오늘 밤 9시 15분(한국 시각)부터 치러지는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 프리미어리그 팀이 6개 팀이 진출했고
공교롭게도 리그 일정과 같은 날 진행되면서 이번 라운드는 단 5경기만 치러집니다.
단출한 31라운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지난 30라운드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와 그 뒤를 바짝 쫓는 리버풀이 나란히 홈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3점을 더했습니다.
선두권 격차가 유지된 가운데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에게 승점 3점을 내주며 선두권과 격차가 12점으로 벌어졌습니다.
4위 자리를 두고 맞붙은 두 팀, 아스널과 맨유 간의 경기는 아스널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라니트 샤카 선수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에 이어 오바메양 선수의 PK까지 골네트를 흔들면서 승리를 거둔 아스널이 맨유를 제치고 4위에 올랐고
첼시가 울버햄튼과 비겨 맨유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으로 리그 5위에 자리하며 첼시가 그대로 6위에 자리합니다.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선두 경쟁만큼이나 4위 경쟁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겠습니다.
브라이튼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고 카디프는 웨스트햄을 꺾고 연패를 끊어냈습니다.
본머스는 허더즈필드 타운을 상대로 6경기만에 승리를 거뒀고 레스터는 풀럼을 꺾었습니다.
뉴캐슬은 에버턴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승점 3점을 더해 13위에 올랐습니다.
단출하게 치러지는 31라운드에서 주목해볼 경기를 선정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봐야합니다.
맨시티가 경기를 치르지 않는 가운데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되지만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리버풀의 경기를 선정할까,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으며 기성용 선수의 소속 팀인 뉴캐슬 경기를 선정할까 하다가
현재 사정은 좋지 않지만 여느 팀에 뒤지지 않은 화려한 역사를 지닌 두 클럽 간의 맞대결을 빼놓을 수 없겠다 싶어
이 경기를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5경기 중 주목해야할 경기로 선정했습니다.
제목을 보셨다면 아셨을 바로 그 경기, 에버턴 VS 첼시 경기입니다.
에버턴은 올 시즌 10승 7무 13패, 승점 37점으로 11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TOP 6 바로 아래, 울버햄튼과 승점 7점, 9위인 웨스트햄과 승점 2점 차로 중상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그간 기록한 팀 순위, 팀 명성에 맞지 않는 순위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지난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살펴봤듯 에버턴에는 우리가 매우 잘 알 수밖에 없는 선수가 참 많습니다.
시오 월콧, 길피 시구르드손, 히샬리송 선수와 조던 픽포드 골키퍼를 비롯해
그때 미처 소개해드리지 못한 마이클 킨, 루카 디뉴, 이드리사 게예, 시머스 콜먼, 도미닉 칼버트-르윈, 아데몰라 루크먼 선수가 뛰고 있고
첼시에서 많이 보셨을 커트 주마 선수와 바르셀로나에 잠깐 뛰기도 했던 콜롬비아의 수비수 예리 미나 선수와
맨유에 몸담았던 모건 슈나이덜린 선수, 포르투갈 국적의 안드레 고메스 선수도 에버턴 소속입니다.
그렇게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도 올 시즌 고전하고 있는 마르코 실바 감독,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신세에 놓여있습니다.
적지 않은 돈 아니 에버턴의 입장을 생각하면 굉장한 돈을 지출한 첫 시즌에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마르코 실바 감독과 에버턴은
남은 경기에서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치러진 에버턴 경기를 보셨다면 단번에 알아차리실 수 있듯 히샬리송 선수와 길피 시구르드손 선수의 존재감이 절대적입니다.
측면에서 볼을 잡고 중앙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때로는 측면을 깊게 파고들기도 하는 히샬리송 선수는
수년 내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정도로 재능있는 선수이며 개인적으로 이미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다고 보는 선수입니다.
볼 경합을 즐기기 어려운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공중볼 경합에서도 강점을 드러내고 있고 월콧 선수와 함께 상대의 양쪽 측면을 흔들 수 있는 선수입니다.
마르코 실바 감독이 두 선수를 양쪽에 배치하고 상대 수비를 흔들고 스피드와 한 순간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 기회를 창출하게 한다면
공격 패턴이 단조롭고 상대에게 뻔하게 읽히는 수가 될 수 있겠지만 중하위권 팀까지는 지금보다 쉽게 상대할 수 있을 거라 보며
두 선수 모두 드리블을 활용한 중앙 쇄도와 함께 측면 깊게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확실하게 스트라이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지만 볼 경합에서 밀리더라도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흘러나온 볼을 처리해줄 좋은 선수가 있다는 점을 볼 때
에버턴은 앞으로 히샬리송 선수를 중심으로 공격 전술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고 히샬리송 선수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선수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에버턴이 최근 치른 경기 중 가장 좋았던 두 경기는 카디프를 상대로 한 경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길피 시구르드손 선수는 2골을 넣었고 골 이외의 장면에서도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도미닉 칼버트-르윈 선수도 골을 터뜨리며 팀 내 득점 3위다운(?) 득점 능력을 보였습니다.
그 경기에서 에버턴은 수비를 할 상황에 많이 몰리지 않았지만 머지사이드 더비 경기를 되짚어보면 에버턴의 수비력도 좋을 땐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첼시는 리버풀과 비슷하면서 조금은 다른 공격 양상을 보입니다.
에덴 아자르, 윌리안, 페드로 선수와 같이 빠른 발과 좋은 발재간을 가진 선수가 공격하고 때때로 스트라이커 성향이 매우 두드러지는 선수가 출전하기도 합니다.
팀을 떠난 알바로 모라타 선수를 대신해 출전할 수 있는 곤살로 이과인 선수는 알바로 모라타 선수와 같이 직선으로 움직입니다.
다소 투박하지만 그만큼 정통적인 스트라이커이며 빠르지 않지만 절묘한 타이밍에 상대 진영에서 매우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아냅니다.
이러한 장단점이 뚜렷한 이과인 선수를 잘 막아낸다면 첼시의 4위 도전을 막아낼 수도 있습니다.
첼시는 올 시즌 17승 6무 6패, 승점 57점으로 6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직전 라운드에서 5위로 올라설 기회가 있었지만 놓친 첼시는 분풀이라도 하듯 유로파리그에서 대승했습니다.
4위를 목표로 해야 할 첼시가 남은 경기에서 경계해야 할 경기는 이번 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와 34라운드 리버풀전, 36라운드 맨유전이 있습니다.
이번 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맨유와의 단두대 매치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보면 TOP 6 두 팀과의 경기에서 필승의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심기일전해야 하는 첼시는 이번 라운드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남은 경기를 절대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조금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곤살로 이과인 선수가 최전방에 자리하고 중앙에 조르지뉴 선수가 한 자리를 꿰차는 것이 첼시에게 최선의 라인업인지 조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곤살로 이과인 선수는 첼시로 이적 이후 6경기, 509분간 피치를 뛰면서 3골을 넣었습니다.
이적이 성사되고 얼마 되지 않은 지난달 2일,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고 지난 3일(일), 풀럼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과인 선수가 첫 번째 잉글랜드 무대 경험이기 때문에
첼시의 뛰어난 공격 2선의 지원을 받고도 좋은 활약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어려울 수 있고 과연 6경기 3골이 '못했다.'는 지적이 타당할 정도의 성적인가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첼시에는 또 다른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 선수가 있습니다.
알바로 모라타 선수가 주전으로 뛸 때도 그렇고 곤살로 이과인 선수가 주전으로 뛸 때도 그렇고
올리비에 지루 선수에게 기회가 가지 않고 있으며 유로파리그에서나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올리비에 지루 선수가 올 시즌 20경기에 나섰지만 661분만 그라운드를 누볐으며 1골에 그친 것은
선수의 문제도 있겠지만 많은 득점을 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적은 시간을 부여받았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 팀은 거뜬히 상대할 수 있는 몇몇 팀을 상대로 한 유로파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생각하면 말입니다.
조르지뉴 선수는 몇몇 장면에서 프리미어리그 선수는 물론 프로 선수로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르지뉴 선수를 바라볼 때 때때론 선수의 외모에서 풍기는 여유로움이 조금 지나치게 느껴져 의지가 없거나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첼시의 열혈팬이라면 더욱더 그렇게 느끼셨겠지만 영입 이후 많은 기대가 있었던 선수였기 때문인지 몰라도 현재의 실망감이 큰 게 사실이고
비슷한 시기에 팀에 합류한 마테오 코바시치 선수와 함께 걸었던 기대가 산산조각 나면서
사리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된다면 가장 먼저 입지가 불안한 선수가 될 것이라는 불명예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리 감독뿐만 아니라 몇몇 감독은 자신이 지도해본 경험이 있는 훌륭한 선수를 자신과 함께 팀을 옮기기도 하고 때로는 그런 의도가 없었는데 같은 팀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모든 결과가 좋지 않듯 사리 감독과 조르지뉴 선수의 첼시에서의 호흡은 둘의 관계와는 상관없이 좋지 못한 결과와 함께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부진의 책임을 감독이나 한 선수에게 전가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첼시 경기를 꽤 여러 차례 봤던 한 축구 팬의 입장에서는 그럴 정도로 부진했다고 봅니다.
뭔가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두 선수는 물론이고 팀 부진의 책임이 있는 몇몇 선수까지 에버턴과의 경기에 나설 것입니다.
마땅히 두 선수를 대체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며 그 경우에 결과가 무조건 좋을 거라고 장담할 수도 없고
우크라이나 원정까지 다녀온 이후 만 3일도 안돼 경기를 치르는 거라 유로파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은 주전 선수는
에버턴과의 경기를 위해 준비시켜놨다고 봐도 될 정도라 베스트 일레븐이 그대로 기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4위 경쟁에서 더이상 뒤처지면 안될 첼시 입장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이 경기는 오는 18일(월) 오전 1시 30분, 에버턴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에서 치러지며 SPOTV NOW에서 생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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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함께 치러지는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웨스트햄 VS 허더즈필드 타운, 풀럼 VS 리버풀 경기는 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되니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리버풀은 풀럼 원정 경기를 갖습니다.
풀럼은 19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 6연패에 빠져있어 리버풀 입장에서는 쉽게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상대입니다.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뤄낸 리버풀이
이어지는 리그 경기에서 승리해 A매치 주간을 앞두고 선두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소속 팀인 뉴캐슬은 본머스를 상대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뉴캐슬의 최근 상승세는 매우 좋고 강등권과 격차를 충분히 벌렸습니다.
한 단계 위에 있는 본머스를 잡아내면 자리를 바꿀 수도 있는 상황, 뉴캐슬이 중위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승점 3점을 더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기성용 선수는 3월 A매치에서 볼 수 없죠. 그전에 있는 이 경기에서 멋진 활약 펼치는 모습,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7위에 자리하고 있는 번리는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더했지만 이후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18위 카디프와의 격차가 불과 승점 2점이라는 걸 생각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가운데 10위, 레스터를 상대합니다.
매우 불리한 경기가 될 번리에 승리의 여신이 웃어줄지 지켜보겠습니다.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는 허더즈필드 타운은 웨스트햄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승패를 반복하고 있는 웨스트햄이 직전 라운드에서 패한 것은 허더즈필드 타운에게 긍정적인 요인이 아닙니다.
게다가 강등권 탈출을 위해선 이제는 기적 이외의 방법이 없고 이번 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남은 7경기 중 3경기가 TOP 6를 상대로 하는 경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99.99%라고 볼 수 있지만 100%가 아니기 때문에 축구가 재밌는 것 아니겠습니까?
허더즈필드 타운이 지금이라도 극적인 드라마의 첫 페이지를 쓸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비록 5경기만 치러지지만 여러분의 주말을 꽉꽉 채워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 놓치지 말고 함께 즐겨봅시다!
그럼 저는 내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 경기를 안내해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물러갑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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