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국내 굴지의 게임 회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중 하나인 넥슨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조금 더 정확히 말해 누가 넥슨의 새 주인이 될 수 있을지 주제넘지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넥슨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넥슨은 NXC라는 지주회사를 모기업으로 삼은 온라인 게임 제작 및 배급회사로 아시다시피 김정주와 송재경이 창업한 회사입니다.
김정주 씨의 자서전에 따르면 넥슨(NEXON)의 유래는 'N''e''x't Generation 'O''n'line Service에서 따온 거라고 합니다.
역시 잘 아시다시피 넥슨은 바람의나라, 어둠의 전설, 아스가르드,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1·2, 테일즈위버, 테라,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사이퍼즈, 프리스타일 2, 피파온라인 3·4 등 수많은 온라인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비롯해 영웅의 군단, 히트, 다크어벤저3, AxE, 오버히트, 야생의 땅 : 듀랑고 등의 모바일 게임을 제작 혹은 배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의 다운로드 서버를 제공하는 사업,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인 스토케를 인수하는 등 게임 및 S/W(소프트웨어) 사업 이외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게임을 만든 제작사와 인수 합병을 하면서 몸집을 키운 넥슨은 현재 연 매출 2조 5천억원의 준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중국과 일본, 유럽에도 여러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넷마블과 함께 국내 게임 회사 투톱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넥슨 창업자이자 지주회사인 NXC의 대표이사, 김정주 씨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넥슨 매각설이 사실임이 확인되면서
앞서 언급한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게임을 개발 및 배급하는 게임 회사가 누구의 손에 쥐어질지가 큰 관심거리가 되었습니다.
김정주 대표이사가 소유한 넥슨, NXC의 주식 가치는 10조원 규모가 넘어 극소수만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가운데
이번 포스트에서 넥슨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정확히는 누가 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넥슨 게이트 등 형법상의 문제, 게임 회사의 도덕성 문제는 이번 포스트와 성격이 다르기에 논외로 하고 김정주 대표이사의 지분 매각, 넥슨의 매각만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지난 1월, 김정주 대표이사의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국내의 많은 게임 규제에 피로감을 느꼈고 이에 따라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매우 많았습니다.
사실 NXC 공식 입장으로 김정주 대표이사가 그러한 피로감을 호소한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후에 발표하겠다는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고
아마 그러한 이유가 아예 없진 않다고 보는 게 가장 합당할 겁니다.
게임 업계가 공감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정부 규제에 발이 묶여 회사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NXC의 계열사가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김정주 대표이사의 넥슨 지분 매각 소식에 맞춰 알려진 여러 사정을 들어보면 넥슨의 자회사 중 하나인 네오플의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었는데 이는 넥슨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의 56%에 해당합니다.
네오플이 넥슨의 울타리 바깥으로 나갈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그럴 수 있다면, 그렇게 한다면
그 외의 넥슨의 수많은 자회사가 벌어들이는 매출, 영업이익은 현재의 절반 수준이라고 볼 수 있고 이는 더 이상의 발전 가능성을 꾀하기 어렵다고 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게임 업계를 옥죄고 있는 대표적인 규제는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 및 이에 추가로 덧붙여질 법안들입니다.
뽑기와 같이 여러 아이템이 들어있는 상자를 플레이어가 구입해 이로부터 아이템을 획득하게 하는데
게임에 따라 상자에서 나온 귀중한 아이템을 아주 비싼 가격에 거래할 수 있거나 지나치게 낮은 확률로 많은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취지에 맞춰
현재 대한민국에 서비스되는 대부분 게임에 적용되어있습니다.
이는 게임을 도박과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고 있는 합리적이지 못한 시각이라는 업계 해석과 함께 해외 게임에는 적용하지 못한다는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시스템 자체가 플레이어의 경제력이 게임을 더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게임 업계에서는 수익 창출을 위한 콘텐츠 생산에 골머리를 앓고 있고 소위 '잘 나가는 게임의 유료화는 실패로 연결된다.'는 법칙 때문에 게임을 유료화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에 막혀있습니다.
더군다나 여기에 덧붙여 일정 확률 이하로 아이템이 나오게끔 할 수 없다든지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안도 입법안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영화와 같은 문화콘텐츠라면 모두 받아야 하는 심의에서도 게임의 화려한 그래픽은 폭력성으로 귀결되어 높은 연령의 게이머만이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비판도 있고
결제 한도가 정해져 있지만 사실상 수많은 편법이 있어 게임 회사에 직접적이지 않지만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혹자는 '넥슨은 게임 운영 방식에 적잖은 문제를 안고 있고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수많은 게임 회사 중 혁신을 앞세우고 트렌드를 이끄는 회사도 아니'라고 하지만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큰 규모의 회사이며 게임 산업의 핵심적인 회사로 국내외에서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며 사회 공헌을 하고 혁신을 추구하며 매력적인 콘텐츠를 개발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해줘선 안 되겠지만
그러한 업계 최정상급 회사도 한계를 느끼고 있고 국가라는 울타리 안에서 도움의 손길보다는 규제의 칼날을 맞닥뜨리고 있다고 느낀다면
넥슨, 넷마블이 아닌 다른 게임 회사, 규모가 그들 보다 작은 회사는 어떨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기조를 가진 나라도 있고 확률형 아이템을 개의치 않아 하는 나라도 있듯 한 업계, 한 회사, 한 사람을 보고도 여러 평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공식 입장은 규제의 피로감이 아니라지만 제3자 입장에서도 이러한 규제 속에서 여전히 수익을 올려야 하고 성공을 해야 하는 기업인이
과연 '일을 계속하고 싶을까?', '열정이 계속 생길까?' 하는 주제넘은 걱정이 됩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김정주 NXC 대표이사는 자신의 지분을 포함해 가족의 지분까지, NXC 지분의 98%를 매각하겠다고 하였고 가치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기업, 국외 기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꽤 현실적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 뒤 '카카오'라는 이름으로 국내 포털 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을 서비스하고 있는 주식회사 카카오는
적극적이진 않지만 김정주 NXC 대표이사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넥슨과 함께 국내 게임 회사 투톱인 넷마블 역시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었는데 부담이 될 수 있는 매입금을 조달할 계획도 어느 정도 드러났습니다.
중국의 최대 종합 인터넷 회사이자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게임 회사인 텐센트가 넷마블과 함께하게 되면서 실제로 인수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텐센트는 시가총액이 400조가 넘는 공룡 기업으로 대한민국 코스피 시장의 최대 우량주인 삼성전자보다 시가총액이 100조원 이상 높습니다.
텐센트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 및 배급을 하는 라이엇 게임즈,
클래시 오브 클랜과 클래시 로얄 등 모바일 게임을 제작한 핀란드의 게임 회사, 슈퍼셀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고
현재 대한민국의 게임사를 비롯한 IT 기업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블루홀의 2대 주주이며 넷마블과 카카오의 3대 주주인 텐센트가
넥슨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일정 부분 혹은 상당 부분을 감당한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게임 회사와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지닌 카카오까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는 넷마블의 컨소시엄, 넷마블, 텐센트, MBK 파트너스가 넥슨의 새 주인이 될 확률이 유력합니다.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경쟁 업체에 넘기지 않겠다고 할 가능성도 있고 철회할 가능성 역시 있지만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가지고 있는 지분의 규모를 감당하면서 회사를 지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나 법인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건 분명합니다.
모쪼록 일이 깔끔하게 진행되길 바라며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은 김정주 NXC 대표이사님께
주제넘지만 수고하셨고 앞으로도 기업인으로서 활동을 재개하시든 은퇴 이후 평범한 노후를 준비하시든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내일 또 다른 포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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