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N수생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을 치는 날입니다.
아마 제2외국어 혹은 한문 시험을 보는 학생까지 모두 시험을 마치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거나
어제 혹은 오늘 새벽까지 열심히 공부했고 시험을 치르고 난 뒤 긴장이 풀려 잠든 친구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시험도 봤겠다, 결과 나올 때까지는 조금 편안하게 즐겼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리면서 이야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늘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날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리히터 규모 5.4의 지진이 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포항에서 난 지진은 한반도 역사상 가장 규모가 컸던 지진인 2016년 경주 지진 바로 다음으로 강한 지진이었으며
경주 지진보다 진원지가 지표면과 가까워 피해 규모는 그보다 컸습니다.
당시 그 지진으로 인해 9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1800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재산 피해액은 무려 672억원이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의 생활 공간을 앗아간 데 이어 수능도 1주일 미뤄지며 수많은 수험생에게 지옥의 1주일을 안기기도 했었죠.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러한 포항 지진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달라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주 지진에 앞서 일어난 울산 그리고 경주에 이어 포항에도 지진이 일어나자 '한반도는 지진의 안전지대'라는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포항 지진 이후 실시한 조사에서는 한반도에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수 있음이 밝혀졌고
때문에 이러한 강진을 버틸 수 있게 내진 설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원전 등이 지진으로 인해 망가지면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이 리히터 규모 6.5~7.4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게 내진 설계가 되어있음을 알렸고
앞으로도 설계 기준을 웃도는 지진을 견딜 수 있게끔 설계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지진으로부터 원전이라도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다행이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대지진이 일어난다면 버틸 수 있는 건물이 몇 없는 상황에서 지방에서 큰 지진이 한 해마다 한 번씩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에 있는 수많은 건물이 리히터 규모 6 이상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지 점검과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리히터 규모 6 이상을 견디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은 전국 대다수 건물로 보고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던 위치도 울산 단층 이외에 전국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을 거로 보는 학자도 많아졌습니다.
경주 지진 당시 재난 문자를 비롯한 재난 방송 준비에 미흡하다는 게 밝혀졌고
이후 재난 문자 발송을 신속하게 하고 방송 역시 곧바로 이어져 정확한 진원지를 비롯한 지진의 모든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진을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진원지 근처에서는 문자가 도착하기 전에 큰 피해를 볼 수도 있지만
사회적 혼란이 야기되지 않기 위해 신속하게 문자가 발송되고 방송이 이뤄지는 것은 그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의 강한 지진으로 오래된 건물과 안전 점검이 미흡한 건물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필로티 구조'로 지어진 건물도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한 주택 건물이 필로티 구조의 건물이 지진에 얼마나 취약하고 피해가 어떠한지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되었습니다.
이에 필로티 구조로 건물을 짓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다소 지나친 주장까지 제기되었는데 그 지나친 주장이 무색할 정도로 지금도 많은 주택 건물이 필로티 구조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입법부나 행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은 지금도 나오고 있고 정부가 내놓은 '건축물 구조 강화 대책'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3층 이상의 필로티 건축물의 설계 및 감리 시 전문기술사의 협력을 받도록 하는데 전국적으로 '전문기술사'라고 할 수 있는 건축구조기술사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또 기존 건물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과연 현재 이미 지어진 건물의 경우 어떤 식으로 지진을 대비하게 할 것인가가 큰 문제입니다.
포항 지진으로 인해 여전히 200명 가까운 이재민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피해 복구를 위해 예산을 특별 편성을 요구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수리 역시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으며 때문에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이재민은 안전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수리하면 거주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니 들어가서 살아도 된다는 지자체와 불안해서 못 산다는 이재민 사이의 갈등은 차치하더라도
앞으로 더 많은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는 만큼 이러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별 예산을 매해 편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자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물적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그에 못지 않게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분도 있고 실제로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느끼는 후유증을 호소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불안감이 퍼지지 않고 입법부와 행정부를 신뢰할 수 있게끔 열심히 힘써주셔야 하고
이 땅에 있는 모든 건물주 및 건축주분들도 자신이 건물이 더 안전한 건물로 지어질 수 있게 힘써주시고
건축사 역시 더 안전한 건물을 짓기 위해 건축구조기술사를 꼭 기용해 건물을 지어야 할 것입니다.
적은 돈으로 빠르게 건물을 올리는 것 역시 뛰어난 건축 기술이라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안전하고 튼튼해 자연재해는 물론 어떠한 경우에서도 붕괴 같은 참사로 건물을 다시 올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수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기간만큼은 그 어떠한 이유에서도 건물이 쉽게 무너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포항 지진 그전 경주와 울산 지진으로 피해를 겪으신 분과 지금까지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면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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