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 8강 2경기, 브라질 VS 벨기에 리뷰

우루과이 VS 프랑스 경기에 이어 치러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8강 2경기는

오늘(7일) 오전 3시(한국시각)에 치러진 경기로 브라질 VS 벨기에,

아마 8강 대진이 결정되기 전부터 많은 팬이 기대했을 황금세대 간 빅매치였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브라질 VS 벨기에 경기를 되짚어보면서 Goal of the Match도 알아보겠습니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스위스전 무승부를 제외하고 세 경기를 연이어 2 - 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습니다.

특히 16강전에서 만난 멕시코는 독일을 제압한 것은 물론 빠른 발과 좋은 개인기를 갖춘 선수가 있는 나라였던 만큼 이변을 허락할 가능성이 있었던 상대였지만

브라질은 쉽게 제압하고 8강에 올랐으며 그 과정에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두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강한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어찌 됐든 패하지 않을 것 같은 브라질의 저력이 이번 경기에서도 확인되었을까요?


벨기에는 우루과이, 크로아티아와 함께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16강에서 일본을 만나 2실점 했지만 이후 3골을 넣어 극적으로 8강에 올랐습니다.

이번 월드컵에 남을 명승부를 펼친 16강을 통해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껏 고무되어있는데 그 들뜬 기분으로 브라질을 상대합니다.

벨기에는 어리고 유능한 자원이 많으며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멀티 포지션 소화에 능한 선수가 많기에 기대가 큰데

과연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을 제압하고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브라질은 가브리엘 제수스 선수를 최전방에 세우고 네이마르-필리페 쿠티뉴-윌리안 선수로 공격 2선을 구성하며 100% 전력을 가동합니다.

중원에는 파울리뉴 선수와 경고 누적으로 나올 수 없는 카세미루 선수를 대신해 페르난지뉴 선수를 기용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마르셀루, 중앙 수비수 듀오 미란다, 치아구 시우바 선수와 파그너 선수로 포백을 구성하고

골문은 브라질 지난 4경기에서 1실점만 내준 알리송 베커 선수가 지킵니다.


벨기에는 에덴 아자르-로멜루 루카쿠-케빈 데 브라위너 스리톱을 가동하고

중원에 나세르 샤들리-악셀 비첼-마루앙 펠라이니-토마스 뫼니에 선수를 기용했습니다.

수비는 얀 베르통언, 뱅상 콤파니,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선수로 스리백을 사용하며

골문은 벨기에와 첼시의 넘버원 골리, 티보 쿠르투아 선수가 지킵니다.


브라질은 폭넓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상대 수비로부터 많은 파울을 얻어내기도 하는 네이마르 선수와

중원에서 날카로운 한 방을 가진 필리페 쿠티뉴 선수를 활용한 공격으로 벨기에의 골문을 노렸고

벨기에는 기존과는 확실히 다른 라인업, 특히 케빈 데 브라위너 선수를 전방 배치하고

그로 인해 무게감이 줄어든 중원에 악셀 비첼 선수와 마루앙 펠라이니 선수를 기용하면서 수비력을 보강했습니다.


경기는 두 팀의 치열한 중원 다툼이 이어지면서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브라질이 코너킥 상황에서 아주 위협적인 장면이 나오면서 뜨거워졌습니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한 브라질은 얼마 되지 않아 벨기에에게 코너킥 상황에서 자책골을 내주며 흔들렸습니다.


코너킥이 다소 짧게 날아갔는데 이를 가브리엘 제수스 선수와 페르난지뉴 선수가 나란히 공에 관여했고 이때 페르난지뉴 선수의 팔에 맞고 골대 안쪽으로 들어가 한 점을 헌납했습니다.

행운의 득점으로 앞서나가는 벨기에는 브라질의 날카로운 공격에 대비하면서 역습 찬스를 만드는 데 집중했고 실점하며 분위기가 나빠진 브라질이 보다 거세게 몰아붙이며 라인을 올릴 때

공을 빼앗으면 전방을 향해 길게 내주거나 측면으로 쇄도하는 선수에게 볼을 내주며 오히려 브라질을 곤경에 빠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브라질이 네이마르 선수를 활용해 벨기에 좌우 가릴 것 없이 공격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이후에는 네이마르 선수에게서 많은 턴오버가 나오며 브라질 공격이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브라질 공격이 무위에 그칠 때 벨기에는 루카쿠 선수를 활용한 한 번의 역습 찬스를 맞았고

수비수를 등진 채 볼 키핑을 보여준 데 이어 상대 진영으로 볼을 가지고 들어간 루카쿠 선수는

상대 수비와의 경합 싸움에서도 승리하면서 볼을 측면으로 내줬고 이를 받은 케빈 데 브라위너 선수는

슈팅 각도가 열려있다고 판단하고 강하게 차 득점에 성공, 브라질에게 4년 전 대패를 불러일으켰습니다.


2 - 0으로 앞선 벨기에는 계속해서 같은 경기 운영을 펼쳤고 그로 인해 브라질은 쉽게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종종 전반 초반에 나왔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벨기에 수비를 공략했지만 골과는 연이 없었고

벨기에가 한껏 내려앉아 수비하자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슈팅을 해봤지만 쿠르투아 선수를 넘을 수는 없었습니다.


브라질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윌리안 선수를 빼고 피르미누 선수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자재로 바꾸면서 브라질 공격을 차단하는 벨기에의 수비를 뚫기 어려웠고

벨기에 선수들이 몸을 날리거나 다리를 뻗어 브라질 선수들의 슈팅을 막아냈습니다.


세트피스에서 아쉬운 수비를 보여주던 벨기에 수비도 이제는 어느 정도 높이의 강점을 활용해 막아내며 시간을 보냈고

중원에 빈 공간을 역습하면서 건너간 벨기에는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공격의 마무리까지 하고 오면서 브라질에게 시간을 빼앗는 데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전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가브리엘 제수스 선수 대신 투입된 더글라스 코스타 선수는 빠른 발을 이용해 벨기에 수비를 뚫기 위해 노력하면서

좋은 크로스와 패스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열며 활력을 불어넣었는데 몇몇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중원에서 다소 밀림과 동시에 여느 때와 같이 최전방으로 올라가 좋은 기회를 잡기도 했었던 파울리뉴 선수를 대신해 투입된 헤나투 아우구스토 선수는

교체 투입되고 얼마 되지 않아 쿠티뉴 선수의 로빙 패스를 그대로 머리로 받아 뚫을 수 없는 벽이라고 여겨진 쿠르투아 선수를 뚫고 골을 성공시켰고

이후에도 동료 선수와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한 점 차로 쫓긴 벨기에는 나세르 샤들리 선수를 빼고 베르마엘렌 선수를 투입하며 수비에 무게를 실었고

최전방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친 로멜루 루카쿠 선수를 대신해 유리 틸레만스 선수를 넣으며 자신 진영에서 볼을 지키는 데 집중했습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결국 벨기에가 이를 지켜내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의 골은 케빈 데 브라위너 선수의 이번 경기 두 번째 골이자 이번 월드컵 첫 득점입니다.



파일 용량이 10MB로 제한되어 앞부분을 불가피하게 잘라냈지만 로멜루 루카쿠 선수가 브라질 선수들로부터 볼을 사수하면서 하프라인을 넘었고

이후 케빈 데 브라위너 선수에게 패스를 잘 내줘 케빈 데 브라위너 선수 입장에서 마르셀루 선수와 적당한 거리를 둔 상태로 골문과 거리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케빈 데 브라위너 선수는 오른쪽에 토마스 뫼니에 선수가 있었지만 골문과 거리가 가까워졌고 각도가 열려있다고 보고 강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케빈 데 브라위너 선수의 이번 월드컵 첫 득점이자 개인 통산 월드컵 두 번째 득점인 이 득점에 힘입어 벨기에는 브라질을 잡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브라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고 질만한 경기를 했습니다.

몇 차례 상대 수비가 헐거워진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훌륭한 2선 자원은 벨기에 수비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몇 차례 슈팅이 완벽하게 골문으로 향하기도 하였지만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세이브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교체 투입한 아우구스토 선수의 머리에서 추격하는 골이 나왔지만 그 뒤는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우승국으로 계속해서 점쳐온 브라질이 탈락해 조금은 아쉽지만 벨기에가 준결승에 오를 만큼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벨기에는 이전과 확실히 다른 전술을 들고 나왔고 그 전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브라질을 상대로 앞선 네 경기와는 다른, 새 전술을 시도할 수 있는 나라가 얼마나 되고 그 전술이 완벽에 가깝게 구사되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를 생각하면 벨기에의 시도는 과감했고 과정이 좋았습니다.

상대의 도움으로 앞서나간 데 그치지 않고 역습 과정을 통해 다시 골을 터뜨린 벨기에는 이후 점수 차를 더 벌릴 수 있었을 정도로 좋은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확보한 벨기에, 이제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상대는 바로 프랑스, 브라질에 이어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 도전도 좌절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제 오늘 밤과 내일 새벽에 치러지는 스웨덴 VS 잉글랜드, 러시아 VS 크로아티아 경기가 끝나면 준결승 대진이 확정되고 월드컵은 단 4경기만을 남겨두게 됩니다.

그럼 내일도 8강 경기 리뷰 포스트를 들고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면서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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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8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 - [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 8강 3경기, 스웨덴 VS 잉글랜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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