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 16강 7경기, 스웨덴 VS 스위스 리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8강 진출국이 어제(3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오늘(4일) 오전 3시(한국시각)에 각각 치러진 두 경기 결과로 모두 가려졌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어제(3일) 오후 11시(한국시각)에 치러진 16강 7경기, 스웨덴 VS 스위스 경기를 되짚어봅니다.




스웨덴은 F조에서 대한민국과 멕시코에게 승리를 거두고 조 1위에 올랐습니다.

F조 1위에 올랐다는 것은 E조 유력한 1위, 브라질을 피할 수 있었다는 얘기고 결국 피했습니다.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여러 선수를 활용해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탄탄한 수비 조직력 역시 증명된 스웨덴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다소 득점력이 아쉽지만 한 골을 넣고 결국 지켜내며 승점을 챙기는 스웨덴이 8강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선 스위스를 상대해야 합니다.


스위스는 브라질에 이어 E조 2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챙겼고 세르비아에게 승리해 승점 4점을 만든 스위스는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도 승점 1점을 더했습니다.

세르단 샤키리, 그라니트 샤카 선수와 같이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선수를 보유한 스위스가 스웨덴을 꺾고 1958년 이후 64년 만에 8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었을까요?


스웨덴은 올라 토이보넨, 마르쿠스 베리 투톱에 에밀 포르스베리, 알빈 에크달, 구스타프 스벤손, 빅토르 클라에손 선수가 중원을 구성했습니다.

루드비히 어거스틴손,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 빅토르 린델로프, 미카엘 루스티그 선수가 포백을 구성하고 골문은 로빈 올센 골키퍼가 지켰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조별리그에서 주의해야 할 선수로 지목된 선수들이 모두 포함된 100% 전력을 가동한 스웨덴입니다.


스위스는 요십 드르미치 선수를 최전방에 세우고 스테벤 주버, 블레림 제마일리, 세르단 샤키리 선수가 공격 2선을 구성했습니다.

중원에 그라니트 샤카, 발론 베라미 선수를 놓고 히카르도 로드리게스, 마누엘 아칸지, 요한 주루, 마이클 랭 선수가 포백을 구성했습니다.

골문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골키퍼이기도 한 얀 좀머 선수가 지킵니다.


스웨덴과 스위스 모두 가장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났기에 8강에 대한 강한 열의를 드러냈습니다.

스웨덴은 마르쿠스 베리 선수와 에밀 포르스베리 선수를 중심으로

스위스는 세르단 샤키리 선수와 블레림 제마일리 선수를 중심으로 공격이 진행되었고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반 20초도 안 되어 세르단 샤키리 선수의 슈팅이 골문을 크게 빗겨나갔고

전반 8분 마르쿠스 베리 선수가 좋은 움직임으로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잡았지만 슈팅은 어이없게도 골문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마르쿠스 베리 선수는 곧바로 이어진 얀 좀머 골키퍼의 킥 미스를 틈타 슈팅 기회를 다시 잡았지만 수비수에게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스위스의 세르단 샤키리 선수를 활용한 위협적인 크로스가 이어진 가운데 소득은 없었고

스웨덴은 전반 종료 직전 에크달 선수가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기회를 놓쳤습니다.


전반적으로 신체 조건이 좋은 스웨덴이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대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고 스위스도 객관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후반전 조금은 몸이 풀린 선수들은 더욱더 강하게 공격을 주고받았고 누가 더 나을 것 없이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 21분 승부의 균형이 깨졌습니다.

에밀 포르스베리 선수가 올라 토이보넨 선수와 원투패스를 한 뒤 그라니트 샤카 선수를 따돌리고 슈팅을 했고

이것이 마누엘 아칸지 선수를 맞고 굴절되어 얀 좀머 골키퍼가 처리할 수 없는 골문 구석을 향해 빨려 들어갔습니다.


스웨덴의 핵심 선수로 대회 전부터 거론되었던 에밀 포르스베리 선수의 월드컵 첫 득점으로 인정된 이 골이 터진 뒤 스웨덴은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스위스의 거센 공격을 스웨덴의 7명 정도의 선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막아냈고 몇몇 장면에서는 골과도 다름없는 것을 선수들이 걷어내기도 했습니다.

세르단 샤키리 선수가 오른쪽에서 왼발을 이용해 크로스를 올려주고 히카르도 로드리게스 선수가 왼쪽에서 왼발을 이용해 크로스를 올려주면서

교체 투입된 세페로비치 선수의 머리를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스위스에게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스웨덴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습니다.

마틴 올손 선수가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며 볼을 받아 골키퍼와 1:1 상황을 맞았는데 마이클 랭 선수가 뒤에서 푸싱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되었습니다.

심판은 PK를 선언함과 동시에 마이클 랭 선수를 퇴장 조치하였는데 직후 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취소되고 페널티박스 아크 내에서 프리킥을 선언하였고

완벽한 득점 기회를 방해한 마이클 랭 선수의 퇴장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스웨덴은 이 프리킥을 통해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에밀 포르스베리 선수의 이번 대회 첫 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지키면서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8강에 올랐습니다.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의 골은 이 경기에서 유일하게 터진 골, 에밀 포르스베리 선수의 결승 골이자 이번 대회 개인 첫 골, 개인 첫 월드컵 득점입니다.



에밀 포르스베리 선수가 올라 토이보넨 선수에게 내주고 다시 돌려받는 동시에 그라니트 샤카 선수를 제쳐냈습니다.

이후 낮게 깔아 찬 슈팅이 얀 좀머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다가 마누엘 아칸지 선수 발에 맞고 굴절되어 골로 연결되었습니다.


사실 자책골과 다름없을 정도로 스위스 입장에서는 큰 실책이었던 이 골로 스웨덴은 8강에 올랐고 스위스는 짐을 쌌습니다.


스웨덴은 이번 대회에서 확실한 자신들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하여 선수들은 포스트 플레이와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드러냄과 동시에 체력적으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원에 최근 이름을 알린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공격 포인트 숫자에 대한 문제이지 그 선수들의 폼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게 이번 경기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알아보겠지만 스웨덴이 8강에서 만날 상대는 멕시코보다 나은 전력을 평가받고 있는 팀입니다.

스웨덴이 좋은 득점 능력을 보여주고 있진 못하지만 이렇게 한 골을 넣고 이후 지키는 것이 가능하다면 준결승 진출도 아주 어렵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멕시코전에서 보여준 공격력과 독일을 상대로도 선전했음을 미루어 볼 때 스웨덴이 쉽게 패하지 않는, 토너먼트에서 무엇보다도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스위스는 이번 경기에서 아쉬운 결정력과 다소 불운했습니다.

실점 장면에서도 불운했지만 공격에서도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공격이 특정 선수 몇몇에 편중되었음에도 사실 적지 않은 기회를 창출했지만 득점과 연이 없었습니다.

경기 중에 크게 아쉽다고 느껴지진 않았지만 결국 스타플레이어인 세르단 샤키리 선수와 그라니트 샤카 선수가 번뜩이는 장면을 보여줬어야 했다고 봅니다.


죽음의 조, F조를 뚫고 16강에 오른 스웨덴의 8강 진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스위스를 꺾고 8강에 오른 스웨덴의 상대를 알아보겠습니다.

이상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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