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한민국 남자 A대표팀 9월 A매치 리뷰 - 사실상 결정된 최종 엔트리, 이제는 대회만 남았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지난 23일(금) 코스타리카, 27일(화) 카메룬을 상대했던 대한민국 축구 남자 A대표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9월 A매치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20일(화), 프리뷰 포스트에서 말씀드린 대로 리뷰 포스트로 인사드리게 되었는데 지난 6월 A매치와 마찬가지로 부제를 달아봤습니다.

제가 정한 부제는 '사실상 결정된 최종 엔트리, 이제는 대회만 남았다!'입니다. 혹자가 기대하듯 어떤 선수의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지만 모두가 공감하는 논조는 아닐 수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조금 더 읽기 쉽게 쓰기 위해 키워드를 통해 9월 A매치 두 경기, 코스타리카, 카메룬전을 되돌아볼 테니 끝까지 읽어주시고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지나친 공격이 불러온 화

 

지난 23일(금),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얼마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선수가 공격에 가담하면서 좋은 기회도 만들어냈지만 그만큼 수비에서 좋지 않은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첫 번째 실점 과정에선 왼쪽 측면에서 큰 방해 없이 볼을 잡은 상대가 역시 헐거운 반대편을 노린 크로스가 정확한 클리어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주 쉽게 골로 연결되었습니다.

두 번째 실점 과정에선 볼이 하프라인 아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 선수에게 볼이 연결되는 시점에선 다섯 명의 선수가 하프라인을 넘어있었습니다.

같은 시점에 코스타리카 선수는 센터 서클 주변에만 다섯 명, 하프라인 근처에 여섯 명의 선수가 있었죠. 손흥민 선수가 볼을 빼앗긴 이후 보여준 모습도 아쉬웠지만

결국 많은 선수가 상대 진영에 있는 상황에서 볼을 빼앗겼을 때는 빠르거나 완벽한 돌파가 나오지 않아도 '후반 17분'에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끊어내지 못하고 실점을 허용하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득점 장면 그리고 득점 장면 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공격에서 보여준 건 많았습니다. 특히 공수 전환 속도도 빨랐고 역동적이었습니다.

카메룬과의 경기보다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공격은 더 역동적이었습니다. 그만큼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모습도 전반 35분 이후 후반 25분 이후 드러났지만 말입니다.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유도하는 과정 역시 대표팀이 본선에서 노려볼 만한 공격 기회로 손꼽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몇몇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던 경기였습니다.

 

2. 이빨 빠진 사자는 잡았지만..

 

어제(27일, 화) 치른 카메룬과의 경기는 카메룬이 기대 이하의 전력으로 찾아온 가운데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보다는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변수라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전부터 공헌한 최소 한 명 이상의 선발 라인업 변화였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황의조 선수를 대신해 손흥민 선수가 원톱으로 나섰죠.

1999년생의 정우영 선수가 나서면서 활발한 전방 압박을 포함해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여러 선수의 체력 부담을 줄여줄 의도 그리고 선수의 쓸모를 확인하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적중했습니다. 정우영 선수는 쉬지 않고 움직이면서 상대 진영을 누빈 것에 더해 하프라인 아래, 우리 진영에서도 적지 않게 뛰었습니다.

 

약간의 행운이 섞이면서 선제골을 터뜨려 앞서나간 것과 함께 상대의 공격이 무위로 그치는 과정에서 운이 따라줬지만 확실히 수비에 힘을 쓴 만큼 좋은 상황도 자주 나왔습니다.

후반에는 보다 견고한 수비를 위해 몇몇 선수를 투입했는데 이것이 효과적이지 않은 전술 변화를 선택한 카메룬의 허점을 노리는 데는 좋지 않은 수였습니다.

거기에 더해 교체 카드가 미드필더에 쏠리다 보니 체력과 함께 정신력이 떨어진 수비수와 교체 투입되어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가 좋지 않은 시너지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었고 결과를 얻는 과정은 우리보다 약하지 않은 팀을 상대로 어떻게 승점을 따내야 하는지를 계획하는 것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전반전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던 때와 같거나 조금 더 나을 정도로 역동적인 공격, 빠른 공수 전환과 압박이 펼쳐졌지만

후반전엔 달라진 전술과 포메이션에 맞춰 교체 투입된 선수마저 미숙한 모습을 보여줬던 게 아쉬웠으며 카메룬의 전술 변화 선택이 좋지 않았던 걸 틈타 득점하지 못했다는 것도 아쉽습니다.

 

 

3. 황의조의 부상과 부진, 더욱더 아쉬운 조규성의 소집 해제

 

황의조 선수가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올림피아코스 FC로 이적했을 당시 우려된 것이기도 하지만 황의조 선수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소속 팀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는 많지 않았는데 대표팀에서도 폼을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어제(27일, 화)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다쳤는데 무릎 부상이 아닌 허리 근육통인 건 다행이지만 두 달도 남지 않은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미지수입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9월 A매치에 맞춰 소집되었다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조규성 선수의 공백이 더욱더 아쉽죠.

내심 이번 A매치 주간에 두 선수가 투톱으로 나서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있었던 터라 기대가 컸는데 결국 본선에 앞서 그러한 공격 조합은 해볼 수도 없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선택할 수 있는 상대가 없다시피 한 월드컵이라지만 투톱을 가동할 수 있다는 건 분명 장점이 될 수 있어 아쉽습니다.

 

조규성 선수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설 확률이 적잖게 높은 건 사실이나 실제로 경험까지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카타르 입성 전, 출정식에 맞춰 소집되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황의조 선수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후보로 밀릴 수밖에 없죠. 투톱으로 맞춰본 적이 없기도 하고요.

모쪼록 두 선수 모두 부상을 완전히 털어버리고 월드컵에 맞춰 폼을 끌어올릴 수 있길 바랍니다만 측면 공격수로 집중될 상대 수비를 분산시켜줄 수 있을지는 본선에서 지켜봐야겠습니다.

 

4. 김문환과 윤종규

 

김문환 선수와 윤종규 선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오른쪽 수비를 맡아줄 수 있고 이번 9월 A매치를 맞아 모두 경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난 23일(금),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 나선 윤종규 선수는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수비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죠.

반면 김문환 선수는 어제(27일, 화), 카메룬과의 경기에 나서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크게 돋보이진 않았지만 큰 실수도 없었습니다.

 

두 명의 선수 모두 월드컵 본선에 나설 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지만 이번 9월 A매치 주간에 상대했던 선수, 팀과는 다른 선수, 팀을 맞아야 하는 월드컵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측면에 워낙 좋은 자원이 많은 팀을 상대로 조별리그를 치러야 하는 만큼 보다 빠르고 보다 뛰어난 기량의 선수를 페널티박스 근처에 자주 접근하도록 내버려 두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죠.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가 해야만 하는 첫 번째 경험에서 오는 긴장감과 부담감 역시 두 선수를 괴롭히기 충분한 요소입니다.

 

김문환 선수야 A대표팀 경험이 적지 않지만 윤종규 선수는 이제 세 경기만 치른 선수입니다.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다음을 장담할 수 없는 월드컵에선 실수가 용납되지 않죠.

건강하게 월드컵을 맞이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좋은 폼을 유지하면서 많은 걸 해내야 하는데 과연 본선 무대에 나설 수 있을지 나선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겠습니다.

 

5. 사실상 결정된 최종 엔트리와 이강인

 

부제와 유사한 이번 키워드가 많은 분이 기다리셨을 만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 키워드인 이유가 있죠.

이번 9월 A매치 두 경기, 코스타리카전과 카메룬전에서 알 수 있듯 파울루 벤투 감독이 쓰기로 마음먹은 선수는 공수에 걸쳐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월드컵 본선이 두 달도 남지 않았으며 지난 6월에만 네 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걸 결정해뒀을 겁니다. 거기에 더해 전술적 변화를 꾀한다면 어떤 선택지가 있을지 확인해봤죠.

9월 A매치 주간에 맞춰 소집된 선수 중 저 역시 주목해봤던 몇몇 선수는 첫 대표팀 승선이자 그것이 월드컵 본선 출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특별함을 안고 있었는데 결국 소집에서 그쳤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출전을 기대하는 분이 상당히 많았죠. 저 역시 이강인 선수가 많은 단점을 보완한 만큼 A대표팀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마지막으로 소집되던 때는 객관적으로 너무나도 좋지 않았습니다. 소속 팀에서도 활약이 미미했던 때이기도 했죠.

이번에는 그 부분에서 크게 달랐지만 이강인 선수의 활용법으로 제시될 수 있는, 카메룬전 1999년생의 정우영 선수 역할을 그보다 잘 소화할 수 있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활동량도 많아지고 빨라졌다고는 하나 과감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로부터 볼을 탈취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고 공을 갖고 움직일 때도 빠르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프리뷰에서 말씀드린 대로 신체적인 약점, 능숙하지 않은 수비력으로 공격 2선이 아닌 다른 위치에서, 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선수까지 빼가면서 기용할 수는 없죠.

 

이강인 선수가 이번 A매치 주간에 맞춰 경기에 나서든 나서지 않든 좋은 활약을 펼쳤든 펼치지 않았든 1999년생의 정우영 선수가 경기에 나섰다면 그것과 비교해 아래와 같은 말을 했을 겁니다.

이강인 선수가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고 조금 더 과장해서 이야기하자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아깝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특별한 선수가 될 능력이 있지만

보다 돋보일 수 있는 상황을 위해선 다소 느린 공격 전개에도 팀이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유능한 스트라이커가 있어야 하며

두 명 이상의 공격수가 확실히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이강인 선수의 좋은 패스는 받아줄 수 있어야 해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상대해야 하는 월드컵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부분은 경기장에서 구현 불가능한 전술이기도 합니다. 이강인 선수를 중심으로 전술을 짤 필요도 이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기 중 한 골이 필요한 순간이라면 당연히 황인범, 이강인, 손흥민 선수에게 볼이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가 그것을 알고 대비할 수 있어도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강인 선수의 템포와 속도를 바탕으로 골을 만들어내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견뎌내고 많은 시간 압박과 수비에 집중한 이후에 말이죠.

 

포스트를 작성하기 전에 이번 9월 A매치가 마무리된 이후 주장이자 핵심인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놀라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한편으론 경기 후에 강인이에게 너무 많은 집중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강인이가 그걸 보면 '당연히 경기 뛰겠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는 부분입니다.

소위 '뇌피셜'로 치부되는 선수들의 근거 없는 자만감이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도 어린 시절 주목받았으며 기대만큼 성장한 선수가 직접 이야기한 것입니다.

이강인 선수가 성숙하지 않은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랜 기간 쉬지 않고 노력하며 지금의 자리에 올라있는 만큼 지나친 걱정은 필요없겠지만

지금과 같은, 근거가 비약하며 원하는 선수를 보기 위한 과한 관심은 의도와는 다르게 팀을 흔들 수 있으며 무엇보다 선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걸 보다 많은 분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감독 중 가장 오랜 기간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었으며 그에 맞게 좋은 성과도 거뒀습니다.

월드컵 이후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은 어렵습니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높냐는 질문에도 긍정적인 답변은 어렵죠.

하지만 4년 전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함께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31개 팀의 전력은 나빠졌다고 보기 힘들며 언제나 그렇듯 적수가 될 팀도 객관적으로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본선만 남았습니다. 출정식 이전에 평가전이 있긴 하겠지만 해외파의 합류는 어렵기에 본선에 나설 모든 건 결정되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해되지 않고 답답한 게 없진 않지만 2002 FIFA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곤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길을 포함한 모든 것이 가장 좋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선에 맞춰 준비되어야 하는 것들도 많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모든 걸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만큼 남은 시간에도 수고해줘야 하지만

무엇보다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 모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무대의 크기에 긴장하지 않고 준비한 걸 보여줘야만 합니다.

혹자는 100%를 발휘하기 위해선 정도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신이 스스로 확신할 만큼 준비되어 있어야만 실전에서 강할 수 있다는 것이죠.

대표팀이 실전에서 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면서 9월 A매치 리뷰를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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