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17-18 UEFA 유로파리그 결승은 마르세유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오늘 새벽 치러진 2017-18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통해 결승 대진이 확정되었습니다.

결승전이 치러지는 프랑스 리옹 소재 스타드 드 리옹에서 홈 팀 자격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할 팀은

I조에서 2위로 32강에 진출해 SC 브라가를 꺾고 16강에서 만만치 않은 강호 빌바오를 꺾었으며

8강에서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라이프치히를 집으로 돌려보낸 뒤

4강에서 조별예선을 함께 했었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중 한 명인 황희찬 선수의 소속 팀인 잘츠부르크를 연장 접전 끝에 꺾은 마르세유입니다.

하지만 경기를 보신 분이라면 정말로 분통 터질 일이 있었습니다.

마르세유가 잘츠부르크를 꺾고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연장전 득점이 오심으로 얼룩진 득점이기 때문입니다.

명백히 마르세유 선수의 몸에 맞고 나가면서 골킥이 선언되어야 하지만 코너킥이 선언되었고 바로 그 상황에서 득점이 나왔기 때문이죠.

어찌 되었든 번복될 일이 없기 때문에 잘츠부르크에겐 크나큰 불행이지만 마르세유가 결승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마르세유는 전력으로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았다기보다는 한 번의 분위기를 잘 살리는 경기 운영이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팀 내 최고 득점자가 현재 유로파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아리츠 아두리스(빌바오) 선수의 8골의 절반인 4골을 넣은 오캄포스 선수라는 점,

물론 드미트리 파예 선수가 3골 7도움으로 도움 선두를 달리고 있긴 하나 마르세유가 절대 득점 능력이 뛰어나 지금 자리에 올라온 것이 아니라는 점은

마르세유를 보통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라이프치히를 제압하는 과정에서도 그러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는 토너먼트에서 나름대로 강점으로 삼을 수 있는 무기입니다.

라이프치히나 잘츠부르크 모두 쉽게 상대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상대였지만 결국 승리는 마르세유가 가져갔습니다.

결승 상대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가 더 어울릴 팀일 정도로 매우 강한 팀이지만

마르세유가 지금까지 보여준 저력은 단판 승부인 결승전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를 상대할 원정 팀 자격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할 팀은 챔피언스리그 C조에서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고 유로파리그에 합류해

32강에서 코펜하겐을 꺾고 16강에서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꺾었으며 8강에서 스포르팅을 집으로 돌려보낸 뒤

4강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입니다.

올 시즌도 변함없이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대에 맞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1승 4무 1패로 저조한 성적으로 유로파리그로 향했고

유로파리그에서는 '꿀대진'으로 준결승까지 올랐으며 준결승에서는 아스널과의 1차전에서 조금 어렵게 동점을 만드는 데 만족했지만

2차전에서는 한 수위의 전략으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벤치에 없었음에도 승리를 일궈내며 강력한 전력을 과시했습니다.

물론 2차전에서도 아스널 선수들이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은 사실이나 좋은 수비와 철벽과도 같은 얀 오블락 골키퍼의 활약으로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 마지막 시즌,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말이 필요 없는 앙투안 그리즈만 선수가 4골 3도움으로 팀에서 가장 좋은 스텟을 쌓았고

아스널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결승 득점을 한 디에고 코스타 선수도 이미 자신의 능력을 자주 보여준 월드 클래스 선수입니다.

중원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비 선수와 코케 선수도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이며

디에고 고딘 선수와 얀 오블락 골키퍼는 상대에서 골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의 핵심 자원입니다.

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저조한 성적과 불운을 해소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 시즌의 마지막을 유로파리그 트로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두 팀의 경기는 오는 17일(목)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각), 프랑스 리옹 소재 스타드 드 리옹에서 치러집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마찬가지로 유로파리그 결승 역시 단판으로 치러지는 만큼 아주 재밌는 경기가 되겠습니다.

과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우세한 전력을 가지고 승리를 거둘지 마르세유가 또 한 번의 예상외 승리를 거둘지 직접 확인해봅시다!

이상 마칩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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