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1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달 6일(월)에 이어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스물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지난 스물한 번째 이야기에 이어 지난주에 좋은 성적을 거둔 팀과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그리고 이번 주에 주목해볼 만한 팀과 선수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팀 혹은 선수뿐만 아니라 '키워드로 살펴본다는' 의미에 맞게 리그 전반을 이야기할 수 있는 키워드로 선정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지난 9월, 한 달 동안 이야기하지 못했던 2021 KBO 리그에 관해서는 짧게나마 언급하려 하는데 다른 키워드와 마찬가지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다가온 시즌 마지막, 여전한 순위 경쟁
한 달 전과 순위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만 상황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KT 위즈의 정규 시즌 첫 번째 우승을 기념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말도 나왔지만 어느새 3.5게임 차로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2, 3위에 자리하면서
선두권 싸움은 시즌 중반과 마찬가지로 두세 팀의 경합으로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5위권 싸움 역시 공동 6위에 자리한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는 물론 '8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포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위권 순위 경쟁만큼은 아니겠지만 최하위에 자리한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9위에 올라갈지도 관심이죠.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건 여러모로 즐거울 수밖에 없는데 차이라면 지난 시즌과 달리 연장전이 치러지지 않으면서 무승부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많아진 무승부는 순위 싸움의 긴장감을 떨어뜨리기보다 최악인 패배를 피하기 위한 선수단의 부단한 노력을 볼 수 있어 즐거운 부분이 더 크다고 느낍니다.
시즌의 마무리가 4주도 남지 않은 지금, 시즌의 마지막까지 우리를 즐겁게 해줄 순위 싸움이 이어질지 계속해서 지켜보겠습니다.
2. 마법 같은 2021! V1, 가능할까?
KT 위즈의 2020시즌 슬로건은 비상 2020, 2021시즌 슬로건은 마법 같은 2021! V1입니다.
개인적으로 KT 위즈의 성공적인 시즌을 예측하긴 했지만 지금과 같이 정규 시즌 우승 경쟁을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갈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KT 위즈는 다른 아홉 팀보다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있으며 적지 않은, 3.5게임 차로 리그 전체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2무 6패로 고전하고 있긴 하지만 KT 위즈의 정규 시즌 우승 가능성은 다른 팀보다 높죠.
올 시즌 KBO 리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토종 선발투수를 꼽으라면 백정현, 원태인, 최원준 선수와 같이 여러 후보가 있습니다만 고영표 선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올 시즌 22경기에 나서 한 번의 완봉승을 기록하기도 했던 고영표 선수는 11승 4패, 2.8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9월에는 네 경기에 나서 33과 1/3이닝을 던지는 동안 2실점(1자책)만 내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기록했으며 10월 첫날인 지난 1일(금)에도 6이닝 무실점 호투했습니다.
고영표 선수와 KT 위즈의 든든한 투수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선수 역시 10승을 기록한 건 물론이고 최다 이닝 부문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불펜의 피로를 덜어주고 있습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 선수와 황재균 선수가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합류한 제러드 호잉 선수가 타율 측면에선 좋지 않지만 7개의 홈런을 포함해 40개의 안타, 37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진에는 마운드보다 타격의 좋지 않은 성적이 이유라 할 수 있는데 어제(3일, 일) 있었던 경기에선 모처럼 타선이 제역할을 했듯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겠습니다.
3. 4위는 두산 베어스?
120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의 성적은 60승 5무 55패, 승률 .522로 선두와 여덟 게임 차 4위입니다.
2, 3위에 자리한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보다 4.5게임 뒤진 두산 베어스는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 '5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 2게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의 최근 흐름은 10경기 6승 4패로 좋고 종종 마운드가 무너지긴 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은 좋지 않았을 때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입니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에 이어 남은 경기가 가장 많은 두산 베어스는 우려가 많았던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중하위권으로 예상하는 비관적인 시각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좋은 활약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 덕에 좋은 순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리엘 미란다 선수는 데뷔 시즌인 올 시즌 24경기에 나서 13승 5패를 기록 중인 건 물론이고 150과 1/3이닝을 던지는 동안 194개의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올해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해 8년 만에 200탈삼진을 기록했던 댄 스트레일리 선수에 이어 200탈삼진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죠.
뿐만 아니라 투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5.78을 기록하면서 역시 해당 부문 1위를 달리며 올 시즌 최고의 투수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최원준 선수의 활약도 돋보이는데 올 시즌 24경기에 나서 11승 2패를 기록 중임과 동시에 2.84의 평균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부문 5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타선에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선수가 지난 두 시즌보다 덜한 부분도 있지만 더 나은 모습도 보여주면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박건우 선수도 장타력은 아쉽지만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는데 바로 김재환 선수와 양석환 선수입니다.
김재환 선수에 관한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올해도 20홈런, 100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양석환 선수는 남호 선수와 함께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완벽한 '탈G효과'를 이뤄내며 트레이드의 역사를 썼습니다.
양석환 선수의 올 시즌 성적을 살펴보면 120경기에 나서 123안타(26홈런), 86타점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율 역시 커리어하이에 이릅니다.
지난 2017, 2018시즌에도 장타력을 보여줬다지만 올 시즌에는 유독 장타력이 돋보이고 있으며 특히 고척과 대구에서 홈런을 잘 때려내고 있습니다.
어느새 나성범, 최정, 알테어 선수에 이어 홈런 부문 4위에 올라있는 양석환 선수는 커리어 최초로 30홈런을 때려낼지도 관심이죠.
10월에는 세 경기를 소화해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치를 경기가 많이 남은 만큼 양석환 선수의 장타력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4. FA로이드 끝까지 이어지나?
프로야구 시즌이 진행되면서 팀의 순위 싸움, 선수들의 기록 경쟁, 팀 및 선수의 누적 기록, 포스트시즌 등 많은 관전포인트가 있지만
시즌 막바지가 되면서 주목하게 되는 건 바로 시즌이 끝난 뒤 거액의 돈을 받게 될 선수가 얼마나 되느냐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입니다.
지난 시즌도 그렇지만 올 시즌에도 팀의 주축일 뿐만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가 자유계약 신분을 얻게 됩니다.
앞서 살펴봤던 선수 중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 박건우 선수가 자유계약 신분을 얻게 될 것이며 KT 위즈의 황재균,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 선수도 자유계약 신분을 얻게 됩니다.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백정현 선수와 박해민 선수의 계약 규모도 관심이며 통산 세 번째 FA 계약을 노리는 강민호 선수도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 선수와 정훈 선수 역시 자유계약 신분을 얻고 포수 포지션의 한화 이글스의 최재훈, KT 위즈의 장성우 선수도 적지 않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몇몇 선수는 커리어하이에 준하는 혹은 이미 커리어하이를 확정지은 선수가 있을 만큼 올 시즌 역시 FA에 맞춰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선수가 있습니다.
여전히 시즌이 끝나지 않아 마지막까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이 향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를 증명해야 하는데
과연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선수는 누구이고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 보기만 해도 즐거운 계약서를 받을 선수는 누가 될지 지켜보시죠.
5.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소속 마무리투수 김원중 선수는 올 시즌 커리어 첫 30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전업 마무리로 역할이 정해진 김원중 선수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롯데 자이언츠의 클로저로 거듭났죠.
지난 9월에만 10개의 세이브를 추가하더니 지난 1일(금)에는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두 개의 세이브를 더했습니다.
KT 위즈의 김재윤 선수를 제치고 올 시즌 30세이브 고지를 두 번째로 밟은 김원중 선수는 이제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 선수를 쫓습니다.
팀의 사정이 다르고 오승환 선수가 단순하게 세이브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그 어떤 마무리투수에 밀리지 않을 만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KT 위즈의 김재윤, LG 트윈스의 고우석, KIA 타이거즈의 정해영 선수 등과 함께 리그를 대표할 만한 자격이 있는 마무리투수로 구분될 수는 있겠죠.
리그 초반 좋지 않았던 직구가 가다듬어진다면 더욱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김원중 선수가 앞으로도 마무리투수로 롯데 자이언츠의 뒷문을 책임질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6. 오재일
삼성 라이온즈 소속 내야수 오재일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뛰다 4년 50억원이라는 대형 계약과 함께 파란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즌 초반부터 많은 기대 속에 삼성 라이온즈에서의 첫 시즌을 맞이했지만 시작은 좋지 않았죠.
6월부터 조금 살아나는 모습도 보였지만 8월에 다시 주춤한 오재일 선수는 그렇게 첫 시즌은 적응의 시즌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9월에는 다시 월간 타율 .313, 25안타(10홈런), 28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더니 10월 첫 세 경기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3홈런, 84타점을 기록 중인 오재일 선수가 시즌 막판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25홈런 이상, 100타점도 가능해보입니다.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시즌 마무리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건 포스트시즌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고 어쩌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과연 전반기에 보여준 아쉬운 모습을 시즌 마지막까지 맹타를 휘둘러 만회하고 삼성 라이온즈의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념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월)도 그렇지만 이번 주에 비가 예고된 날이 많아 올 시즌 정규 시즌이 11월에 되어야 끝날 수도 있습니다.
남은 경기 수가 많은 팀 일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더블헤더를 편성하고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서있을 수 없을 정도로 추운 날이 다가오고 있고 지난 시즌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불편한 날이 이어지고 있지만
다시 뜨거워질 야구장을 기대하면서 한 달 남짓 남은 정규 시즌에 눈을 떼지 않고 매주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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