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1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달 12일(월) 2021 KBO 리그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산에 따른 리그 전면 중단을 선언하면서 올스타 & 올스타 브레이크 포함 4주 동안 리그가 멈추게 되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도 휴식 기간보다 1주 더 쉬게 되었습니다만 그간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2021 KBO 리그 전면 중단 결정의 이유가 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산 및 1군 선수 확진이 단순한 확진자 접촉, 방역수칙 위반이 아니라
시즌 중 외부인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이 전해지면서 '부도덕한 일은 없다.'라는 해명만으로 덮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밝혀졌죠.
NC 다이노스 권희동, 박민우, 박석민, 이명기,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한현희 선수와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일부 선수가 이와 연루되어 징계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거기에 이번 사건에 연루되며 2020 도쿄 하계올림픽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으로서 합류할 예정이었던 선수가 빠지게 되면서
급하게 다른 선수를 선발해야 했는데 이에 따른 영향으로 굴욕적인 성적을 거둬야만 했다는 비판 역시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역시 구단에 내려진 징계나 선수에게 내려진 징계는 그 어떠한 기준도 없어 제각각이며 솜방망이 징계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죠.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의 사과문을 살펴보면 도의적인 책임감으로만 설명하려는 의도가 다분하기도 하고
사건에 연루되진 않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산에 따라 리그가 중단되었음에도 가족을 동반해 훈련에 참여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도 보였습니다.
거기에 키움 히어로즈 소속 송우현 선수가 음주운전에 적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한민국 프로야구에 만연한 방역 불감증과 도덕 불감증이 다시 확인되었습니다.
국내 한 스포츠 방송사 해설위원의 말을 빌리면 프로 야구선수라면 프로야구를 꿈꾸는 어린이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며
프로야구가 어떻게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게 되었는지를 알고 현명하게 처신하는 건 물론 적지 않은 동료, 선·후배가 저지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시즌 중 음주를 한 것도 모자라 방역수칙 위반 및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진으로 시즌 중단을 초래하고
선수 중 일부는 자신의 잘못을 축소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직접적으로 방해하며 구단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은폐하거나 적극적으로 시즌 중단을 호소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징계의 경중이 멋대로 적용되고 있고 KBO 역시 구단에 벌금을 먹이는 사실상 '엄중경고'와 다를 게 없는 징계만 내리면서
원리·원칙은 내다 버리고 다수 구단의 뜻에 맞춰 시즌 중단을 선언하며 뒷짐 지는 것이 '자칭' 세계 3대 리그를 자부하는 대한민국 프로야구를 관리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휴식기에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 2021 KBO 리그는 누가 어떻게 예상하든 그보다 절망적인 후반기를 맞이합니다.
내일(10일, 화)부터 진행될 후반기는 전반기에 미뤄진 일정을 포함해 최대한 빠르게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 몇 가지 변화를 꾀합니다.
이것 역시 원리·원칙은 내다 버리고 시즌 중단을 선언한 다음 '고귀하신 선수단이 피로에 지쳐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줄까?' 우려한 조치인가 싶습니다만
그래도 이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즌 열일곱 번째이자 후반기 첫 번째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를 시작하겠습니다.
1. 연장전 폐지, 더블헤더 편성, 9연전 가능,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단축
지난달 27일(화), KBO는 팀당 144경기를 원활히 치르기 위한 조치로 후반기엔 연장전을 치르지 않기도 했습니다.
KBO 리그는 정규시즌의 경우 정규이닝인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면 최대 12회까지 연장전을 치르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경우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에 시즌을 끝내기 위해 연장전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7, 8월 혹서기에 맞춰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았는데 오는 25일(수)부터 경기가 취소될 경우 다음 날도 같은 팀과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경우라면 더블헤더를 편성합니다.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진자 발생 혹은 역학조사를 위해 경기가 취소된 경우에도 날씨로 인한 취소와 마찬가지로 더블헤더, 서스펜디드, 월요일 경기 등으로 조치합니다.
이것만 봐도 전반기를 1주 일찍 마친 이유가 정당하지 않았다는 게 설명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여기에도 원리·원칙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알지 못했던 사실인데 KBO 리그는 한 팀에게 최대 8연전만 허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후반기에는 최대 9연전까지 허락합니다.
따라서 월요일 경기, 우천 취소로 인한 더블헤더로 경기 수가 늘어나면 팀당 최대 9연전을 치를 수도 있습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데 올 시즌만 3전 2선승제로 치러집니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경기가 오는 11월 15일(월) 이후에 치러져야 하는 경우에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러집니다.
2. 전반기 취소 경기 재편성
전반기에 취소된 경기 중 일부 경기인 11경기가 재편성되었는데 재편성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오는 23일(월)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 간의 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간의 경기,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간의 경기 그리고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간의 경기가 치러집니다.
9월 1일(수)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간의 더블헤더 경기가 편성되고 같은 달 12일(일)에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간의 경기, SSG 랜더스와 KT 위즈 간의 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간의 경기,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 간의 경기가 역시 더블헤더로 편성되어 치러질 예정입니다.
같은 날 24일(금)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간의 경기, 29일(수)에는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간의 더블헤더 경기가 편성됩니다.
3. 손아섭
손아섭 선수는 2007년 KBO 리그에 입단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324, 출루율 .401, 장타율 .468을 기록하고 있으며 1,999안타를 기록 중입니다.
KBO 리그 역사상 열두 명만이 기록한 2,000안타에 한 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손아섭 선수는 최연소·최소 경기 2,000안타 기록 역시 갱신할 예정입니다.
종전 최연소 2,000안타 기록은 現 해설위원인 장성호 前 선수가 갖고 있는 34세 11개월인데 손아섭 선수는 1988년 3월생으로 만 33세 5개월이 되지 않았습니다.
종전 최소 경기 2,000안타 기록은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이병규 선수인데 1,653경기입니다. 손아섭 선수는 1,632경기를 치른 현재 1,999안타인 만큼 이 기록도 깰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선수인 만큼 그랬다면 기록 경신이 조금 어려웠을 수도 있었는데 선수 개인에게는 다소 아쉽겠지만 KBO 리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외야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손아섭 선수,
지난 2019년을 제외하면 2010년부터 꾸준하게 3할 이상의 고타율과 장타력까지 겸비하며 여러 기록에 다가서고 있는데
이번 주 안에 빠르게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하고 3,000안타라는 전대미문의 마일스톤에도 꾸준히 다가설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4. 김현수
김현수 선수는 앞서 이야기했던 손아섭 선수와 함께 타격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기록할 선수로 여겨집니다.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야구 대표팀으로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아쉽게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죠.
많은 선수가 비판받아 마땅하다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 선수나 키움 히어로즈의 조상우 선수 그리고 LG 트윈스의 김현수 선수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꾸준히 활약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2018년부터는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김현수 선수는
통산 타율 .320, 출루율 .402, 장타율 .494로 한 시즌도 힘들다는 타·출·장 3-4-5를 통산 성적으로 근접하게 기록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손아섭 선수와 마찬가지로 2,000안타와 같은 대기록을 앞두고 있는 건 아니지만 KBO 리그가 멈춰있는 동안에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맹타를 휘두른 김현수 선수는
선두에 두 게임 뒤져있는 팀 성적을 위해서라도 올 시즌 다소 부진했던 전반기 성적을 만회해야 하는, 또 다른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여러모로 올 시즌이 가혹할 김현수 선수지만 중압감을 이겨내는 데도 뛰어난 능력이 있는 선수이며 올 시즌에도 준수한 삼진 비율도 눈에 띕니다.
물론 김현수 선수이기에 저조하다고 말하는 성적이겠지만 20홈런과 100타점은 거뜬히 기록해야 하는 중심타자의 일원으로 멋진 후반기를 보낼지 지켜보겠습니다.
5.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소속 투수 원태인 선수는 전반기에만 10승을 거두며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예고한 상황입니다.
한때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었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웠지만 5월 중순 이후부터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거기다 처음으로 발탁된 대표팀에서 부진하며 병역 문제를 남겨둔 건 물론 후반기 부담감과 체력, 컨디션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이제 만 21세의 투수지만 삼성 라이온즈라는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단의 에이스 자리를 꿰찬 원태인 선수는 후반기에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참가 이후 체력적인 문제와 부진했기에 받을 수 있는 비판, 부담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구단의 좋아하는 선수다 보니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프로 야구선수로서 이겨내야 하는 부담인 만큼 더 좋은 투수가 되어야 한다면 견뎌내야 하는 것일 겁니다.
원태인 선수는 물론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나선 투수, 선발투수의 경우 이번 주에 등판할 수 있을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김현수 선수와 같이 국가대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라면 그 흐름을 소속 팀에서 이어갈 필요가 있고
반대로 국가대표로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선수라면 소속 팀에서 흐름을 바꿀 변곡점을 스스로 찾거나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원태인 선수가 이번 주에 등판한다면 대표팀에서의 부진을 씻고 호투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관한 이야기로 2주 넘는 시간을 채우면서 가장 답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축구 대표팀과 야구 대표팀이 부진했을 때입니다.
관련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메달보다는 참가에 의미를 두자.'는 말은 구기종목 특히 축구와 야구에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가혹하다고 느낄 선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받는 종목이며 그들은 다른 비인기종목 선수 그리고 인기종목이라 하더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기와 돈을 법니다.
실력만으로도 논란을 낳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낮은 프로 의식을 보여주고 있는 프로 야구선수들이 앞으로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다소 거친 표현은 양해해주시기 바라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글로 빠르게 이동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이전 글로 빠르게 이동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열아홉 번째 이야기 (0) | 2021.08.23 |
---|---|
[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열여덟 번째 이야기 (0) | 2021.08.16 |
[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열여섯 번째 이야기 (1) | 2021.07.12 |
[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열다섯 번째 이야기 (0) | 2021.07.05 |
[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열네 번째 이야기 (0) | 2021.06.28 |
댓글,
K_____h_Y___
제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보다 좋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보다 노력하는 블로거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