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프리뷰 - 리버풀 VS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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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번 포스트는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18라운드가 모두 진행되지 않았지만 일정상 진행되는 19라운드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는 점은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포스트에서도 짧게 언급했습니다만 여러 이유로 치러지지 못했던 일정이 18, 19라운드가 치러지는 동안에 치러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18, 19라운드가 모두 종료되고 20라운드 그러니까 후반기 첫 번째 경기가 치러지기에 앞서 순위표를 살펴보면서 조금 더 면밀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겠죠.

벌써 맨유가 1위에 올랐다는 것부터 셰필드가 올 시즌 리그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는 것까지 전해드릴 소식이 적지 않네요.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는 없었지만 영국의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도 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죠.

맨시티, 아스톤 빌라, 풀럼 등 주축 선수를 비롯한 스태프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진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이에 맞춰 경기도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라운드도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예정된 10경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라운드에 맞춰 주목해볼 경기는 노스웨스트 더비, 리버풀과 맨유 간의 경기입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을 갖고 있는 리버풀은 올 시즌에도 우승에 도전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여러 어려움을 겪더니 결국 선두 자리를 빼앗기게 되었죠.

오늘(13일) 있었던 번리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얻어 리버풀을 제친 맨유가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한다면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우승을 향해 나아갈 기회를 잡게 될 겁니다.

아래에서는 두 팀 간의 경기를 살펴보고 이어서 19라운드 다른 9경기도 살펴보겠습니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9승 6무 2패, 승점 33점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치른 리그 세 경기에서 2무 1패로 좋지 않은 가운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맨유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승리해서 선두 자리를 빼앗는 게 목표일 텐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을 동률로 만들면 득실도 앞서고 이후에도 상대 전적에서 앞서 맨유보다 앞설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진 않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티아고 알칸타라 선수의 합류는 생각만큼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합니다.

맨유에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가 있다면 리버풀에는 티아고 알칸타라 선수가 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비교가 되지 않죠.

리버풀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측면 풀백 역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선수의 기복이 눈에 띄고 최전방에서 상대 골문을 노리는 삼각편대도 결정력 측면에서 더는 최고가 아닙니다.

 

비록 상위권에 있다지만 사우샘프턴, 중하위권에 있는 뉴캐슬, 강등권에 허덕이고 있는 웨스트 브롬을 상대해 1골만 기록한 리버풀이

최근 리그 11경기에서 패배가 없고 최근 리그 세 경기에서 1실점만 허락한 맨유를 상대로 만족할 만한 화력을 보여주리라곤 생각되지 않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리버풀의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이자 맨유 역시 안필드에서는 꽤 오랜 기간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라는 것입니다.

맨유가 최근에 리버풀 홈에서 승리한 경기는 지난 2015-16시즌 22라운드 경기로 웨인 루니 선수의 골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5년 전, 비슷한 날짜에 치른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건 맨유에게 좋은 기억이겠지만 그 기억을 갖고 있는 선수라면 앙토니 마샬 선수와 다비드 데 헤아 선수 정도겠네요.

 

리버풀이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기 위해서는 꽉 막힌 공격이 풀려야 할 것입니다.

철벽과도 같은 수비수가 없고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줄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결국 적은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는 결정력이 발휘되어야 합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선수는 사디오 마네 선수나 모하메드 살라 선수에 비해 적은 골을 넣고 있는 공격수지만 어느 위치에서든 볼을 잡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할 수 있습니다.

측면에서 뛰는 두 선수보다 더 머리로 처리하는 것을 기대할 수도 있죠.

평소보다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많은 공간을 내주지 않을 맨유 수비진을 어떻게 따돌리느냐가 보다 더 중요하겠습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 감독 중 가장 많은 경험이 있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숱한 위기를 겪어왔으며 12월과 1월의 힘든 일정도 많이 소화했죠.

이번 라운드는 그러한 경험이 바탕이 되기 좋은 라운드이며 놓치면 안 되는 경기를 어떻게 잡아낼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하는 경기입니다.

지금까지 마주했던 어떤 상황보다 어렵지만 때때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명장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11승 3무 3패, 승점 3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맨유의 올 시즌 전망은 아주 좋았지만 시즌 초반은 좋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패배한 경기나 토트넘에게 패한 경기, 첼시-아스널을 연이어 만나 승리하지 못했을 때만 하더라도 맨유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팀이었죠.

하지만 지금의 맨유는 그때와 완전히 다릅니다. 순위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릅니다. 감독과 선수의 면면만 갖죠.

 

최근 상승세의 원인은 단연 선수단의 좋은 폼입니다.

다소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었던 리즈와의 경기에서 20분 만에 세 골을 넣으며 앞서더니 6 - 2로 승리했고

레스터와의 경기에서도 리드를 가져오며 승점 3점에 다가서다 통한의 자책골에 승점 1점만 더했습니다.

그리고 보다 많은 경기에서 승리했고 비록 유로파리그로 향하게 되었지만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의 여정도 이어갑니다.

 

선수단이 이전보다 절실함을 느낄 것도 분명합니다.

리버풀, 맨시티와 같은 라이벌 팀이 선전하고 있었다는 점, 두세 시즌 사이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주축이 되면서 기존의 주전 선수들이 자극을 받았다는 점에서

맨유는 이전보다 분명 한 단계 발전한 팀이 되었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역시 한 단계 성장했습니다.

 

이제 맨유의 목표는 상향 조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리버풀을 제쳤고 이제 확실하게 눌러줄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리버풀의 홈에서 좋지 않은 전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 무엇도 바꿔놓을 수 있어 보입니다.

맨시티와의 풋볼 리그 컵(카라바오 컵) 준결승전에서 패한 것은 아쉬웠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도 여전히 좋습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는 지난 시즌 팀에 합류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최고의 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라는 평가가 지나치지 않을 정도죠.

올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득점만 11득점, 맨유의 어떤 선수보다 많은 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여러 선수를 도울 수 있으며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가 봉쇄당하지 않는 이상 맨유의 득점은 막을 수 없어 보입니다.

 

최전방에서 확실하게 득점해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마커스 래시포드 선수는 다릅니다.

올 시즌 리그에서 7골을 넣으면서 지난 두 시즌에 이어 10골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죠.

득점은 아니었지만 오늘(13일) 경기에서 기록한 도움은 포그바 선수의 득점만큼 환상적이었습니다.

마커스 래시포드 선수가 중앙으로 움직이면서 득점을 직접 연결하는 것도 팀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처럼 측면에서 윙어로 뛰는 게 더 좋을 수 있다는 건 아마 적지 않은 분이 공감하실 겁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렇게 동료와의 호흡을 통해 팀에게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겨줄 수 있는 선수, 마커스 래시포드 선수도 그러한 선수입니다.

 

리버풀과 맨유 간의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는 오는 18일(월)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각),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치러집니다.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선두 자리를 가져갈 팀은 어디가 될지 경기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세요!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19라운드 일정은 위와 같습니다.

최근 리그 네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고 있는 풀럼은 다소 부담스러운 첼시를 만나고

어느새 14위까지 내려앉은 울버햄튼은 강등권에 자리한 웨스트 브롬을 만납니다.

상황은 달라도 승점이 절실한 네 팀 중 어느 팀이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리즈와 브라이튼, 웨스트햄과 번리가 맞붙는 가운데 아스톤 빌라는 에버턴과 만납니다.

아스톤 빌라는 어느새 리그 8위에 올라있는데 최근 좋지 않다고도 볼 수 있지만 지난 시즌에 비하면 아주 좋은 모습입니다.

올 시즌 목표가 남달랐을 에버턴은 지난 17라운드, 웨스트햄에게 발목을 잡혔지만 여전히 4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토트넘이나 맨시티와 같이 경기 수가 적은 팀에게 밀릴 수는 있겠지만 최대한 승점을 벌어둔다면 미래는 알 수 없죠.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두 팀, 어느 팀이 승리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최근 리그 네 경기에서 2승 2패로 패배가 없는 레스터는 사우샘프턴을 만나는데 두 팀 간의 최근 맞대결을 지켜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아주 재밌고 예측 불가능한 경기가 많이 벌어집니다.

지난 시즌에도 레스터 시티가 사우샘프턴 홈에서 9 - 0으로 승리하는, 믿기지 않는 경기를 치른 데 이어 레스터 홈에서 치러진 두 번째 경기에선 사우샘프턴이 승리했습니다.

이번 경기도 그렇게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가 될 여러 요소가 있는데 과연 어떤 팀이 승리할까요?

 

손흥민 선수의 소속 팀인 토트넘 홋스퍼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합니다.

셰필드가 18라운드 만에 승리를 따냈지만 토트넘과의 경기는 분명 어려운 경기가 될 것입니다.

토트넘의 주축 선수들이 지난주에 있었던 컵 대회에서 휴식을 취하며 체력 안배에 성공한 만큼 기대가 되는 가운데

손흥민 선수가 올 시즌 리그에서 또다시 득점을 터뜨릴 수 있을지도 지켜보겠습니다.

 

내일(14일, 목) 경기에 이어 이번 라운드 그리고 21일(목)에는 아스톤 빌라와 치르지 못한 1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맨시티,

어떤 1주일을 보내느냐에 따라 올 시즌 정상을 향한 도전 그리고 많은 팀을 긴장하게 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번 라운드에서 만날 크리스탈 팰리스는 객관적으로 부담스러운 상대는 아니지만 최근 두 시즌을 놓고 보면 홈에서 조금 더 어려운 경기를 치렀던 만큼 지켜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아스널은 뉴캐슬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두 경기 모두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죠.

다른 팀도 두 경기를 치러 승점을 얻을 수 있어 단언할 수 없지만 승점 6점을 챙긴다면 적어도 8위에 오를 수 있어 보입니다.

과연 계산대로 흘러갈지 아니면 뉴캐슬이 다시 중위권 도약을 위한 승점 수확에 성공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조금은 괴상하게 18, 19라운드를 치를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은 1월 마지막 주에 20라운드를 치르게 됩니다.

조금 더 좋은 기분으로 20라운드를 치를 팀은 어느 팀이 될지 이어질 18, 19라운드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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