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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 맞춰 치러지는 머지사이드 더비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이전 두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리버풀과 에버턴 간의 경기, 에버턴과 리버풀 간의 경기인 머지사이드 더비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2020-21시즌의 머지사이드 더비는 생각보다 이르게, 그리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찾아왔습니다.
오래전부터 리버풀의 열렬한 팬인 만큼 리버풀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머지사이드 더비를 살펴보지만
이번에는 에버턴의 상황이 매우 특별하고 올 시즌 제대로 일을 낼 것만 같은 상황은 분명해 조금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경기는 최근 두 팀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치러집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팀이 리버풀이었기에 예상하기 어려운 것이 더비 경기라 해도 승점 수확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기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릅니다. 에버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개막 이후 리그 4경기를 포함해 공식경기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실점이 많다는 게 흠이지만 에버턴의 강력한 공격력이 어느 정도 수비 불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이 승점을 잃을 수도 있으면서도 얻는 데 일조했기에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겠습니다.
리버풀은 개막 이전에 치른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시작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했고 첼시, 아스널도 꺾었죠.
하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게 7골을 내주면서 패했습니다.
운이 따르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리버풀 입장에서 모든 것을 되돌아보게 하는 경기였죠.
이렇게 서로 다른 분위기 속에서 치르는 머지사이드 더비는 적지 않은 것이 걸려있습니다.
리버풀은 연고로 한 두 클럽이 이번에야말로 동시에 리그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에버턴이 독주를 시작할지도 모릅니다.
지난 라운드에서 리버풀도 승점 3점을 얻는 데 실패했지만 레스터, 맨유 그리고 맨시티도 승점 3점을 얻는 데 실패했습니다.
시즌의 1/10만 치러졌지만 지난 시즌과 같이 한 팀의 독주가 상당 시간 이어져 그대로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에버턴이 리버풀마저 제압한다면 얻게 될 자신감과 부담이 될 수 있는 유럽 클럽 대항전 일정을 소화하지 않는 팀인 만큼 경기 일정 측면에서 여유롭다는 점이
에버턴의 34년 만의 리그 챔피언 도전이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걸 말해줍니다.
그럼 아래에서 오는 17일(토) 치러지는 에버턴과 리버풀 간의 경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에버턴은 올 시즌 리그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1위에 올라있습니다.
3경기만 치렀지만 승점 9점을 기록한 아스톤 빌라에게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습니다만 지금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에버턴이며
에버턴이 리그 1위에 올라있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아스톤 빌라가 아닌 리그 중반 이후면 제자리를 찾을 여러 강팀과 에버턴을 비교하는 게 옳습니다.
에버턴이 리그 1위에 올라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새롭게 에버턴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들의 활약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색이 완전히 입혀진 것입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선수는 자신이 어떻게 레알 마드리드의 일원이 되었으며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활약할 수 있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왓포드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한 압둘라예 두쿠레 선수도 팀의 중원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죠.
나폴리에서 건너온 알랑 마르케스 선수 역시 오랜 기간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했으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의 좋은 인연으로 에버턴에 합류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에버턴에서 다섯 시즌을 맞이한 도미닉 칼버트-르윈 선수는 지난 시즌에 이어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미닉 칼버트-르윈 선수는 2017-18시즌부터 1군 출전 기회가 늘어났는데 시작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18-19시즌부터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하더니 지난 시즌에는 13골이나 넣었죠.
컵 대회까지 살펴보면 2019-20시즌에만 15골을 넣었으며 이는 에버턴 공격을 생각하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그리고 올 시즌 도미닉 칼버트-르윈 선수는 리그 4경기에 나서 6골을 넣고 있으며 리그 컵 두 경기에서 3골을 넣었습니다.
이대로라면 무난하게 시즌 20득점, 어쩌면 30득점도 노려볼 수 있을 만큼 대단한 득점 능력이고 마찬가지로 올 시즌 눈부신 득점 행진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 선수와 함께 리그 득점 1위에 올라있죠.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에버턴이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득점력은 상당합니다.
1라운드에서 토트넘을 상대했을 때와 다르게 실점이 늘어난 것은 문제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만큼 많은 인원이 상대 진영에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는 데 힘을 쏟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려가 있었던 수비수지만 역시 경기를 거듭하면서 위협적인 수비수로 변모하고 있는 예리 미나 선수나 뤼카 디뉴 선수는 수비만 하기 아까운 선수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압둘라예 두쿠레 선수는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왓포드에서도 탄탄한 신체를 바탕으로 상대로부터 볼을 지키고 전진시킬 수 있으며 득점 능력도 갖춘 선수입니다.
이러한 선수들이 공격에 열을 올리면 자연스럽게 수비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만큼 상대는 부담을 느낄 게 분명합니다.
에버턴이 공격에 무게를 싣고 결과를 만들어낼수록 상대는 에버턴의 뒷공간을 노리겠지만 그만큼 상당히 많은 시간 동안 상당히 많은 선수를 막아내는 데 성공해야 할 겁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올 시즌 전술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있는 해외 칼럼을 어렵게나마 읽어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성공적인 시즌을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선수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았을 때 혹은 선수가 뜻대로 움직일 때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이탈리아 국적의 감독과 마찬가지로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를 정한 뒤 이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여전하며
경기 중에도 상대의 전술에 맞춰 전술을 바꾸기보다는 지금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을 활용하는 걸 우선하는 것도 여전합니다.
다만 합류한 선수들이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자 그들을 통해 조금 더 나은 공격 전개 방식을 선택한 것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되는 것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감독으로서 세운 업적 또한 매우 특별하며
에버턴의 현재 상황을 놓고 볼 때 선수에게 지나치게 상세한 역할을 부여하는 것과 조금이라도 특정 선수에게 더 힘을 실어주는 것이 좋지 않을 게 분명합니다.
지금처럼 각자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기장에서 쏟아낼 수 있게 돕고 중원에서 체력적 부담을 덜 느끼도록 교체만 신경 쓴다면 어려울 것이 적은 시즌이기 때문입니다.
에버턴이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한 것이 정확히 10년 전이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나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에버턴의 최근 흐름은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에버턴이 이번 경기를 승리할 경우 얻게 되는 것이 매우 많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겠죠.
과연 에버턴이 리버풀을 잡고 독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리버풀은 올 시즌 4경기에서 3승 1패의 성적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습니다.
지난 경기,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가 아니었다면 리버풀은 지금도 올 시즌 리그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 자신했을 겁니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에게 7실점하면서 이전과 같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할 수 있는가에 관한 의문이 A매치 주간 내내 이어졌습니다.
리버풀에겐 이번 경기를 앞두고 좋지 않은 소식과 좋은 소식이 연이어 찾아들었습니다.
좋지 않은 소식은 세르단 샤키리 선수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고
좋은 소식은 세르단 샤키리 선수에 앞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티아고 알칸타라 선수와 사디오 마네 선수가 에버턴과의 경기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세르단 샤키리 선수의 경우 전력 외로 구분된 감도 있고 A매치 주간에 재검진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경기를 치르기도 했지만 리버풀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다소 불운했지만 수비 불안이 극명하게 드러난 건 사실입니다.
공격에 집중하기 위해 일반적인 팀이라면 수비에 전념해야 하는 선수들도 상대 진영을 넘나들어야 하는,
어쩌면 이번 라운드에서 만날 에버턴이 최근 강점을 드러내는 이유 중 하나인 이 전술은 단순히 공격 자원을 늘리고 위협적인 크로스를 진행하기 위해서가 아닌
리버풀이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기반이 되었던 모든 것인 만큼 리버풀은 경기에 맞춰 그러한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을 수도 없는 그런 것입니다.
그와 같은 불운한 경기는 없겠지만 지금처럼 공수에 걸쳐 제 몫을 하지 못하는 선수가 많아진다면 리버풀에게 좋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리버풀 수비 중심은 여전히 버질 반 다이크 선수지만 조 고메즈 선수의 도움이 없었다고 볼 수 없었습니다.
조 고메즈 선수는 조엘 마팁 선수가 정상적이지 않고 파비뉴 선수가 센터백이 아닌 포지션에서 수비에 기여할 때, 버질 반 다이크 선수와 함께 수비를 책임졌던 선수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좋지 못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3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는 눈부셨지만 1라운드, 리즈와의 경기도 그렇고 4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단연 최악이었습니다.
아무리 최고의 중앙 수비수를 데리고 있더라도 다른 한 명의 중앙 수비수가 제기량을 펼치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다는 걸 여러 경기에서 증명한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도 조 고메즈 선수가 출전할 것이 유력한 만큼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리버풀이 실점을 적게 하느냐 많이 하느냐를 가를 수도 있겠습니다.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팀 차원에서 수비를 강화할 방법을 마련하는 게 중요합니다.
리버풀을 맡고 나서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지만 수비를 조직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감독인 만큼 이번 경기에 맞춰 다양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리버풀은 여러 선수를 활용해서 두 줄 수비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수비 구성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파비뉴 선수가 있고 조던 헨더슨 선수도 있습니다. 티아고 알칸타라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역시 조금 더 낮은 위치에서 경기를 이끄는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좋겠죠.
나비 케이타 선수도 올 시즌 모든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활동량 하나 만큼은 알아줄 수 있는 선수인 만큼 다양한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겁니다.
최전방에서 다양한 선택을 하기 어렵지만 티아고 알칸타라 선수가 뛸 수 있다면 언제나 높은 위치에서 볼을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정확한 수치를 들어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리버풀은 종종 완전 내려앉은 상황에서 긴 패스를 통해 득점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경기를 지키기 위해서든 세트피스 상황에 맞춰 선택한 것이든 긴 패스가 하프라인을 넘었을 때 이를 잡아낼 수 있는 공격수가 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조금 더 내려앉아 상대를 끌어들인 뒤에 압박을 가져가도 공격을 전개하는 어려움은 생각만큼 크지 않을 거라는 것입니다.
결국 에버턴을 상대해서 승리해야 하는 만큼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상대에게 많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승리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위르겐 클롭 감독과 리버풀입니다.
에버턴과 리버풀 간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자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는 오는 17일(토)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에버턴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에서 치러집니다.
에버턴의 독주냐, 리버풀의 견제냐를 확인할 수 있는 이 경기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프리뷰에 앞서 이렇게 머지사이드 더비를 살펴봤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머지사이드 더비가 아니더라도 여러분께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내일(16일, 금)은 5라운드 프리뷰로 인사드릴 겁니다. 5라운드에서 맞춰 주목해볼 경기는 맨시티와 아스널 간의 경기이니 내일도 블로그를 찾아주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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