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A] UFC Fight Night - 아이 VS 칼빌로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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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번 포스트는 내일(14일, 일) 개최되는 UFC Fight Night - 아이 VS 칼빌로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지난 대회에 마찬가지로 대회 명칭에 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해 UFC 넘버링 대회와 Fight Night 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못하면서 대진 및 순서가 바뀌게 되었죠.

넘버링 대회는 매주 치러지지 않기도 하지만 굵직굵직한 대회가 치러지고 이에 관해 쉽게 이야기할 수 있게끔

코로나 사태 이후 대회인 UFC 249, UFC 250의 경우 UFC 차원의 공식적인 언급이 있어 저와 같이 미천한 정보 능력을 갖춘 사람에게도 어려움이 없었지만

Fight Night 대회의 경우 메인이벤터로 나서는 선수를 따라 이름 붙이는 매체가 있는가 하면 대회가 방송되는 채널 이름을 포함해 이야기하는 매체가 있어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Fight Night 그리고 메인이벤트 이름으로 이어지는 Fight Night 대회 이름을 명명하겠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죠.

지난 대회였던 UFC Fight Night 그리고 넘버링 대회였던 UFC 250에서는 우리를 주목하게 하는 여러 대진이 있었고 의외의 결과로 놀라게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사실 우리가 집중해서 살펴볼 만한 경기가 있는 건 아닙니다.

지난 UFC 250 대회에서 다른 경기보다 긴장감이 떨어지고 싱겁게 끝날 거라 섣불리 예상했던 그리고 예상대로 끝나

'다루지 않길 참 잘했다.'라는 느낌을 준 알저메인 스털링 선수와 코리 샌드하겐 선수 간의 경기와 같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경기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지는 대회라고 할 수 있는데 거기에 한국 시각으로 오늘(13일) 새벽에 있었던 계체량에서

메인이벤터로 나서는 제시카 아이 선수와 코메인이벤터로 나서는 칼 로버슨 선수가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파이트머니를 일부 상대에게 주고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경기 및 대회가 치러지는 데 큰 문제는 없지만 실망스러우며

특히 미들급 한계 체중인 186파운드(84.37kg)를 맞춰야 했던 칼 로버슨 선수는 4.5파운드(2.04kg)를 초과한 190.5파운드(86.41kg)로 계체를 마쳐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러모로 기대되기는커녕 맥이 빠지는 느낌이지만 하나의 UFC 대회이니만큼 그냥 넘길 수 없겠죠.

UFC Fight Night - 아이 VS 칼빌로 대회는 한국 시각으로 내일(14일, 일) 오전 8시부터 언더카드 경기를 시작으로 10경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난 UFC Fight Night, UFC 250과 마찬가지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치러집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대회에서 주목해볼 만한 경기를 살펴보겠습니다.



1. 메인이벤트, 제시카 아이 VS 신시아 칼빌로


이번 대회에서 첫 번째로 주목해볼 경기는 메인이벤트, 제시카 아이 선수와 신시아 칼빌로 선수 간의 여성 플라이급 경기입니다.

제시카 아이 선수는 체급 랭킹 1위에 올라있는 파이터이며 지난해 6월,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인 발렌티나 셰브첸코 선수와 맞붙은 적이 있는 선수입니다.

신시아 칼빌로 선수는 체급 랭킹 10위에 올라있는 파이터로 최근 세 번의 경기에서 2번의 승리, 한 번의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스트라이커 유형의 제시카 아이 선수는 스탠딩과 그래플링에서 고루 좋은 통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플링 싸움을 즐기지 않고 상대에게 많이 얻어맞기도 합니다.

모든 선수가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낮은 체급의 선수들은 보통 서브미션에 집착하듯 달려들기 마련입니다. 경기를 안전하고 빨리 끝낼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제시카 아이 선수의 경기 운영 방식은 이와 다릅니다. 꽤 오랜 시간 옥타곤에서 머무르며 판정으로 경기를 마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과거 미샤 테이트, 베치 코헤이아, 캐틀린 추카기언 선수와 맞붙은 적이 있는 제시카 아이 선수는 이들과 모두 판정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여기서 주목해볼 경기는 캐틀린 추카기언 선수와의 경기입니다. 세 경기 중 유일하게 승리한 경기이기도 하지만 제시카 아이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보여줘야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발렌티나 셰브첸코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는 것은 좋았지만 통계에서 말해주듯 상대에게 빈틈을 보이는 모습도 많이 보여줬습니다.

호기롭게 공격에 나서며 흐름을 잡으려던 노력이 한 번의 테이크다운으로 물거품이 되면서 4분에 가까운 시간을 누워있었습니다.

자신의 장점을 살린 타격으로 승부를 이끌어가지 못한 제시카 아이 선수는 가드를 바짝 올리고 있었음에도 하이킥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그라운드에서 빼어난 실력을 보여주는 게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해 대비도 하면서 공격을 늦춰서는 안 됩니다.


신시아 칼빌로 선수는 제시카 아이 선수에 비해 그래플링으로 과감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스페셜리스트라고 말할 정도로 빼어난 그래플링 능력이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항간에 UFC가 과도하게 밀어주고 있다고 지적받는 선수라는 지적도 있지만 제가 본 몇몇 경기에서는 그렇다고 하기에는 다소 불리한 판정으로 패한 경기도 있어 크게 공감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메인이벤터로 나서게 된 것과 랭킹 1위와 맞붙게 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긴 합니다.


어쨌든 랭킹 1위와 맞붙게 된 신시아 칼빌로 선수는 제시카 아이 선수보다도 정확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테이크다운 역시 자주 시도합니다.

서브미션 승리가 세 차례, KO/TKO 승리가 두 차례 있을 정도로 경기를 끝내는 데는 조금 더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승산이 그렇게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라운드에 약한 상대를 잘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2. 코메인이벤트, 칼 로버슨 VS 마빈 베토리


사실 주목해보기 싫은,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로 주목해볼 경기는 코메인이벤트 경기인 칼 로버슨 선수와 마빈 베토리 선수 간의 미들급 경기입니다.

칼 로버슨 선수가 계체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 경기에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준비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 경기는 치러질 것입니다.

마빈 베토리 선수 역시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임은 분명하나 꼭 승리해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겠죠.


칼 로버슨 선수는 최근 있었던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 있었던 웰링턴 트루만 선수를 상대로 스플릿 판정승, 11월에는 로만 코필로프 선수를 상대로 서브미션으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상대에게 타격은 잘 적중시키고 잘 피해내면서 데미지를 쌓는 데 능하고 서브미션으로도 경기를 끝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로 잘 알려져 있죠.


마빈 베토리 선수는 서브미션 승리가 있긴 하지만 보통 판정으로 경기를 끌고 가는 선수입니다.

스탠딩은 물론 그래플링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춘 선수이며 현재 미들급 챔피언인 이스라엘 아데산야 선수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한 선수입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그라운드에서 현재 챔피언을 괴롭힌 선수로 장차 미들급의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는 선수로도 평가받습니다.


지난 두 번의 경기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지난해 7월, 세자르 페레이라 선수와의 경기와 10월에 있었던 앤드류 산체스 선수와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7월, 같은 대회에서 직접 붙진 않았지만 나란히 경기를 치른 칼 로버슨 선수와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당시에도 칼 로버슨 선수의 감량 실패로 경기가 취소된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베토리 선수 입장에서 이번에 칼을 갈았을 텐데 역시 계체에 실패한 칼 로버슨 선수를 실컷 혼내줄 생각일 겁니다.


계체에 실패한 것은 칼 로버슨 선수의 잘못이며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빈 베토리 선수가 쉽게 경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승부에 집중한다면 흔들림 없이 지난 경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에 나갈 것이고 충분히 승리할 수 있겠습니다.

칼 로버슨 선수는 계체를 맞추지 못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 그것을 만회하기 위한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파이트머니를 일부 상대에게 넘겨주기 때문에 화끈한 승리로 이를 보전할 계획을 세울 수도 있겠죠. 두 선수의 맞대결,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지켜보겠습니다.


3. 페더급, 안드레 필리 VS 찰스 쥬르댕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로 주목해볼 경기는 안드레 필리 선수와 찰스 쥬르댕 선수 간의 남성 페더급 경기입니다.

코메인이벤트 어쩌면 메인이벤트보다도 기대해볼 만한 경기라고도 생각하는 경기가 바로 이 경기입니다.


안드레 필리 선수는 이른바 퐁당퐁당, 업다운이 확실한 선수로 패배와 승리를 번갈아 거두며 UFC에서 생존해나가고 있는 선수입니다.

유라이어 페이버 선수가 세운 팀 알파 메일에 몸담고 있기도 하며 과거 맥스 할로웨이, 야이르 로드리게스 선수와도 붙어본 적이 있는 선수입니다.

페더급을 주름잡고 있거나 나름 선전하고 있는 선수에게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안드레 필리 선수는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은 단연 출중한 능력 때문입니다.

상대에게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해 KO/TKO 승리에 도전하기도 하고 판정으로 끌고 간 경기에서도 적지 않은 타격을 적중시킵니다.

빼어난 능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만을 챙기고 높은 랭킹에 오르지 못한다면 화끈한 타격으로 경기장을 달구면 생존할 수 있는 곳이 UFC임을 보여주는 선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찰스 쥬르댕 선수는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선수입니다.

UFC에서 단 두 차례 싸운 선수지만 가장 최근에 치른 경기가 바로 UFC 부산, UFC Fight Night 165에서 최두호 선수를 상대한 경기로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단 두 번의 경기에서 찰스 쥬르댕 선수가 보여준 모습도 안드레 필리 선수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상대가 자신보다 크고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췄더라도 강하게 밀어붙이며 타격으로 끝내보려고 합니다.

최두호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드러났지만 스탠스와 상관없이 왼손을 활용해 강한 공격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선수죠.


체급이 크지 않지만 타격으로 경기를 가져오는 데 일가견이 있는 두 선수 간의 경기이고

이전 대회를 미리 살펴보면서도 언급했지만 작은 옥타곤에서 치러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원하는 화끈한 타격전과 그것으로부터 나오는 KO/TKO 경기를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어떤 선수가 승리할지 예상하는 것은 어려워도 두 선수 모두 이번 경기를 통해 조금 더 나은 선수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랭킹 진입을 노려볼 것입니다.

웰터급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유능한 파이터가 많은 체급 중 하나인 페더급에서 주목받게 될 선수는 누가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경기입니다.


4. 밴텀급, 조던 에스피노자 VS 마크 데 라 로사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주목해볼 경기는 조던 에스피노자 선수와 마크 데 라 로사 선수 간의 남성 밴텀급 경기입니다.

두 선수 모두 서브미션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지만 나란히 하향세를 타고 있어 생존이 걸린 아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조던 에스피노자 선수는 UFC에서 다섯 경기를 치렀는데 첫 세 경기는 모두 승리했습니다.

첫 두 경기는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 경기였는데 한 번의 1라운드 서브미션, 나머지 한 번은 극적인 TKO 승리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경기를 치렀습니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모두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습니다.

자신이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서브미션으로 7차례 승리한 만큼 상대에게 서브미션 패배를 내주기도 하는 다소 특이한 선수입니다.

또 타격에서 큰 강점은 없는 것을 넘어 상당히 많이 맞기도 하는 선수입니다.


UFC에 많은 선수가 유입됨에 따라 하나의 강점으로 살아남기가 이전보다 힘들어진 가운데 타격에서 조금 더 많은 피니시를 기대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이렇게 그라운드에 특화된 혹은 자신이 끝맺으려는 방법이 단순한 선수에게 조금은 엄격한 무대가 되고 있는 UFC가 이 선수를 얼마나 더 지켜볼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3연패에 몰리면 경기를 잡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반드시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합니다.


마크 데 라 로사 선수도 조던 에스피노자 선수와 매우 유사한 유형의 선수입니다.

데뷔전이었던 티모시 엘리엇 선수에게 패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조던 에스피노자 선수를 상대로도 승리한 적이 있는 알렉스 페레즈 선수에게 패하고 카이 카라-프랑스, 하울리안 파이바 선수에게도 패했습니다.

3연패에 처하며 UFC 무대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된 마크 데 라 로사 선수 앞에 비슷한 처지, 비슷한 유형의 파이터인 조던 에스피노자 선수가 놓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서브미션에 능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 그라운드에서 서브미션을 노리는 모습이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두 선수 모두 타격 능력에서 강점보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어 이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적 선택도 기대되는 경기입니다.

특히 스탠딩에서 어떤 선수가 타격에서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판정으로 경기가 마무리될 때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두 선수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살펴본 네 경기를 포함해 내일(14일, 일) 오전 8시(한국 시각)부터 UFC Fight Night - 아이 VS 칼빌로 대회가 치러집니다.

중계는 SPOTV NOW에서 오전 10시부터 메인카드 5경기가 중계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UFC는 오는 21일(일)에도 대회를 예정하고 있는데 바로 커티스 블레이즈 선수와 알렉산더 볼코프 선수 간의 맞대결을 메인이벤트로 하는 Fight Night 대회입니다.

이 대회에서는 조쉬 엠멧, 짐 밀러 선수와 라켈 페닝턴, 록산느 모다페리 선수도 경기에 나서며 클레이 구이다, 마크-안드레 바리올트 선수와 같이 잘 알려진 선수도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28일(일)에는 더스틴 포이리에 선수와 댄 후커 선수 간의 맞대결을 메인이벤트로 하는 Fight Night 대회,

내달 12일(일)에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UFC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무려 세 체급 타이틀전이 치러질 예정인 UFC 251이 확정되었습니다.


스티페 미오치치 선수와 다니엘 코미어 선수 간의 3차전을 메인이벤트로 하는 UFC 252도 확정되었지만 이는 두 달 후에나 치러질 대회이고

그보다 먼저 치러질, 아주 흥미로운 UFC 대회를 여러분께 함께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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