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프리뷰 - 브라질 VS 페루

안녕하십니까?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 이어 이번 포스트에서 살펴볼 경기는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입니다.


개최국이자 남미 축구를 대표하는 나라이며 축구하면 빼놓을 수 없는 나라, 브라질은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었고

우루과이를 상대로 이변을 연출했던 페루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2연패를 했던 칠레마저 꺾어버렸습니다.

전력, 이미 두 팀이 조별리그에서 치른 경기를 생각하면 사실상 이미 끝난 게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축구라는 스포츠와 토너먼트라는 무대에서는 그 어떠한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데 주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 대회를 그 어떤 대회보다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많은 경기를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회 개막 이전부터 대회 개막 직후 그리고 지금까지 브라질이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 특별한 감정이 없어선지 페루의 기적을 은근히 응원하는 마음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과연 페루가 그 누구도 생각조차 못 했던 44년 만의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브라질은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한 골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도 브라질은 안정된 수비력으로 공격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으며 골대가 구해주기도 했지만 애초에 많은 기회를 허락하지 않으면서 실점 위기를 최소화했습니다.

그리고 브라질은 무자비한 공격을 선보였습니다.

볼리비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골 이상을 넣었으며 결승 진출을 해낸 페루와의 경기에서도 5골을 터뜨렸습니다.

물론 골을 터뜨리지 못한 두 경기가 있었지만 브라질은 승부차기에서도 웃었습니다.


브라질은 지난 조별리그에서 거둔 큰 승리를 다시 재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최전방에 기용되는 호베르투 피르미누 선수와 가브리엘 제수스 선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공격수입니다.

두 선수는 팀에서 더 많은 골을 넣는 공격수가 있음에도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며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선수들입니다.


필리페 쿠티뉴 선수도 소속 팀에서보다 현재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라질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라고도 할 수 있는 쿠티뉴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했지만 아주 좋은 중거리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패스와 드리블 능력은 세계적인 기량일 뿐만 아니라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도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한 쿠티뉴 선수는 페루와의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은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는데 그것은 모든 선수가 고르게 잘 활약해준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꼭 한 선수는 언급해야 합니다.

바로 다니 알베스 선수입니다.

다니 알베스 선수는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윙백이자 풀백으로 세비야, FC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까지 유럽을 대표하는 클럽에서 뛰었고 뛰고 있습니다.

1983년 5월생으로 만 36살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알베스 선수의 기량은 가히 전성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피드 역시 전성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볼 컨트롤 능력도 여전히 살아 있으며 공격 가담 역시 이전과 똑같이 매우 위협적입니다.

'나이를 속인 것이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알베스 선수는 페루와의 경기에서도 위협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대로라면 알베스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라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조별리그에서의 페루 모습도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토너먼트에서 묘한 매력을 뿜고 있는 페루가 브라질을 상대로도 강하게 압박하고 공격 일변도로 나서더라도 브라질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바로 단 두 시즌만에 세계적인 골키퍼로 성장한 알리송 베커 골키퍼가 문전을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리송 베커 골키퍼는 세리에 A를 대표하는 골키퍼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성장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우수 골키퍼로 거론되기 부족함이 없는 알리송 베커 선수는 페루전까지 골문을 지키고 실점하지 않는다면 무실점 우승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제아무리 남미 최강국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을지라도 6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다는 것은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기록입니다.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브라질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섭니다.

그리고 아데노르 레오나르도 바치, 치치 감독 역시 브라질을 지금까지 잘 이끌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해 있었던 월드컵에서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보는 게 타당하나

그때와 지금, 같은 것은 네이마르라는 에이스가 없다는 것이며 다른 것은 그때보다 훨씬 더, 팀이 강해졌다는 것입니다.

과연 브라질이 통산 아홉 번째 코파 아메리카 대회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페루는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에게 한차례 패한 것이 전부지만 매우 뼈아픈 패배였습니다.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 조 3위로 8강에 올랐지만 우루과이를 잡아냈고 칠레마저 꺾었습니다.

페루가 이번 대회에서 약팀으로 평가받기 어려울 정도로 약팀이 있었던 대회이기도 하지만 페루는 더 이상 약팀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칠레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전방 압박과 안드레 카리요 선수의 활약 그리고 제가 이야기했던 요시마르 요툰 선수의 활약까지

승리할 수밖에 없었던 경기를 치른 페루는 이제 브라질을 상대합니다.

이미 한 번 상대해봤던 브라질은 매우 강력했고 자비가 없었습니다만 페루는 그 경기를 복기하면서 이변을 준비해야 합니다.


지난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페루는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내줬으며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두 명의 공격수가 문전에서 한 실수 때문에 실점하지 않았다고 봐야겠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좋았습니다.

강팀을 상대하는 입장에서 약팀은 상대의 전술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선수단의 컨디션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조금 낮은 위치에서 볼 점유율에 연연하지 않고 상대의 흐름에 경기를 맡기는 시간도 있어야 하며

그때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흐름을 잡았을 때 상대를 당황하게 할 수 있고 때로는 경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페루에게 필요한 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던 브라질이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쉬운 것은 코너킥 찬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공격을 전개했을 때 마무리 과정까지 이뤄진다면 공격 팀이 얻을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코너킥입니다.

코너킥은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도 어느 정도 허용이 되며 오프사이드 반칙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한 세트피스 상황은 약팀이 강팀을 잡아내는 데 가장 좋은 기회이며

페루는 요툰 선수와 같이 킥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가 있고 파올로 게레로, 레나토 타피아 선수와 같이 180cm 중반의 작지 않은 선수도 있습니다.


크리스티안 쿠에바 선수와 에디슨 플로레스 선수도 좋은 활약을 기대해도 좋은 선수입니다.

두 선수는 페루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으며 에디슨 플로레스 선수는 페루가 득점한 두 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린 선수입니다.

브라질의 골문을 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없겠지만 두 선수라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2007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통산 아홉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과 1975년 대회 이후 44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페루 간의 경기는

모레(8일) 오전 5시(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소재 마라카낭에서 치러지며 JTBC3 FOX SPORTS에서 생중계됩니다.

2019 코파 아메리카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할 브라질과 페루 간의 경기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그럼 저는 대회가 끝나면 결산 포스트로 인사드리겠다는 약속과 함께 물러갑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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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 - [축구] 2019 코파 아메리카 3·4위전 프리뷰 - 아르헨티나 VS 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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