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19 코파 아메리카 3·4위전 프리뷰 - 아르헨티나 VS 칠레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2019 코파 아메리카 3·4위전 경기를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브라질에서 개최된 이번 코파 아메리카 대회는 아시아 대륙의 카타르와 일본을 초대해 12개국이 참가했습니다.

카타르는 B조 최하위, 일본은 C조 3위에 올랐지만 B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파라과이에 득실차에서 뒤져 8강에 오르지 못했고

8강에서 진정한 남아메리카 대륙의 축제가 된 코파 아메리카는 어느덧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난 3일(수)과 4일(목) 치러진 두 경기를 통해 브라질과 페루가 결승에 올랐습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특히 가브리엘 제수스 선수와 다니 알베스 선수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다시 한번 리오넬 메시 선수의 대관식은 미뤄졌고 브라질은 홈에서 치른 코파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면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의 안 좋은 기억은 날려버리고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합니다.


칠레와 맞붙게 된 페루는 지난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처럼 상대의 방심한 틈을 노리거나 90분 이상을 노려야 한다고 봤습니다만

경기 초반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전방 압박을 하고 상대보다 더 나은 볼 키핑 능력과 공격 전개를 보여주면서 더 나은 경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경기 내용을 그대로 결과로 연결, 3 - 0으로 완벽한 승리로 당당히 결승에 올랐습니다.


개최국으로서 A조에 자리했고 결승으로 가기 가장 쉬운 길로 접어든 브라질은 예상대로 결승에 올라왔다면

페루는 A조 3위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치며 우루과이, 칠레 C조 1, 2위를 연달아 만나는 조금 힘든 길을 거쳐서 예상 밖의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이 두 팀에게 무릎을 꿇은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3위 결정전, 3·4위전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결승에 진출하지 못해서 웃을 수 없지만 아르헨티나가 조금 더 울고 싶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있었던 맞대결, 월드컵 지역 예선 경기에서는 승리했지만 최근 4년 사이 치른 코파 아메리카 3경기에서는 1승 2패로 뒤져있는 칠레를 만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당한 두 번의 패배는 모두 잘 아시다시피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이었습니다.

두 번이나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내준 팀과 이번에는 3·4위전으로 무대만 바뀌었을 뿐 또다시 만났습니다.

패배하면 더 비참할 아르헨티나와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를 꺾고 지난 2017년 월드컵 지역 예선 당시 패배를 갚아주려는 칠레 간의 경기는 모레, 7일(일) 오전 4시에 치러집니다.



아르헨티나는 팀의 에이스인 리오넬 메시 선수의 대관식과 상관없이 이번 대회야말로 우승을 거머쥐었어야 했습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리오넬 메시 선수와 함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 선수는 이제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는 선수입니다.

물론 내년에도 코파 아메리카는 개최되지만 대회 방식이 지금과는 조금 달라 아르헨티나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불확실합니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역시 함께 짚어볼 대회지만 2020 코파 아메리카의 경우 아래와 같이 치러집니다.

먼저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에서 개최됩니다. 이는 아르헨티나에게 유리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참가국은 지금과 같이 12개국입니다만 3개 조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2개 조로 나눕니다. 그리고 조는 이미 정해져있습니다.

북부리그(콜롬비아, 브라질,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카타르/호주), 남부리그(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카타르/호주)로 말이죠.

각 조에서 상위 네 팀이 토너먼트, 8강에 진출한다지만 아르헨티나를 그렇게 희망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파라과이와 맞붙은 바 있는데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칠레, 우루과이는 남미를 대표하는 강호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볼리비아는 쉽게 상대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일본과 호주 중 어떤 팀과 한 조에 묶이느냐도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8강에서 만날 팀 역시 꽤 까다롭습니다.

콜롬비아와 브라질, 페루는 이번 대회에서도 꽤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며 두 팀은 결승전을 치릅니다. 누군가는 디펜딩 챔피언이고 누군가는 준우승을 차지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살펴본다면 아르헨티나는 더더욱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어야 했고 우승을 차지했어야 했습니다.

몇몇 나라의 어린 선수들은 아르헨티나의 어린 선수들보다 더 나은 곳에서 뛰고 있으며 1년 사이 그 간격이 좁혀질 것 같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 주축 선수의 기량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리오넬 메시 선수의 개인적인 커리어, 아르헨티나가 남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축구 강호라는 점을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다시금 증명하기 위해선 이번 대회가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누구도 쉽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무기력했으며 브라질에 모든 면이 뒤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위 결정전에서 만난 칠레 역시 아르헨티나보다 강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그나마 칠레가 하루 늦게 경기를 치렀다는 점과 경기력이 정말 좋지 않았다는 게 아르헨티나에게 이점이라면 이점이겠지만 아르헨티나의 경기력도 좋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지오바니 로 셀소 선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파울로 디발라 선수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니콜라스 오타멘디 선수는 견고하지 못했으며 호드리고 데 파울, 레안드로 파레데스 선수는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백업으로 기용되고 있는 앙헬 디 마리아 선수는 기대 이하입니다.

브라질전 이후 바꿀 것은 확실히 바꿔야겠지만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선수로 공격진이 구성되는 게 가장 좋아 보입니다.

특히 집중 견제를 받을 두 선수를 대신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선수의 발끝에서 득점이 나올 수 있다면 아르헨티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칠레는 페루와의 경기에서 전력 면에서 앞설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매우 좋지 않은 경기력과 골키퍼의 실수까지 겹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3대회 연속 결승 진출 및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변의 희생양이 된 칠레 앞에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가 놓였습니다.


칠레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코파 아메리카에서 만난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정규 시간과 연장전 안에 승리를 하지 못했더라도 승부차기에서 꺾은 칠레는 이번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아르헨티나를 상대할 것입니다.


칠레는 아르헨티나보다 하루 늦게 4강전을 치른 만큼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며

페루와의 경기에서 좋지 못했던 게리 메델, 아르투로 비달 선수가 경기 중 충돌로 인해 몸이 좋지 않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알렉시스 산체스 선수는 한을 풀듯 코파 아메리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페루와의 경기에서도 나쁘지 않았다는 점과

에릭 풀가르 선수가 중원에서 공수 조율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만

호세 페드로 푸엔살리다 선수와 차를레스 아랑기스 선수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으며

마우리시오 이슬라, 장 보세주르 선수를 활용한 측면 공격이나 기예르모 마리판 선수의 머리를 활용한 세트피스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특히 가브리엘 아리아스 골키퍼는 페루 골키퍼로 선발 출전한 페드로 가예세 선수와 비교할 때 정말 보기 힘들 정도였죠.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심기일전하겠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칠레에게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칠레의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은 페루와의 경기에서 좋지 않은 선택을 여러 차례 했다고 봅니다.

먼저 선제골에 이어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0 - 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마땅한 교체 자원이 없다는 걸 알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앙헬로 사갈 선수를 투입한 것 외에는 정규 시간이 끝나기 직전까지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하기보다는 지켜봤습니다.

좋게 말하면 필드에 있는 선수를 믿은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결국 어떠한 변수를 넣어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은 것입니다.

선수 선발, 기용, 교체 모두 감독의 권한이지만 0 - 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의외의 활약을 기대하고 넣어볼 만한 선수가 없는 것도 아닌데 지나치게 교체 카드를 아꼈습니다.


그리고 기예르모 마리판 선수, 칠레에서 흔치 않은 190cm가 넘는 장신을 빼고 있는 선수만큼이나 작은 니콜라스 카스티로 선수를 투입했습니다.

어떤 팀, 어떤 선수든지 FC 바르셀로나의 헤라르드 피케 선수나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 선수처럼

경기 막판 중앙 수비수지만 득점에 일가견이 있다든가 높이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최전방에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예르모 마리판 선수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높이를 가지고 있다면 사실 어떤 팀을 상대로든 해봄직한 전략이었습니다만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은 마리판 선수를 빼고 작은 공격수를 투입해 골을 노렸습니다.

교체가 이뤄진 시간이 89분이라는 점도 문제지만 중앙 그것도 발밑을 향한 패스로부터 공격이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적절한 교체였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발재간 능력을 갖춘 선수가 중앙과 측면에 있고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에서도 강점이 있지만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선수가 많습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 선수의 존재감은 분명하며 이번에야말로 꺾겠다는 의지도 강할 것입니다.

칠레 수비는 이러한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막기 위해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과 마찬가지로 수비는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오가는 변형 전술을 꺼내들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에서는 알렉시스 산체스,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선수에게 내주는 긴 패스와 크로스만 잘 통한다면 위협적인 공격은 자주 할 수 있으리라 볼 겁니다.

과연 칠레가 계산대로 아르헨티나를 상대해 3위로 대회를 마감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칠레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까지 최근 있었던 코파 아메리카 세 번의 대회에서 4차례(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는 두 차례) 만나게 된 아르헨티나와 칠레 간의 경기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모레(7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소재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치러집니다.

해당 경기는 2019 코파 아메리카,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생중계하는 JTBC3 FOX SPORTS에서 생중계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내일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결승,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경기 소식으로 인사드리겠다는 약속과 함께 물러갑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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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6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 - [축구]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프리뷰 - 브라질 VS 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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