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2019년 상반기,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을 강타할 소재인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2010년대 초반부터 각 제조사로부터 끊임없이 언급된 차세대 스마트폰의 일종입니다.
폴더블(foldable)은 결국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가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접히는 걸 말하고
때로는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같거나 조금 더 작은 크기의 화면을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는 태블릿 PC처럼 넓은 화면으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디스플레이의 변화는 커브드(Curved) 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벤더블(bendable, 구부릴 수 있는) 혹은 플렉시블(flexible, 유연한), 최근에는 롤러블(rollable) 등 다양한 이름이 있었습니다만
차세대 스마트폰의 한 종류이자 메이저 제조사로부터 곧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폴더블(foldable)인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미지의 배경에 나온 스마트폰은 실제로 존재하는 스마트폰으로 중국의 로욜(Royole)사가 만든 플렉스파이(FlexPai)라는 스마트폰입니다.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고 하는 플렉스파이를 만든 제조사인 로욜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플렉스파이를 20만 번 이상 접을 수 있어 사실상 실제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 스마트폰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플렉스파이는 아웃-폴딩(out-folding) 즉, 제품의 화면이 바깥쪽으로 접히는 방식을 채택해 접었을 때 내구성이 의심받고 있습니다.
아직 충분한 사용이 이뤄지지 않아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곤 하지만 분명한 건 안쪽으로 접히는 것이 여러모로 장점을 가질 것이라는 지적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아웃-폴딩, 접히는 부분의 마감, 때문에 접었을 때 빈 공간이 생겨 체감하는 두께가 두껍다는 점 등 단점투성이로 오히려 내놓지 않는 게 나았다고 조롱하는 사람도 있지만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과 창사 6년 만에 자체 기술로 만든 스마트폰이라고 하니 중국 그리고 로욜(Royole)의 기술력이 나쁘다고만 볼 순 없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 역시 모든 제품의 첫 시작이 다음 세대로 넘어가기 직전에 비하면 턱없이 하찮은 존재라는 점과 필요한 기술력이 상당함에도 자체적으로 저러한 제품을 만들어낸 데는
회사 자체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기술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앞으로 경계해야 할 회사라고 봅니다.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삼성의 폴더블폰은 지난해 11월, 깜짝스러우면서도 비밀스럽게 공개된 바 있습니다.
조명이 켜지지 않아 정확하게 제품 전체가 보이지 않았지만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In-folding)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이었고
로욜(Royole)의 플렉스파이(FlexPai)에 비해 빠른 화면 전환 속도를 보였습니다.
최근 롤러블 TV로 새로운 혁신에 나선 LG 역시 관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을 만들 가능성이 있으며
로욜과 같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 ZTE, 샤오미 등 다양한 제조사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한 제품 출시를 물밑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분도 느끼셨겠지만 저는 이 포스트에서 어떤 회사가 어떤 이름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는지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연 폴더블 스마트폰이 우리가 지금 가진 스마트폰에 이어 구입할 스마트폰이 될지에 대해 조금은 복잡하게 알아볼 생각입니다.
먼저 폴더블 스마트폰의 장점은 이미 설명해드린 대로 때에 따라서 화면을 크게도 했다가 작게도 해 용도에 맞게 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가지고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전화, 메시지, 웹 서핑 등 모두 다 하지만
영상을 시청할 때는 꼭 태블릿 PC를 사용하며 메일을 확인할 때도 종종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 PC를 향해 손을 뻗습니다.
아무래도 한 눈에 보이는 데이터의 양이 많다는 것은 제가 손을 덜 움직여도 되고 그렇게 덜 움직이는 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하고 있거나 메시지를 보내고 있을 때도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웹 서핑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사람 중에서도 가지고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 크기가 작다고 느끼거나 부족하다고 느껴 가지고 있는 태블릿 PC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에 자유자재로 접속하는 사람 1명이 가진 스마트 디바이스는 2대가 넘습니다.
즉, 적지 않은 사람이 PC와 스마트폰에 이어 또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가지고 있고 그것은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은 활용 용도 때문일 겁니다.
결국 스마트폰의 크기가 커지면 태블릿 PC로 향하는 일부의 수요를 잡아둘 수 있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태블릿 PC가 스마트폰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그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생태계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을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가두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iOS, 맥OS를 가진 애플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계획하고 있을 겁니다.
이전 애플을 혁신의 아이콘으로 만든 故 스티브 잡스 창업자가 말한 대로 사람은 4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을 거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이폰 역시 대화면 시대를 열었고 수요가 상당합니다.
애플만의 괴이한 해상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큰 화면을 원하는 사람은 적지 않고 '혼자만 작은' 것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적지 않게 작은 화면의 아이폰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폰 SE2'와 같은 것 말입니다.
애플은 지난 수년간 화면을 키워왔고 냉정히 말해 판매량이 유지되거나 늘진 않았지만 여전히 단일 스마트폰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한몫하겠지만 결국 큰 화면을 쫓아 다른 생태계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사람을 붙잡아뒀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패드라는 혁신적인 스마트 디바이스의 범주를 침범하더라도 아이폰 역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형식의 스마트폰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한 번 짚어보자면 단순히 큰 화면에서 멀티미디어를 즐기기 위해서 혹은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기 위해서 폴더블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에서 남는 아쉬움을 달랠 태블릿 PC를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어질 수 있고
정확히 말해 휴대성이 이전과 차원이 다르게 좋아진 태블릿 PC 겸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명확한 장점만큼 단점도 명확합니다.
먼저 일전에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듯 스마트폰의 가격 상승은 불가피합니다.
아웃-폴딩이든 인-폴딩이든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는 이전과 다르게 커지며 당연히 단가가 상승합니다.
특히 인-폴딩의 경우 커버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편의성을 높이면 사실상 3배에 가까운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휴대성이 강화된다고는 하나 두께가 지금보다 두꺼워지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로욜의 플렉스파이도 그렇고 깜짝스럽고 비밀스럽게 공개된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 역시 두께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정확하게 보여지지 않았다는 점과 디자인 공개를 우려해 외관을 가리는 케이스 형태의 커버를 사용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접었을 때 지금의 스마트폰만큼 얇아지려면 기판과 배터리를 모두 일렬로 배치해야 하고 그만큼 제품의 넓이가 넓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고 부품 중 일부는 현대과학기술로는 접었다 폈다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 두꺼워지는 것 또 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부품 역시 증가하고 제품의 단가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A/S 비용 역시 현재보다 높아질 것입니다.
지금도 웬만한 데스크탑과 비슷한 가격의 스마트폰이 나와있으며 폴더블 스마트폰의 예상 가격 역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로욜의 플렉스파이 역시 9,000위안, 한화로 150만원에 이르며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 역시 이에 준하는 가격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미 스마트폰의 최대용량을 130만 원대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격이 150만원은 물론 100만원 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내놓을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역시 상당한 가격일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장점보다 단점이 크게 와닿는 것은 당연히 스마트폰에 얼만큼을 지불할 수 있겠냐는 소비심리 때문입니다.
얼리어답터, 얼리어답터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소수는 있겠지만
성능의 상향 평준화로 교체 주기가 이전과 달리 길어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다음 스마트폰으로 여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이 주류가 되고 짧은 시간 안에 성능 면에서도 디자인 면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오면서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또 다른 개념의 스마트폰이 나올 준비를 하고 있지만
과연 그만큼 원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마저 품을 수 있는 새로운 소비재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허나 한편으로는 그러한 발전에 뒤이어 그에 맞는 멀티미디어, 응용프로그램의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태블릿 PC에 맞는 응용프로그램이 따로 있고 특히 아이패드의 경우 맥북을 위협할 정도의 퍼포먼스와 응용프로그램 호환 능력을 갖췄습니다.
아예 다른 형태 혹은 분리된 제품 부류가 될 수 없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둘을 아우르면서 PC의 대체재로 사용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적 발전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그것을 뒷받침하는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 그것을 써야만 하는 수요층은 생길 겁니다.
스마트폰을 보편적으로 사용한 지 10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화면만 놓고 봐도
3인치 초반대부터 6인치 초반대까지 두 배에 가까울 정도로 화면은 커졌고
우리는 그에 대한 불편함보다 편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태블릿 PC 역시 6인치 후반에서 7인치 초반이었지만 이제는 12.9인치 즉, 노트북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비슷한 크기이면서 무게는 그보다 훨씬 가볍다는 건 태블릿 PC만의 장점이죠.
시대가 바뀌면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졌듯 가까운 미래에 이를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합니다.
매우 희망적이고 단기간에 빛을 볼 거라고 보진 않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이 그에 맞는 활용도를 가진 스마트 디바이스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가까운 미래에 스마트폰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고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욕심이 크지도 않고 커지지도 않을 것 같지만
본격적으로 제품이 만들어지면 과연 어떤 형태의 콘텐츠가 나오고 폴더블을 사야만 하는 이유가 생길지 흥미롭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만간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해 또 한 번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그때 다시 인사드리는 것으로 하고 내일은 또 다른 카테고리의 포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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