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 3·4위전, 벨기에 VS 잉글랜드 리뷰

이번 포스트에서는 어제(14일) 오후 11시(한국시각)에 치러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3·4위전, 벨기에 VS 잉글랜드 경기를 되짚어보겠습니다.




벨기에는 브라질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결승에 나서진 못했지만 현재의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4위의 기록을 여전히 넘을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는 잉글랜드, 브라질과 프랑스에 비하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팀임이 틀림없습니다.

과연 현재의 벨기에가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을까요?


잉글랜드는 실로 오랜만에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대진운이 따라준 것은 사실이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올랐고 이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서 세 번째로 좋은 월드컵 성적입니다.

잉글랜드가 벨기에를 꺾으면 1966년 자국에서 치른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인 3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녹아웃 스테이지 전체를 놓고 볼 때 벨기에보다 체력적인 부담은 적겠지만 직전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치렀습니다.

현재의 잉글랜드가 28년 만에 치르는 3·4위전에서 역사를 썼을까요?


벨기에는 예상대로 에덴 아자르-로멜루 루카쿠-케빈 데 브라위너 스리톱을 꺼내 들었고

중원은 나세르 샤들리-악셀 비첼-유리 틸레만스-토마스 뫼니에 선수로 구성했습니다.

얀 베르통언-뱅상 콤파니-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스리백은 이번 경기에서도 가동되며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 선수가 지킵니다.


예상대로 나세르 샤들리 선수가 나서고 토마스 뫼니에 선수도 선발 출장했습니다.

또 마루앙 펠라이니 선수가 빠지고 케빈 데 브라위너 선수가 전방 배치된 것도 예상대로 이뤄졌습니다.


잉글랜드는 변함없이 해리 케인-라힘 스털링 투톱으로 공격진을 구성했습니다.

중원은 대폭 변화가 있습니다.

애슐리 영 선수 대신 대니 로즈 선수가 왼쪽 윙백으로 나왔고 제시 린가드 선수 대신 파비안 델프 선수가 나섭니다.

조던 헨더슨 선수 대신 에릭 다이어 선수가 선발 출전하고 델레 알리 선수 대신 루벤 로프터스-치크 선수가 나섭니다.

키에런 트리피어 선수만이 늘 나오던 오른쪽 윙백으로 나서 공수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됩니다.

스리백은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선수가 변함없이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카일 워커 선수 대신 필 존스 선수가 나섭니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 선수가 지킵니다.


예상대로 가장 나은 공격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해리 케인, 라힘 스털링 선수가 투톱을 이뤘고

카일 워커 선수가 빠졌지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선수가 아닌 필 존스 선수가 선발로 나섭니다.

중원에서는 예상보다 큰 변화를 가져갔는데 에릭 다이어 선수가 예상대로 나왔지만

파비안 델프, 루벤 로프터스-치크 선수의 선발 출장은 예상외였습니다.


경기는 시작 4분 만에 터진 토마스 뫼니에 선수의 선제골로 벨기에가 앞서나가면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벨기에는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킥으로부터 공격을 시작해 5번의 터치로 득점까지 연결되었습니다.


벨기에는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고삐를 당긴 잉글랜드의 뒷공간을 노리면서 잉글랜드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선제골을 터뜨린 토마스 뫼니에 선수의 컨디션도 매우 좋아 보였지만 왼쪽에서는 아자르, 오른쪽에서는 데 브라위너 선수가 잉글랜드 수비를 흔들었습니다.

루카쿠 선수도 잉글랜드 수비수들로부터 볼을 지켜내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벨기에는 계속해서 골을 노렸습니다.


잉글랜드도 선제골을 허용한 직후부터 전개한 공격에서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라힘 스털링 선수가 스피드로 수비를 헤집고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문을 빗겨나가기도 하였고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해리 케인 선수의 슈팅도 조금은 어이없게 골문을 벗어났습니다.


전반 36분 벨기에는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공격 속도를 살려 나가지 못하며 공격 기회가 좌절되었는데

그때 측면에서 쇄도하다 패스를 받기 위해 급격하게 속도를 줄이던 나세르 샤들리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나세르 샤들리 선수 대신 토마스 베르마엘렌 선수를 투입한 벨기에는 그에 맞춰 전술적 변화를 가져갔고 결과적으로 수비가 강화되어 전반전 실점 없이 마쳤습니다.


후반전에도 경기의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잉글랜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시 린가드, 마커스 래시포드 선수를 투입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습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력이 떨어졌고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은 위협적이지 못했습니다.

되려 벨기에가 추가 골을 위해 전개한 공격에서 간신히 위기를 벗어나며 스코어를 유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후반 중반이 지나면서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세트피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몇몇 선수가 있었지만

유효슈팅보다는 골문을 빗겨나갔고 측면에서 올려주는 위협적인 크로스는 공격수에게 향하지 못했습니다.

해리 케인 선수가 몇 차례 좋은 위치에서 슈팅 찬스를 맞았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고

해리 매과이어 선수의 머리도 이 경기에서는 빛나지 못했습니다.


결국 후반 35분 경기 내내 잉글랜드 수비를 괴롭히던 에덴 아자르 선수가 케빈 데 브라위너 선수와의 호흡으로 한 골을 더 만들어내면서 벨기에가 승리했습니다.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의 골은 벨기에의 선제골, 토마스 뫼니에 선수의 이번 대회 첫 골입니다!



티보 쿠르투아-나세르 샤들리-로멜루 루카쿠-나세르 샤들리-토마스 뫼니에 선수까지 연결된 완벽한 패스웍이었습니다.

이 장면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지난 일본전에서도 벨기에는 이러한 빠른 공격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선수들이 철저하게 약속된 플레이가 아닌 상황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간결하고 빨랐다는 점에서

다소 임팩트가 정확하진 않아 무릎 아래에 맞았지만 이 골을 이 경기의 골로 선정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토마스 뫼니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벨기에 오른쪽을 잘 맡아준 선수였습니다.

190cm에 이르는 큰 키를 가졌지만 빠르고 윙백임을 고려하더라도 정말 넓은 활동량으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경기를 보니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었지만 프랑스전에서도 뫼니에 선수가 나섰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벨기에는 이 골에 에덴 아자르 선수의 이번 대회 세 번째 골을 더해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을 달성했습니다.

3·4위전에서 승리하며 3위라는 역사를 쓴 벨기에의 지금 세대는 유로 2020과 다음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정상급 기량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미완의 팀이었던 벨기에가 이번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잉글랜드는 확실히 아쉬움이 많은 대회입니다.

확실히 쉬운 토너먼트 대진을 뚫고 올라왔음에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고 3·4위전에서도 패했습니다.

조별리그 3번의 경기, 16강전을 제외하고 전문 공격수가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세트피스에 강점이 있었으나 그 외에 다른 공격 패턴으로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가 되었습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신임을 얻기 충분한 성적을 이뤄냈으나 잉글랜드가 이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지금까지 63경기가 치러졌고 이제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결승전, 내일(16일) 자정(한국시각) 프랑스 VS 크로아티아 경기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상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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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4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 - [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 3·4위전, 벨기에 VS 잉글랜드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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