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 C조 조별리그 3차전 리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이 바삐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26일) 오후 11시(한국시각)에는 C조 조별리그 3차전 두 경기가 동시에 치러졌습니다.

덴마크 VS 프랑스, 호주 VS 페루 두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차례대로 되짚어보면서 Goal of the Match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살펴볼 경기는 덴마크 VS 프랑스 경기로 어제(26일) 오후 11시(한국시각)에 치러졌습니다.

덴마크와 프랑스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치러진 경기여서 그런지 두 팀 모두 힘을 잔뜩 뺀 라인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덴마크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선수가 프랑스에는 앙투안 그리즈만 선수가 출전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경기를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90분 내내 보기가 매우 힘든 경기였습니다.

게다가 동시에 치러진 호주 VS 페루 경기가 재밌었기에 두 경기를 동시에 보고 있던 저로서는 어느 채널을 메인에 두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덴마크와 프랑스는 이 경기가 마치 친선경기보다 더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연습경기처럼 천천히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나마 덴마크의 안드레아스 코넬리우스 선수가 골을 위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선수의 중거리 슈팅도 골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재미도 볼거리도 없었던 경기였습니다.

경기 후반에 접어들자 체력 안배로 아껴둔 킬리안 음바페 선수, 훌륭한 조커 나빌 페키르 선수가 나서며 프랑스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나빌 페키르 선수의 슈팅이 덴마크의 카스퍼 슈마이켈 선수의 선방에 막히는 장면과

킬리안 음바페 선수의 볼 키핑 장면이 프랑스 선수 전체가 보여준 장면 중 눈길을 끄는 두 장면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를 지켜본 7만 8천여 명의 관중도 후반전에는 선수들에게 엄청난 야유를 보내며 분발을 요구했지만 경기는 0 - 0, 무승부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이 경기 전까지 득점 없는 0 - 0 무승부가 없었고 이는 0 - 0 무승부가 나오지 않은 최다 경기 월드컵 기록을 새로 쓴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경기장을 직접 찾은 관중분들과 저와 같이 동떨어진 곳에서 지켜본 팬들도 실망스러운 것은 당연했습니다.

FIFA 공식 기록에 따라 36경기 이후에 치러진 경기에서 득점 없는 무승부 경기가 나왔으며 이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26경기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입니다.

사실 축구 경기에서 골이라는 것만큼 좋은 볼거리가 없습니다.

덴마크, 프랑스 두 국가가 위험요소를 만들지 않기 위해 지루한 경기를 치른 것은 토너먼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지 모르지만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한 팬과 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청자에게는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기에 불쾌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네요.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에서는 골이 나오지 않아 Goal of the Match를 선정하지 않습니다.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얻은 프랑스는 C조 1위로 D조 2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되었고

역시 승점 1점을 얻은 덴마크는 C조 2위로 D조 1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살펴볼 경기는 어제(26일) 오후 11시(한국시각)에 치러진 호주 VS 페루 경기입니다.

호주는 프랑스에게 1 - 2로 패하고 덴마크와 1 - 1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페루를 상대로 승리하고 프랑스가 덴마크를 꺾어주면 골 득실을 비교해 앞서면 16강에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페루는 덴마크에게 0 - 1, 프랑스에게 0 - 1로 패하며 무득점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호주를 만납니다.

36년 만에 참가하게 된 월드컵 본선에서 처참하게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을 극복하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호주는 극적인 반전을 위해 정예 멤버를 기용했고 페루 역시 3패만은 안 된다는 각오로 나섰습니다.

경기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은 호주가 잃은 것이 없는 페루에게 끌려가는 양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8분, 안드레 카리요 선수가 멋진 슈팅으로 호주에게는 아주 힘들게, 조국 페루에게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아주 의미 있는 득점을 터뜨렸습니다.

페루가 36년 만에 본선에 올랐다는 점도 이번 월드컵 참가가 뜻깊지만 승리를 거둔다면 40년 만에 거두는 승리가 되기 때문에

승리를 위한 가장 쉽고 확실한 키,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 비록 탈락은 확정되었지만 페루 선수단과 페루 국민들에게는 뜻깊은 득점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 골이 필요한 경기에서 한 골을 내준 호주는 공격을 위해 라인을 올리며 페루를 압박했지만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좋은 기회를 놓치고 되려 패배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된 호주는 후반 시작한 뒤 얼마 되지 않아 한 골을 더 내주며 사실상 16강 진출이 물 건너갔습니다.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었다가 다시 출전할 수 있게 된 파올로 게레로 선수가 호주의 골망을 흔들면서 페루는 승기를 잡았습니다.

왜 인제야 자신들의 기량을 펼칠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페루 선수들은 부담 없이 치를 수 있었기 때문인지 세 번째 경기에선 승리를 거뒀습니다.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의 골은 선제골, 페루의 안드레 카리요 선수의 골입니다!

안드레 카리요 선수의 멋진 발리슛이 호주의 골문 구석으로 꽂히는 장면입니다.

하프라인 아래에서 길게 내준 패스가 호주 수비수에게 걸렸지만 파올로 게레로 선수가 잘 받아냈고

이후 볼을 잘 지키면서 안드레 카리요 선수가 페널티박스 근처로 오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정확하게 안드레 카리요 선수 앞쪽 공간으로 볼을 보냈고 카리요 선수가 이를 발리슛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페루가 16강 진출에 실패해 대회를 마감하게 되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시원한 두 골을 터뜨려 승리를 거뒀습니다.

호주는 극적인 반전을 꿈꿨지만 뒤늦게 전력만큼 능력을 발휘한 페루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쉽지만 덴마크를 상대로 승점을 얻으면서 이번 대회에서 최악은 피했다고 볼 수 있고 아쉽게 마감한 대회는 뒤로하고

공격진의 세대교체가 성급하지는 않았는지 득점 능력을 살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C조 최종 순위는 프랑스 1위, 덴마크 2위, 페루 3위, 호주가 4위입니다.

16강에 오르는 두 국가와 오르지 못하는 두 국가가 가려지는 조별리그 최종전, 앞으로도 놓치지 마세요!

이만 마칩니다.

곧이어 D조 조별리그 3차전 리뷰 포스트가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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