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 D조 조별리그 1차전 리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리뷰, C조에 이어서 D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되짚어보겠습니다.


D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로 먼저 치러진 경기는 어제(16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아르헨티나 VS 아이슬란드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오늘(17일) 오전 4시(한국시각) 크로아티아 VS 나이지리아 경기가 있었습니다.

두 경기 다시 짚어보면서 Goal of the Match도 알아보겠습니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려고 합니다.

월드컵 준우승 이후에도 코파 아메리카에서 연이어 준우승에 그치며 우승에 목이 마른 아르헨티나는

전력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조 편성을 받아들었지만 저 역시 우승 전망 포스트('D-2'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예상, 우승은 누가?) 에서

상대해야 할 세 국가 모두에게 한 가지씩은 약점이 있어 3전 전승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는데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예상보다 큰, 상황이 매우 복잡하게 흘러갈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전방에 세르히오 아구에로 선수를 배치하고 공격 2선에 리오넬 메시, 앙헬 디 마리아 선수를 배치해 공격에 무게를 실었고

아쉽지만 구성할 수 있는 최고의 수비진,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로호-오타멘디-살비오 선수를 백포 라인으로 두고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렸습니다.



아이슬란드는 대표적인 스타, 길피 시구르드손 선수를 중앙에 배치하고 알프레드 핀보가손 선수를 최전방에

라그나르 시구르드손, 카리 아르나손 선수가 센터백으로 골문 앞을 지키며 한네스 토르 할도르손 골키퍼가 문전을 지켰습니다.


치열하게 공방전을 주고받았지만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주도했습니다.

점유율 8 : 2, 거의 모든 시간을 아르헨티나가 볼을 컨트롤 했다고 할 정도로 공을 오랜 시간 가지고 있었으며

아이슬란드는 전방 압박을 하다가 여의치 않으면 후방으로 모든 선수가 내려와 수비하고 볼을 걷어내는 식으로 경기를 펼쳤습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볼을 잡고 골문 쪽으로 돌아서는 데 힘겹게 함은 물론

중앙에서 공간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전략은 좋았지만 전반 19분 세르히오 아구에로 선수의 골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선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종종 보여주듯 마르코스 로호 선수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볼을 가지고

슈팅을 할 수 있게 재빠른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골문 구석을 향해 슈팅했고 이것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아르헨티나가 앞서나갔습니다.


하지만 그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불과 4분 만에 아이슬란드의 알프레드 핀보가손 선수의 골이 터지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양쪽에서 크로스가 오가면서 혼란스러워진 아르헨티나 수비수 사이에 있던 알프레드 핀보가손 선수는

자신의 앞으로 날아오는 공을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아이슬란드에게 이번 월드컵이 첫 월드컵이기에 핀보가손 선수의 이 득점은 아이슬란드 축구 역사에 없었던 월드컵 본선 첫 골이 되었습니다.


동점을 허용한 아르헨티나는 이후 많은 선수를 공격에 가담시키며 골을 노렸습니다.

그 중심에 있었던 선수는 역시 리오넬 메시 선수였습니다.

메시 선수는 뛰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아이슬란드 수비수를 제쳐내기도 했지만

아이슬란드 선수들이 슈팅 각도를 잘 막아내기도 했고 메시 선수의 원투 패스가 결과적으로 메시 선수에게 향하지 않게 하는 등 좋은 수비가 나왔고

조금 거리가 있는 곳에서 때린 메시 선수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하거나 한네스 토르 할도르손 골키퍼에게 막혔습니다.


하지만 후반 19분 메시 선수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선수가 문전으로 쇄도하다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메시 선수는 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아르헨티나는 다시 앞서나가지 못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전반전에도 몇 차례 기회가 있었듯 후반전에도 좋은 공격을 시도했지만 골은 넣지 못했고

그보다 많은 기회를 잡은 아르헨티나도 좋은 조직력과 온몸을 던지는 아이슬란드의 수비에 밀려 득점을 할 수 없었습니다.


페널티킥을 놓친 리오넬 메시 선수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 올 시즌 소속 팀,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멋진 프리킥 득점을 기대케 했지만

골문을 넘어가거나 수비벽에 걸리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결국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에서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선수의 멋진 터닝슛 득점과

아이슬란드 축구 역사에 남을 월드컵 첫 득점이 나왔습니다.


두 골 모두 Goal of the Match에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는 골이었는데

세르히오 아구에로 선수는 이와 같은 멋진 골을 남은 조별리그 경기는 물론 토너먼트에 진출해서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

알프레드 핀보가손 선수의 아이슬란드 축구 역사에 남을 월드컵 첫 득점으로 선정했습니다.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지 않은 상황에서 골키퍼에게 향한 공은 완벽하게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알프레드 핀보가손 선수에게 흘렀고 이를 망설임없이 골대로 차 득점에 성공한 장면은

34만명이 채 안 되는 아이슬란드 모든 국민이 가장 기다렸을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력 열세로 평가되었던 아이슬란드는 조에서 가장 강한 상대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얻어낸 데 더해

첫 월드컵 진출에서 첫 득점과 첫 승점을 챙겨 첫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오는 23일(토) 자정(한국시각) 나이지리아를 상대합니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만약에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르헨티나는 조 1위를 목표로 하기에 아이슬란드에게 승점 1점을 얻은 게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드러낸 문제점은 이번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부터 꾸준히 드러냈기에

전력 분석을 해온 다른 국가와의 경기에서도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2일(금) 오전 3시(한국시각) 크로아티아를 상대합니다.

조에서 두 번째로 강한 전력으로 평가되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아르헨티나가 이번 월드컵 첫 승을 거둬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나이지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나란히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라는 강국이 있어 조 1위는 어렵겠지만 조 2위를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전력이고

아마도 서로간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에 필요한 승점 계산이 매우 쉬워지기에 혈전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크로아티아는 화려한 선수들로 라인업이 채워졌습니다.

유벤투스 공격수인 마리오 만주키치 선수 최전방에 서고

인터 밀란의 이반 페리시치, 프랑크푸르트의 안테 레비치 선수, 호펜하임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선수가 공격에 가담하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중원을 책임진 모드리치, 라키티치 선수는 하프라인에서 공격 2선 혹은 수비 진영까지 폭넓은 활동량으로 경기를 조율했습니다.


나이지리아도 그에 못지않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나이지리아를 대표하는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 선수가 최전방에 서고 아스널의 알렉스 이워비, 첼시의 빅터 모제스 선수가 공격을 이끌었고

'등지고 딱딱' 존 오비 미켈 선수가 중원에서 팀의 공격과 수비에 가담하고 윌프레드 은디디 선수가 이를 도왔습니다.


경기는 팽팽하게 이어졌지만 전반 32분 나이지리아로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자책골이 나오며 크로아티아가 앞서나갔습니다.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주키치 선수가 다소 공간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머리를 갖다 댔고

이를 나이지리아의 오그헤네카로 에테보 선수가 막아섰는데 다리를 맞고 이것이 굴절되어 골대 안쪽으로 굴러 들어가 버렸습니다.

나이지리아 그리고 오그헤네카로 에테보 선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골로 연결되어보려는 것을 막아내려다 이런 일이 발생했기에 크게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 공이 내버려 둬도 골대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을 공이었다는 점에서 나이지리아의 아쉬움은 더 커졌습니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가져가면서도 틈틈이 나이지리아의 뒷공간을 노렸고

킥 감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 보였지만 모드리치 선수의 롱패스와 라키티치 선수의 패스와 드리블이 매우 좋았습니다.

최전방에 섰던 마리오 만주키치 선수도 나이지리아 수비에 큰 부담을 주며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높이 면에서도 나이지리아 수비를 압도하는 모습과 함께 두 골 모두에 관여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전에도 경기를 리드해가는 팀다운 운영을 펼치다가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주키치 선수가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루카 모드리치 선수가 처리하면서 2 - 0, 승리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나이지리아는 경기 초반과 실점 이후 장면에서 나름대로 준비를 잘해온 느낌을 줬습니다.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닐 정도로 좋은 공격진은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하였지만

알렉스 이워비, 빅터 모제스 선수의 슈팅은 골문을 빗겨나갔습니다.


Goal of the Match


이번 경기에서 나온 골은 두 골인데 한 골은 페널티킥 득점이기에 나이지리아의 오그헤네카로 에테보 선수에게는 잔인하지만

모로코의 아지즈 부하두즈 선수에 이어 자책골을 Goal of the Match로 선정합니다.



모드리치 선수의 코너킥을 레비치 선수가 머리로 살짝 방향을 돌려놓았고

이를 자유로운 위치에 있던 만주키치 선수가 머리를 가져다 대 공이 골문으로 향하게 하였습니다.

만주키치 선수가 공을 건드리지 않았다면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선수에게 슈팅 찬스를 내줬겠지만

만주키치 선수의 머리에 맞고 이것이 잘 보시면 뒤로 흘러나가거나 도마고이 비다 선수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뛰어왔다면 잡을 수 있는 공이었는데

이것이 처리하기 위해 달겨들던 오그헤네카로 에테보 선수의 정강이 뒤쪽을 맞고 뒤로 꺾여 들어가버렸습니다.


크로아티아는 두 번의 코너킥에서 상대의 자책골과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정확한 세트피스 작전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책골을 유도하는 장면처럼 앞에서 레비치 선수가 공의 방향을 돌려놓고

문전으로 달려오는 선수가 이를 처리하는 세트피스 전술은 알고도 막기 어려운 작전일 수 있습니다.

즉,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에도 통할 수 있는 위협적인 공격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로아티아가 나이지리아를 잡은 데 이어 오는 22일(금) 조 1위 전력으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도 승점을 얻는다면 16강 진출에 상당히 유리해질 것입니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가 올라온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됩니다.


승패가 매우 중요했던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결국 패한 나이지리아는 남은 두 경기, 아이슬란드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기적을 만들어야 합니다.

오는 23일(토)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얻은 아이슬란드에게 첫 월드컵의 낯섦, 어려움을 주고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C조와 D조 조별리그 1차전 모두 4경기가 치러졌는데 경기마다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페널티킥이 나왔습니다.

어떠한 팀은 페널티킥이라는 가장 확실한 득점 기회를 살려 승점 3점을 챙기기도 하였고 어떤 팀은 그러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을 여덟 국가가 펼칠 2차전은 어떠할지 기다리면서 다른 조 경기도 지켜봅시다!


이만 마칩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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