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특집 - H조 일본 탐구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특집 전력 탐구 시간 이제 마지막입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국가는 대한민국의 자리가 될 수도 있었던 H조 마지막 자리로 향한 일본입니다.

일본은 현재 FIFA 랭킹 6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를 다음으로 낮은 랭킹에 올라있습니다.

1998년부터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시작한 일본은 그 뒤로 6번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내며 월드컵 단골이 되었습니다.

모든 아시아 국가가 마찬가지지만 최근 월드컵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분발이 요구됩니다.

일본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요소는 역대 월드컵 출전이 조별리그 탈락-16강-조별리그 탈락-16강-조별리그 탈락으로 나름 규칙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엔 16강에 올라가야 할 차례(?)로 여겨지기에 분명 쉽지 않은 조 편성이지만 나름대로 기대를 해보고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니시노 아키라 감독으로 지난 4월에 감독직을 맡았습니다.

신태용 감독보다도 더 짧은 기간, 부임 2개월째에 월드컵을 치르는 감독입니다.

그 전에 약 2년간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했겠지만

그래도 감독이 승부를 바꾸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임은 분명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5월 말과 6월 9일 치른 평가전에서 가나와 스위스에게 모두 0 - 2로 패배, 보다 전력이 강한 상대와 승부를 펼치긴 했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득점도 없이 두 경기 모두 패한 것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드컵을 2개월 앞둔 시점에서 본선 무대에 올려둔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의 경질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일본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조별리그 탈락-16강 진출 반복 징크스'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일본은 지난달 31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골키퍼 포지션에 히가시구치 마사아키, 나카무라 코스케, 카와시마 에이지

수비수 포지션에 마키노 토모아키, 엔도 와타루, 쇼지 겐, 우에다 나오미치, 요시다 마야, 나가토모 유토, 사카이 고토쿠, 사카이 히로키

미드필더 포지션에 야마구치 호타루, 오시마 료타, 시바사키 가쿠, 하세베 마코토, 혼다 케이스케, 이누이 타카시, 카가와 신지

공격수 포지션에 오카자키 신지, 오사코 유야, 우사미 타카시, 하라구치 겐키, 무토 요시노리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눈에 띕니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 무대에 여전히 도전하는 입장인 수비수 포지션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일본 선수가 여럿 있습니다.

요시다 마야 선수는 일본을 대표하는 수비수이자 사우샘프턴에서 활약하는 수비수이고

나가토모 선수는 일본을 대표하는 유럽파 선수로 인테르에서 뛴 적이 있고 현재 갈라타사라이에서 뛰고 있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혼다 케이스케 선수와 카가와 신지 선수도 이번에 월드컵 무대를 밟습니다.

한때 일본 국가대표 주장을 맡기도 했던 하세베 마코토 선수도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며

레스터 시티에서 활약하고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험도 있는 오카자키 신지 선수의 세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뉴페이스가 없다는 점, 감독 부임 이후 감독만의 스타일로 팀을 꾸리기에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은 매우 불리한 요소입니다.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 모두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보이며 모든 아시아 국가가 그러하지만 '3전 전패' 가능성도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비롯한 모든 아시아 국가에게 월드컵이란 무대는 여전히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입장임은 분명합니다.

대한민국이 최고 성적 4강을 거뒀지만 그것은 홈 어드밴티지, 대회 전 상당 기간 합숙 훈련을 했을 정도로 준비 기간이 길었다는 이점이 있었고

그 이후 16강 진출은 호주, 일본과 마찬가지로 조별리그 통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좋은 조 편성'이 바탕에 깔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대한민국도 일본도 도전하는 입장에서 국민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경기력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물론 발전 없는 경기력과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듣고 있자니 화나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일본 역시 축구라는 스포츠를 바라보는 여론이 상당히 안 좋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은 월드컵을 경험한 주축 선수들이 최근 평가전에서 보여준 컨디션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활약을 펼쳐준다면 승점을 얻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폴란드도 세네갈도 콜롬비아도 일본에게 승점을 내주면 16강 진출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총력을 다할 것이기 때문에 일본 입장에서는 매우 힘든 월드컵이 될 것입니다.

일본이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우려대로 힘든 경기를 꾸역꾸역 치러나갈지 함께 지켜보시죠.

이만 마칩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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