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2 KBO 리그, 열다섯 번째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2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달 27일(월)에 이어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2 KBO 리그, 열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지난 열네 번째 이야기에 이어 지난주에 좋은 성적을 거둔 팀과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그리고 이번 주에 주목해볼 만한 팀과 선수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팀 혹은 선수뿐만 아니라 '키워드로 살펴본다는' 의미에 맞게 리그 전반을 이야기할 수 있는 키워드도 선정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부상

 

어떤 종목이든 피할 수 없는 것이 부상이라지만 부상은 한 명의 선수가 아닌 팀을 흔들 수도 있습니다. 여러 명이 다쳐 그럴 수도 있지만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한 명의 선수가 다쳐도 그렇죠.

KT 위즈 소속 내야수 강백호 선수는 데뷔 직후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팀 타선의 핵심이었습니다.

지난해는 장타가 조금 줄었지만 정확도를 높이는 건 물론 103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리그 정상급 타자라고 부르는 데 부족함이 없는 활약을 펼쳤죠.

다섯 번째 시즌인 올 시즌에도 강백호 선수가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다면 KT 위즈의 통합 2연패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왔죠.

올 시즌 홈런왕 경쟁에서 완벽하게 앞서나가고 있는 박병호 선수의 합류까지 더해져 리그 최고의 장타력을 발휘할 거라는 기대도 컸는데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한 데 이어 6월 초에야 1군에 등록되었지만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말소되면서 KT 타선이 기대만큼 활약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강백호 선수의 부상 부위는 햄스트링, 복귀까지 6주가 소요된다고 하니 후반부에라도 전력에 보탬이 될 수는 있겠지만 팀을 이끌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KIA 타이거즈 소속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선수는 개막 직후 좋지 않아 이른 교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5월에는 타율 4할을 넘긴 것은 물론 28타점을 기록해 팀 핵심이 되었습니다.

6월에도 타율 3할 4푼, 홈런 5개를 포함해 9개의 타점을 올린 소크라테스 선수는 득점권에서도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김광현 선수의 공에 얼굴을 맞는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었습니다.

코뼈 골절로 전해지면서 4주가량 이탈할 전망이라고 하는데 순위 싸움과 더불어 연패를 탈출해야 하는 KIA 타이거즈 입장에서 속이 탈 상황입니다.

 

어떤 팀이든 부상으로 고생하는 선수가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2군에서 활약이 좋은 선수를 콜업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대체할 수 없는 선수도 있죠.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 크고 작은 부상을 겪을 선수가 많을 텐데 슬기롭게 공백을 메워나갈 팀은 어느 팀이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2. 7연패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26일(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이후 7연패에 빠졌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핵심 타자도 잃은 가운데 5위로 밀려났습니다.

연패의 시작이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패배는 시리즈 우세를 점한 뒤 패배라 그렇다지만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를 상대로 중요했던 6연전에서 모두 패한 건 너무나도 큽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만날 수 있는 팀인 만큼 중요했는데 다섯 경기 연속 1점 차 패배로 많은 걸 잃었습니다.

 

물론 김종국 감독이 부임한 첫 번째 시즌이긴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으며 지금보다 높은 위치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봤었죠.

여전히 '6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4.5게임 차로 여유가 있다지만 선두를 다투는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를 직접 좁힐 기회를 날린 데 이어 LG 트윈스와의 격차도 벌어졌습니다.

4위 자리를 차지한 KT 위즈와 내일(5일, 화)부터 3연전을 치러야 하는데 궃은 날씨로 치러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연패를 탈출하는 걸 넘어 시리즈 우세를 점하지 못하면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당장 소크라테스 브리토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건 물론이고 연일 팽팽한 경기를 치르느라 정신적으로 지쳤을 선수들을 달래야 하는 KIA 타이거즈,

올스타 브레이크를 열흘 남겨두고 맞이하는 시리즈, KT 위즈와의 시리즈부터 다시금 힘을 낼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3. 57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주 KT 위즈,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다섯 경기를 치러 무려 57점을 내줬습니다. KT 위즈와 세 경기, NC 다이노스와 두 경기를 치렀다는 걸 생각하면 가히 역대급입니다.

안정적인 선발 마운드를 자랑했던 때도 있었지만 지난주는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두 번 등판한 백정현 선수가 9와 1/3이닝을 던지는 동안 7실점을 내줬습니다.

유일하게 승리했던 경기에 나선 원태인 선수가 6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데이비드 뷰캐넌, 허윤동, 앨버트 수아레즈 선수가 무너진 데 이어 나름 활약이 좋았던 황동재, 김윤수 선수도 흔들렸습니다.

 

최근 10경기 3승 7패, 이길 수 없는 경기를 반복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역시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구자욱 선수가 전력에서 빠져 힘이 빠질 수 있지만 마운드의 높이가 낮아진 것과는 무관하죠.

시즌 초반 견고하고 높았던 마운드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 수야 없겠지만 너무나도 완벽하게 연이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기 힘든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남겨둔 경기는 67경기, 그중 13.4%에 이르는 아홉 경기가 LG 트윈스, SSG 랜더스, KT 위즈를 상대로 하는 전반기 잔여 일정입니다.

세 팀을 상대로 올 시즌 상대 전적이 모두 밀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낮아진 마운드에 맞춰 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아니면 무기력한 패배가 이어질지 궁금하네요.

 

4. 문성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 투수 문성현 선수는 촉망받는 유망주에서 여러 부침 속 성장한 투수로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언제나 기대는 받는 선수입니다.

지난 2011시즌 혹독한 선발 시험을 치렀지만 다음 시즌은 부상으로 불펜으로 기용되었고 2014시즌에는 모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다음 시즌, 2015시즌에는 크게 부진했습니다.

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소화한 문성현 선수는 여러 선수에 밀려 그리고 부상으로 신음하며 1군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는데 올 시즌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개막부터 지금까지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있는 문성현 선수는 선발 등판 없이 구원 등판으로만 35경기에 나서며 31과 2/3이닝을 던졌습니다.

2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10개의 사사구를 내준 것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1.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확실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4월 마지막 경기에서 첫 번째 세이브를 올린 데 이어 5월에도 세 개의 홀드와 함께 두 개의 세이브를 쌓았는데

6월 중순부터는 전문 마무리투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세이브 숫자를 무섭게 늘리고 있으며 지난주에도 네 개의 세이브를 수확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선두' SSG 랜더스를 추격하고 있죠. 최근 8연승, 10경기 9승 1패로 압도적인데 문성현 선수의 든든한 마무리가 뒷받침이 되고 있습니다.

 

같은 팀의 김태훈, 이승호 선수와 함께 마무리투수 역할을 소화하고 있어 세이브 숫자를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그만큼 부담보다는 제 몫을 해내며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문성현 선수,

다른 키움 히어로즈 선수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오는 12일(화)부터 3연전을 치를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통해 선두 자리에 오르려고 할 텐데 과연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겠습니다.

 

5. 박병호

 

KT 위즈 소속 내야수 박병호 선수는 이견이 없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죠. 올 시즌 역시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는데 무려 27개의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공동 2위에 올라있는 LG 트윈스의 김현수 선수와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 선수가 14개를 기록하고 있으니 박병호 선수의 홈런 페이스가 얼마나 독보적인지 알 수 있죠.

팀이 78경기를 치렀으니 산술적으로 50홈런에 근접할 수 있는 상황, 최고령 홈런왕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50홈런까지 때려낸다면 완벽한 부활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겁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3년 총액 30억에 계약하며 마지막이 될 수 있는 FA 계약을 마친 박병호 선수를 두고 좋지 않은 이야기도 많았는데 확실한 장타력으로 우려도 날려버리고 있습니다.

 

한때 3할 4푼이 넘는 시즌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던 타자지만 올 시즌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 속일 수 없는 나이로 정확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6할에 근접한 장타력으로 팀 타선에 힘을 보태는 것뿐만 아니라 완전히 리그를 지배하고 있어 놀라운데 전반기 마지막까지 그리고 시즌 마지막까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O 통산 354홈런, MLB 통산 12홈런을 더해 통산 366개의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 선수, 이대로라면 내년이면 한미 통산 400홈런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얼마나 더 때려낼지 지켜보겠습니다.

 

 

키워드로 살펴보려다 이번 포스트의 막간을 이용해 이야기할 소재로 적절하다 싶어 준비한 이야기는 바로 올 시즌 KBO 리그에 도입된 기록 정정입니다.

KBO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지난달 21일(화), 23일(목) 두 경기에서 나온 안타를 실책으로 정정하면서 KBO 리그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기록 정정이 이뤄졌습니다.

어떤 선수에겐 기록 정정이 자기 성적 그리고 몸값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그만큼 소중한 기록을 잃을 뻔했던 선수를 구제하는 제도가 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훈훈한 소식도 전해졌는데 지난 21일(화),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간의 경기에서 나왔던 정은원 선수의 안타가 실책으로 정정되며 KBO 리그 첫 기록 정정 사례에는

실책을 떠안게 된 LG 트윈스 소속 내야수 손호영 선수가 당시 실점으로 자책점을 떠안았던 김대유 선수에게 기록 정정에 관한 이의신청을 권했다고 합니다.

손호영 선수 입장에선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동료의 기록을 자신의 기록처럼 생각하는 마음이 앞섰던 게 아닐까 싶은데

기록원의 올바른 판단만이 이뤄져야겠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훈훈한 소식과 함께 기록 정정으로 몇몇 선수에게 억울한 일이 없길 바랍니다.

 

이번 주에도 곳곳 비 소식이 있고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을 다음 주에도 마찬가지라고 하는데 그래도 야구를 향한 관심은 이어지기 충분한 경기가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러집니다.

응원하는 팀이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지켜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른 팀의 전력도 살펴볼 기회가 될 수 있으니 한 번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그럼 저는 다음 주에도 여러분께 KBO 리그 이야기로 인사드리겠다는 약속과 함께 물러갑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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