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화 이글스 하주석의 분노 표출은 적당했나?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지난 16일(목) 있었던 한화 이글스 소속 하주석 선수의 분노 표출에 관한 포스트이자 주관적인 내용이 담긴 칼럼입니다.

지난 20일(월)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2 KBO 리그, 열세 번째 이야기에서 이야기하려다 징계 처분에 관한 내용도 전할 필요가 있어 보류한 뒤 이렇게 칼럼으로 인사드린다는 점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지난 16일(목)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간의 경기에서 나온 하주석 선수의 퇴장은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불만에서 이어진 과격 행동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 이후 스트라이크 판정에 관한 어필이 지나치면 퇴장당할 수 있다는 건 야구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분이라면 아실 내용이죠.

저 역시 이에 관해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진 만큼 모호한 볼에 관해서는 선수가 백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도 않는 볼 판정 논란을 일으킨 심판에게도 역시 과하다 싶을 정도의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주석 선수가 퇴장 조치를 받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건 칼럼의 소재가 되기 어려웠습니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에 관한 항의를 통해 퇴장당한 선수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선 선수가 스트라이크 존을 멋대로 판단해 심판에게 화풀이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주석 선수의 경우에는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하주석 선수는 퇴장 조치에 관한 항의와 더불어 주심을 위협했으며 이어 자신의 헬멧을 더그아웃에 투척했습니다.

이것이 코치의 머리에 맞은 것과 별개로 하주석 선수는 모든 광경을 지켜본 팬 역시 납득하기 힘들 만한 소란 아니 난동을 피웠습니다.

 

야구 그리고 스포츠에서 분노를 표출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간혹 베테랑 선수 역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어필하며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것이 승부를 향한 강한 열망과 투지로만 보이진 않습니다. 이전보다 선수의 어떤 행동을 보고 원인을 파악할 방법이 정말 많습니다.

선수의 행동의 잘잘못을 따질 방법도 많아졌기에 잘못된 행동은 어떻게 생각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기에 하주석 선수의 행동 역시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투척한 헬멧이 코치의 뒤통수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빠르게 거두고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비판의 강도는 더욱더 거세졌습니다.

 

하주석 선수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보다는 하주석 선수의 분노 표출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게 마지막 장면이 아니더라도 득이 될 게 없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하주석 선수의 불만 표출이 팀의 사기를 끌어 올릴 수도 있고 심판에게 조금 더 엄격한 스트라이크 존 적용을 이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동료가 심판 판정을 의심하며 자신만의 경기를 소화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심판을 자극해 최악의 결과를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판의 화살이 심판을 향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것이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고의가 아니라면 똑같은 일은 상대에게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되려 심판을 위협하는 행동이 심판끼리 서로를 보호하게끔 하고 KBO가 선수단에 엄중 경고할 일을 먼저 불러온다는 걸 모르지 않을, 경험이 있는 선수인 만큼 조금 더 현명한 판단을 내렸어야 합니다.

 

 

지금껏 작성한 칼럼을 보셨다면 알 수 있겠지만 일종의 설의법으로 제목을 적었습니다. 하주석 선수의 분노 표출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죠.

징계는 1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300만원 그리고 봉사활동 40시간입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의 마이크 몽고메리 선수의 징계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리 무겁지 않은 징계지만 매서운 비판을 직면하고 있는 하주석 선수, 과거부터 지속해서 팀의 분위기를 바꾸기는커녕 해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을 여기서 멈출 수 있을까요?

 

주장 직책을 갖고 있는 선수라면 마땅히 보여줘야 하는 리더십이란 게 있죠. 선수단을 아우르는 포용력뿐만 아니라 경기 상황에 따라 능동적인 행동도 해야 하고 감정도 조절해야 합니다.

하주석 선수를 그리고 한화 이글스를 크게 응원하는 마음은 아닙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하주석 선수가 분노했던 상황 자체는 이해합니다.

볼이라고 판단해야 하는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줬고 선수는 이후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이후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출루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죠.

하지만 출루한 이후에도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면 이후 더 큰 돌발 행동으로 표출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행동 역시 이전 행동보다 더 거친 행동이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선수의 인성을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나서 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을 뿐만 아니라 옳지 않다고 봅니다만 갖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이번 하주석 선수의 분노 표출뿐만 아니라 프로야구에서 선수단의 거친 항의는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오심 없는 경기를 기대하는 마음만큼 선수단이 멋진 경기를 펼치길 기대하지, 타석에서 곧장 배트를 강하게 내리치거나 더그아웃에 헬멧을 내던지는 행동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매번 냉정을 되찾는 게 쉽지 않고 경기를 보는 사람 역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내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건 이해하지만

느끼는 만큼의 분노를 매번 표출하는 것이 응원하는 이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서 조금 더 슬기롭게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징계를 소화하고 돌아올 하주석 선수의 달라질 모습 그리고 조금 더 정확한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 적용을 기대하면서 이번 포스트를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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