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프리뷰 ① - 인테르 VS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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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번 포스트는 내일(16일, 수)부터 진행되는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재추첨까지 진행되며 완성된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에 맞춰 이번 주부터 8강에 진출할 여덟 팀을 가리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토너먼트이며 기껏해야 1, 2차전만 치르면 되는데 '여정'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1, 2차전이 한 달 동안 치러집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지만 여러 경기를 거듭하면서 좋고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유럽 클럽 대항전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지금부턴 촉각을 곤두세우고 모든 것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합니다.

1차전만 하더라도 절반은 이번 주에 치러지지만 남은 절반은 다음 주에 치러지기 때문에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마찬가지로 두 번에 나눠 살펴볼 예정입니다.

 

1차전 첫 번째 프리뷰에 앞서 16강 대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앞에 자리한 팀의 홈구장에서 1차전이 진행됩니다.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VS FC 바이에른 뮌헨(독일)

스포르팅 CP(포르투갈) VS 맨시티(잉글랜드)

SL 벤피카(포르투갈) VS AFC 아약스(네덜란드)

첼시 FC(잉글랜드) VS 릴 OSC(프랑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VS 맨유(잉글랜드)

비야레알 CF(스페인) VS 유벤투스 FC(이탈리아)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이탈리아) VS 리버풀 FC(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 FC(프랑스) VS 레알 마드리드 CF(스페인)

 

1차전 첫 번째 프리뷰에서 살펴볼 경기는 일곱 번째 대진인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이탈리아)와 리버풀 FC(잉글랜드) 간의 경기입니다.

아래에서 두 팀 간의 경기를 미리 살펴보고 이어서 이번 주에 치러지는 다른 세 경기에 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1. 3승 1무 2패 VS 6전 전승

 

인테르는 레알 마드리드, 셰리프 티라스폴, 샤흐타르와 함께 D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러 3승 1무 2패,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2승을 내주면서 조 1위가 될 수 없었던 인테르는 만족할 수 없는 득점력, 6경기 8득점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습니다.

돌풍을 일으키긴 했지만 결국 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로 향한 셰리프 티라스폴을 상대로만 여섯 골을 넣었다는 게 확실한 약점으로 보이는 가운데

6경기 5실점은 16강에 진출한 열여섯 팀 중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릴, 첼시보다는 많지만 아약스와 같고 리버풀, 잘츠부르크보다는 적을 정도로 준수합니다.

 

리버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르투, AC 밀란과 함께 D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러 6전 전승,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습니다.

6경기 17득점 6실점, 준수한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는데 사실 리버풀의 전력이 굉장히 좋다고 하더라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 밀란과 함께 치열한 경합을 벌일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모든 팀에게 승점을 내주지 않고 16강에 합류한 건 물론이고 때로는 완전히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조별리그를 마치면서 토너먼트에서도 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조별리그 성적, 득실이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눈에 보이는 결과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작게는 이번 대회에 팀이 임하는 자세, 흐름을 볼 수 있고 크게는 팀 전력의 위치를 정확히 보여줍니다.

비단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최근 그리고 올 시즌을 비롯해 미래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구분할 수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나 레알 마드리드도 차이는 있지만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변수를 줄일 수 있는 1, 2차전, 180분 승부라는 점과 16강은 조 1위 팀 VS 2위 팀 대진인 만큼 아예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밀라노 원정, 이탈리아 원정이 낯설지 않을 리버풀이 인테르와의 경기에서 자신감을 갖고 임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인테르는 경험, 관록이 넘치는 선수를 앞세워 반전을 노립니다.

리버풀에도 나이와 무관하게 UEFA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고 무엇보다 이번 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선수가 많죠.

두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부터 수비수까지 전력과 상관없이 굉장히 재밌는 경기가 예상되는데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시죠!

 

 

2. 에딘 제코

 

1986년 3월생으로 아직은 만 35세지만 곧 만 36세가 되는 에딘 제코 선수는 '보스니아산 폭격기'라는 어마무시한 별명에 맞게 엄청난 높이를 활용한 공격에 능합니다.

하지만 높이를 활용한 공격에만 강한 것이 아니라 페널티박스 외곽에서도 돋보이는 결정력을 뽐내고 주로 쓰는 발이 왼발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왼발을 굉장히 잘 쓰는 오른발잡이 공격수입니다.

과거 볼프스부르크, 맨시티를 거치면서 유명세를 얻은 에딘 제코 선수는 이탈리아로 떠나 AS 로마, 인테르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나이를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그에 맞게 체력을 비축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여전히 준수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10골을 넣은 에딘 제코 선수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세 골을 넣고 있습니다.

여러 팀을 거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에서 많은 득점을 터뜨린 선수인 만큼 상대가 리버풀일지라도 파괴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죠.

최근에도 스피드를 활용해 기회를 직접 만드는 모습을 보면 앞으로 한두 시즌 정도는 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봐야만 하는 선수라고 생각할 정도죠.

 

리버풀에는 강력한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 선수가 있고 그와 함께 중앙 수비에 나설 조엘 마팁 선수도 최근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높이를 활용한 공격이 유의미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중앙 수비수와의 직접적인 볼 경합 횟수는 줄더라도 페널티박스 외곽으로 끌어내거나

자리를 지키는 수비수를 피해 박스 외곽에서 볼을 잡았을 때 구석을 향하는 정교한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릴 능력이 있는 만큼 에딘 제코 선수의 활약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3. 버질 반 다이크

 

리버풀 역시 좋은 공격수가 많은데 수비수인 버질 반 다이크 선수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버질 반 다이크 선수가 기대만큼 좋은 수비를 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최근 공격력도 무시할 수 없죠.

세트피스 상황에서 굉장히 위협적으로 변모한 버질 반 다이크 선수의 움직임은 알고도 막기 힘듭니다.

상대 공격수를 막아내는 데 거침이 없는 체격을 활용하기도 하고 굉장히 민첩하게 공과 만날 수 있는 위치로 뛰어가기 때문이죠.

이는 이번 경기에서 에딘 제코 선수의 높이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차단하는 데도 필요한 능력입니다. 체격으로 밀리지 않는 공격수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집중력을 조금 더 높여야 하죠.

 

리버풀이 이번 경기에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승리를 노리는 경제적인 선택을 한다면 버질 반 다이크 선수가 하프라인 아래에서 경기를 소화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겁니다.

리버풀이 홈에서 무적이라는 말이 옛말이라는 말도 있지만 원정보다 홈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가 헛될 정도는 아닙니다.

원정 득점에 목을 매야 하는 상황도 아닌 만큼 1차전에서 실점을 적게 하면서 상대에게 패하지만 않는다면 안필드에서 치를 2차전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을 보다 공격적으로 노릴 수 있습니다.

인테르의 전력이 리버풀을 위협할 정도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을지 몰라도 까다로운 상대인 건 분명합니다. 중원을 두텁게 해서 장악력을 키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수없이 공격 진행을 바꿔가며 공격을 이끌어갈 수도 있고 때로는 파이브백으로 상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도 있습니다.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 팀을 상대할 때와 같이 측면 수비수까지 모두 상대 진영 깊숙한 공간까지 들어가서 공격만 계속하기엔

너무나도 위협적인 측면 자원과 롱볼 축구에 특화된 장신 공격수와 빠른 발을 갖고 있는 공격수 있는 팀이기에 제아무리 리버풀이라도 침착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만큼 버질 반 다이크 선수가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해서 하프라인 아래에 자리한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선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겁니다.

 

인테르와 리버풀 간의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오는 17일(목) 오전 5시(한국 시각), 인테르의 홈구장인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치러집니다.

16강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빅 매치 중 한 경기로 많은 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경기에서 어떤 팀이 웃으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지 경기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세요!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체 대진

내일(16일, 수) 오전 5시(한국 시각), 스포르팅과 맨시티 간의 경기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과 레알 마드리드 간의 경기로 시작하는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대진은 위와 같습니다.

앞서 인테르와 리버풀 간의 경기를 살펴보면서 '16강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빅 매치 중 한 경기'라고 말씀드렸는데

바로 파리 생제르맹과 레알 마드리드 간의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유 간의 경기가 있기 때문에 '빅 매치 중 한 경기'라는 표현이 빠지면 안 되는 것이겠죠.

 

파리 생제르맹과 레알 마드리드 간의 만남은 많은 걸 시사하는 게 두 팀 사이에서 이적을 고민하는 슈퍼스타도 있고

출전이 어렵다고 하지만 2차전에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그라운드를 밟는 세르히오 라모스 선수를 볼 수도 있습니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준 팀인 만큼 굉장히 치열한 경기도 예상되는데 기억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두 팀은 2017-18,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은 적이 있죠.

2017-18시즌에는 두 경기에서 세 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를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가 웃었지만

2019-20시즌 조별리그에서는 앙헬 디 마리아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파리 생제르맹이 2차전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무승부를 거둬 사실상 웃었습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선수가 자신의 팀을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올려보내는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16강 1차전 첫 번째 프리뷰에서 살펴볼 마지막 경기, 잘츠부르크와 바이에른 뮌헨 간의 경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잘츠부르크에겐 재앙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할 수 있는데 8강에서 만나도 '하필이면 왜?'라는 말이 나올 텐데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잘츠부르크가 어려움이 많았던 조별리그에서 세비야와 볼프스부르크를 제치고 16강에 합류한 건 소기의 성과라고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녹아웃 스테이지에선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는 만큼 홈에서 치르는 1차전에서 잘츠부르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여러 선수를 다른 팀으로 보냈지만 새로운 선수로 채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어울리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잘츠부르크에는 또 다른 유망주, 카림 아데예미 선수가 있죠.

2002년 1월생으로 만 20세가 된 카림 아데예미 선수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데뷔도 하고 득점도 터뜨렸으며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해 도르트문트로 이적할 거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다면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과연 이번 경기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겠습니다.

 

다음 주에 있을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네 경기에 맞춰 또 다른 프리뷰를 준비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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