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1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9일(화)부터 진행된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간의 플레이오프가 10일(수)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가 승리하며 두 경기 만에 끝났습니다.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자신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역시 심각한 타격 부진,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지며 두 번째 경기에선 3 - 11로 패했죠.
두산 베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의 모든 시리즈를 경험하는 첫 번째 팀이 되면서 이젠 한국시리즈만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한국시리즈는 '기적보다 더한 미라클' 두산 베어스와 팀 역사상 첫 번째 정규 시즌 우승에 이어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KT 위즈 간의 경기로 내일(14일, 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만 치러집니다.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진출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많았던 두산 베어스는 아리엘 미란다 선수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전력이 더욱 강해졌고
KT 위즈는 타이브레이커까지 치르며 마무리했던 정규 시즌 피로도를 완전히 날리고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선수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는 물론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 선수 등 든든한 투수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국가를 대표할 만한 타자도 정상적으로 등록되며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선 우승까지 4번의 승리만 남겨둔 두 팀,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 간의 한국시리즈를 기다리는 시점에서 주목할 부분을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1. 윌리엄 쿠에바스, KS 1차전에서도 역투?
윌리엄 쿠에바스 선수는 올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KBO에서 활약하면서 13승, 10승을 거두며 두 시즌 연속 10승에 성공했지만 올 시즌에는 9승에 그쳤습니다.
물론 패배도 10패, 8패에 이어 5패로 가장 적었는데 등판 횟수가 가장 적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 볼 수 있으며 그건 윌리엄 쿠에바스 선수에게 올해는 잊지 못할 해라는 걸 의미합니다.
하지만 윌리엄 쿠에바스 선수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성적도 가장 좋지 않았지만 팀의 마지막 경기였던 타이브레이커 그리고 그보다 이틀 전에 치른 경기에서 호투는 대단했죠.
믿을 수 없는 호투를 연이어 펼치고 오랜 시간 휴식을 취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될지 알 수 없는 건 맞지만 윌리엄 쿠에바스 선수가 쉽게 무너질 거라 예측하긴 어렵습니다.
150km가 넘는 직구와 역시 빠른 투심과 커터는 물론 놀라울 정도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변화구로 무장한 윌리엄 쿠에바스 선수는 다양한 구종으로 삼진을 솎아낼 수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타선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타격을 시도할지 알 수 없지만 알고도 당하는 변화구도 있는 만큼 한국시리즈 1차전 호투가 예상됩니다.
윌리엄 쿠에바스 선수나 KT 위즈나 네 경기 만에 경기가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어 어떻게 선발투수를 운용할지도 관건입니다.
메이저리그를 보면 7차전 승부에서 1선발 투수를 세 번 기용하려는 움직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휴식을 취한 윌리엄 쿠에바스 선수 입장에서 어려운 일은 아닐 겁니다.
1차전에서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투구 수를 조절, 타선의 응집력 여부에 따라 의도적으로 짧게 끊어준다면 KT 위즈의 승산은 더욱더 높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2. 이미 완성형 타자인 강백호,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하다!
강백호 선수는 설명이 필요 없는 KBO 리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프로 4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누적 스텟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시즌 평균 20홈런-80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통산 타율 역시 3할 2푼이 넘고 2루타도 150개를 눈앞에 두고 있어 강백호 선수가 KBO 리그에서 8년만 뛰더라도 다양한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유일하게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15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준수한 타격 성적을 기록했죠.
단 한 번이었지만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지 않았던 강백호 선수는 어쩌면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타자일 수 있습니다.
단점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타격 스탠스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 지적이 무색할 정도로 좋은 타격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손목 힘이 좋아 어떤 상황에서든지 장타를 때려낼 수 있어 어떤 투수가 어떤 공을 어떻게 던지고 휘두르는 방망이 궤적이 어떻든 타구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뒤따르는 타자,
빠른 볼을 더 잘 친다는 유의미한 기록과 KBO 리그 역사를 살펴봐도 최상위권의 홈런, 타점, 안타 기록을 쌓아 올리고 있는 타자로 미래가 기대되지만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타자인 강백호 선수가
첫 번째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기록과 결정적인 활약으로 팀의 첫 번째 통합 우승을 이끌면서 자신이 왜 KBO 리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임을 증명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3. 아리엘 미란다의 복귀와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운용 능력
KBO 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쓴 아리엘 미란다 선수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 높이가 달라졌다고 할 수 있지만
그보다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운용 능력이 존재하는 한 이번 시리즈에서도 두산 베어스의 승산을 절대 낮게 볼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그리고 플레이오프까지 두산 베어스는 투수 운용의 어려움이 예상되어 언더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흔들린 경기가 하나도 없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견고했으며 감독의 투수 운용은 경기마다 빛났습니다.
한 박자 아니 두 박자는 빠른 투수 교체 그리고 적재적소에 투수를 믿기도 하면서 많은 이닝을 맡긴 것이 매번 적중했으며 두산 베어스보다 높은 승률로 정규 시즌을 마친 팀을 차례로 꺾었습니다.
이젠 아리엘 미란다 선수의 가세로 최소 한 경기는 계산이 쉬워질 상황이 생겼는데 아리엘 미란다 선수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3차전 이전에 1승을 거둘지 관건입니다.
내일(14일, 일) 곽빈 선수의 호투가 나오거나 최원준, 이영하 선수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휴식을 취했기에 한 경기에 모두 기용해 한 경기를 잡아낼 수 있다고 한다면
아리엘 미란다 선수가 선발투수로서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고 포스트시즌 모든 시리즈에 나섰다고 하지만 불펜의 피로도도 회복할 시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리엘 미란다 선수가 3차전 선발로 나서는 데 문제가 없고 이전 두 경기에서 1승 1패 이상을 만들었다면 두산 베어스 입장에선 7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지더라도 충분히 해볼 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언제 이현승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 KT 위즈의 좌타 라인 혹은 좌투수에 약한 타자를 상대하느냐가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KT 위즈 공격의 핵심인 강백호 선수는 타율이 높은 선수답게 모든 유형의 투수를 상대로 3할이 넘지만 그래도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이 가장 낮으며 이현승 선수를 상대로도 통산 2할에 그쳤습니다.
김태형 감독이 선발투수를 어떻게 배치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이현승 선수를 비롯해 원포인트로 나설 수 있는 불펜을 어떻게 기용하느냐가 시리즈 향방을 가를 만큼 중요합니다.
4.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어땠나?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타자 중 한 명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선수는 두산 베어스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선수의 경기력이 한국시리즈에서 이어진다면 두산 베어스에게 무서울 것이 없을 겁니다.
플레이오프에선 9타수 5안타를 때려냈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 4안타를 때렸습니다. 상대의 마운드 운용이 썩 좋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투수를 상대로도 제 몫을 한 것입니다.
KT 위즈에도 다양한 투수가 있으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선수를 잡아내기 위한 교체도 감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선수가 지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두산 베어스에게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소 힘들어질 수도 있죠.
어떤 타순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조금 더 공격적인 옵션이 될 수 있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선수가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하지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선수가 한국시리즈가 치러지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걸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타율 .323, 20개의 안타 중 2루타 4개, 홈런 2개를 장타로 연결했지만 고척 스카이돔에선 타율 .235, 8개의 안타 중 2루타 3개를 기록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2루타를 잘 쳤다고도 볼 수 있지만 눈에 띄게 낮은 타율로 고척 스카이돔과 궁합이 맞지 않은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성적입니다.
KBO 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치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선수의 2019시즌, 2020시즌에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2019시즌 키움 히어로즈 상대 타율 .377보다 다소 낮은 고척 스카이돔 타율(.353)을 기록했지만 2020시즌 키움 히어로즈 상대 타율 .323보다 높은 고척 스카이돔 타율(.364)을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고척 스카이돔에서 부진한 이유 중 하나로 키움 히어로즈의 특정 투수에게 고전하는 경향을 보였는지를 알아봐야 하는데 딱히 그런 선수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많은 타석을 상대한 선수 중 약점을 드러냈던 건 에릭 요키시 선수인데 지난 2019시즌 상대 타율 .308를 기록한 이후 13타수 1안타(.077), 6타수 1안타(.167)로 똑같이 고전했습니다.
그렇다면 고척 스카이돔에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성적이 좋지 않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많은 타자가 있지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선수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한 건 상당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선수가 이번 시리즈에서 올해 고척 스카이돔에서 좋지 않았던 성적을 극복해야만 두산 베어스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5. 승자 예측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프리뷰를 통해 승자 예측을 하면서 1승 1패의 전적을 갖고 있는 필자의 한국시리즈 예측은 과감하게 KT 위즈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리엘 미란다 선수의 가세,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운용 능력을 높게 사며 이것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가 1승 이상을 거머쥐기 충분합니다.
시리즈가 6차전 아니 7차전까지 이어질 이유가 될 수 있으며 KT 위즈의 계획을 틀어놓고 흔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KT 위즈의 마운드는 두산 베어스가 상대한 다른 팀보다 높고 타격 역시 응집력이 상당해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입니다.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최원준 선수가 어떤 내용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정규 시즌과 마찬가지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강력한 모습은 아니더라도 팀의 리드를 지키며 감독의 계산을 유효하게 만든 최원준 선수는 KT 위즈의 몇몇 타자에게 올 시즌 매우 약했습니다.
곽빈 선수가 잘 버텨주는 것 자체도 미지수인 만큼 2차전 선발 가능성이 있는 최원준 선수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중요한데 과연 어떨지 지켜보겠습니다.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 간의 2021 KBO 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는 내일(14일, 일) 오후 2시, 1차전을 시작으로 오는 22일(월)까지 진행됩니다.
이틀 경기를 치르고 나서 하루 쉬고 다시 이틀 경기를 치르고 나서 하루 쉬고 마지막 세 경기는 연이어 치르며 1, 2차전과 5, 6, 7차전은 KT 위즈가 홈 지위를 갖습니다.
1차전과 5차전 그리고 6차전이 치러지는 주말에는 오후 2시에 경기를 치르며 2, 3, 4, 7차전이 치러지는 평일에는 오후 6시 30분에 경기를 치릅니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만큼 필요하다면 5차전, 6차전 그리고 7차전을 치르게 되며 포스트시즌인 만큼 연장전은 15회까지 진행됩니다.
내일(14일, 일) 있을 1차전에서 예고한 선발투수는 두산 베어스의 경우 곽빈 선수이며 KT 위즈의 경우 윌리엄 쿠에바스 선수입니다.
시리즈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는 1차전에선 어떤 팀이 승리해 기선 제압에 성공할지 경기를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2 KBO 리그, 첫 번째 이야기 (0) | 2022.03.23 |
---|---|
[야구] 2021 KBO 리그 포스트시즌 리뷰 (0) | 2021.11.22 |
[야구] 2021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프리뷰 (0) | 2021.11.08 |
[야구] 2021 KBO 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프리뷰 (0) | 2021.11.03 |
[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마지막 이야기 (0) | 2021.11.01 |
댓글,
K_____h_Y___
제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보다 좋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보다 노력하는 블로거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