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1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4일(목)부터 진행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간의 준플레이오프가 어제(7일, 일)까지 진행되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 가려졌습니다.
지난 1차전에서 최원준 선수가 나선 두산 베어스가 마운드의 높이 그리고 8, 9회에 추가 점수를 내며 승리했지만 2차전에선 LG 트윈스가 비슷한 양상으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어제(7일, 일) 있었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두 팀 모두 총력전을 예고한 대로 빠른 투수 교체를 감행하며 많은 선수를 기용했는데 5회 빅 이닝을 만든 두산 베어스가 승리했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저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고 할 수 있는데 중심에는 포스트시즌 활약이 좋은 정수빈 선수 그리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선수가 있었습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선수는 결정적인 홈런을 포함해 타점을 쓸어 담았는데 MVP는 정수빈 선수에게 내줬지만 빠지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정수빈 선수는 MVP답게 연일 맹타를 휘둘렀는데 역시 어제(7일, 일) 경기에서 3루타 1개를 포함해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LG 트윈스가 외국인 원투펀치를 정상적으로 기용할 수 있으며 마운드 높이 역시 높다고 봤기 때문에 어렵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거라 예상했는데 보기 좋게 틀렸죠.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원투펀치도 없고 상대적으로 투수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을야구 DNA가 무엇이고 누가 포스트시즌에 강한지 보여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간의 플레이오프, 올 시즌에 한해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한국시리즈 진출 팀을 가리게 되었습니다.
포스트시즌 하면 떠오르는 두 팀 간의 이번 시리즈는 어떨지 아래에서 살펴보면서 KT 위즈와 맞붙을 팀은 누가 될지 예측하는 시간도 가져보겠습니다.
1. 올 시즌 對 삼성 ERA 0.36, 최원준이 주인공?
두산 베어스 투수 최원준 선수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네 경기에 나서 25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단 1실점, 0.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통산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도 13경기(7선발)에 나서 47과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9실점, 1.7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 없이 5승을 챙기고 있습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로 성장했으며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는 말 그대로 '언터쳐블'인 최원준 선수가 내일(9일, 화) 선발투수로 나섭니다.
최원준 선수는 지난 4일(목)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나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정규 시즌에 이어 다시금 좋은 투수임을 증명했죠.
그렇게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한 최원준 선수에게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없는 상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가 잡혔습니다.
팀은 당연히 1차전 선발로 예고했으며 비교적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 상대해야 하는 삼성 라이온즈 입장에선 당연히 머리가 아플 겁니다.
포스트시즌은 조금 다를 수 있다지만 최원준 선수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호투가 기대됩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더라도 1차전 승리 즉, 기선 제압이 주는 효과가 엄청난데 올 시즌에는 플레이오프도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만큼 1승의 의미는 상당합니다.
최원준 선수가 해온 대로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묶어준다면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다시금 팀의 승리에 확실히 기여할 수 있을 겁니다.
빠른 직구를 갖고 있진 않지만 준수함을 넘어 때로는 완벽에 가까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타자를 요리하는 최원준 선수의 호투를 기대해보겠습니다.
2. 푹 쉰 삼성 라이온즈, 타격은 어떨까?
LG 트윈스와 마찬가지로 삼성 라이온즈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이야 결정된 지 오래되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가 진행되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선수단의 체력, 투수 운용이야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외국인 원투펀치 그리고 외국인 타자의 존재감은 다소 다르지만 정상적으로 기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두산 베어스가 다섯 경기나 치르면서 경기 감각은 끌어올렸지만 어쩔 수 없는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 두 번의 시리즈를 거치면서 피로가 누적된 건 좋은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걱정이 없는 건 아닙니다. 바로 타격, 점수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경기가 올 시즌 많았으며 타이브레이커도 마찬가지였죠.
물론 상대 투수가 공략하기 어려운, 애를 먹었던 투수라는 점도 있지만 푹 쉬는 동안 경기 감각 저하, 생각보다 추워진 날씨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만한 요소가 많습니다.
거기다 중심타선이 타율, 장타를 앞세워 상대를 무너뜨리는 이미지가 약해 응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KBO 리그에 관해 이야기할 때 드러낼 때는 확실히 드러냈듯 삼성 라이온즈의 오랜 팬인 만큼 조금 더 냉정하게 바라보는 것도 있겠지만
어떤 팀이든 경기를 치르지 않아서 생길 수 있는 경기 감각 저하와 타격의 의구심은 있을 것이며
5전 3선승제가 아닌 3전 2선승제 시리즈에서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는 걸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삼성 라이온즈에겐 부담입니다.
두산에는 정수빈 선수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선수가 '미친 활약'을 펼쳤다면 삼성 라이온즈 역시 '미친 활약'을 펼칠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구자욱 선수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구자욱 선수는 4,000타석 가깝게 들어선 타자임에도 통산 타율이 3할 1푼이 넘고 통산 장타율도 5할이 넘습니다.
올 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으며 데뷔 시즌에 밟았던 한국시리즈에서도 15타수 4안타(.267)를 기록했을 정도로 준수한 가을야구 성적도 갖고 있습니다.
올 시즌 후반기 성적도 좋았던 만큼 구자욱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무언가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공격 옵션이라 보며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시리즈 승패를 가를 수 있다고 봅니다.
구자욱 선수가 출루해 뒤이어 타석에 들어올 타자들에게 집중력을 높여줄 상황을 만드는 그림 역시 삼성 라이온즈가 그리는 그림이라고 볼 수 있겠죠.
3.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첫 번째 가을야구, 마운드 높이로 한국시리즈까지?
삼성 라이온즈는 2016년 3월 개장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라는 멋진 경기장을 홈으로 쓰고 있지만 2015시즌 한국시리즈 패배 이후 가을야구를 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죠.
올 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직행이 걸린 타이브레이커에서 패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게 되어 아주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첫 번째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습니다.
타이브레이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팬이 응원하는 순간은 선수단에게도 뜻깊은 순간이었겠죠.
그런 성원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2015시즌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요?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승리해야 하는 플레이오프에는 두세 명의 선발투수가 준비되어야 하는데 삼성 라이온즈에는 세 명의 10승 투수가 있습니다.
16승을 챙겨 공동 다승왕에 오른 데이비드 뷰캐넌, 14승씩 기록한 백정현, 원태인 선수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1, 2차전 그리고 3차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 명의 선수 모두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시즌을 보낸 만큼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자신의 모든 걸 바칠 준비를 마쳤을 겁니다.
계산이 서는 야구가 가능한 건 확실하지만 데이비드 뷰캐넌 선수도 백정현 선수도 원태인 선수도 올 시즌 두산 베어스에게 좋은 기억이 없다는 게 흠입니다.
1차전 선발로 예고된 데이비드 뷰캐넌 선수는 올 시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승을 거두긴 했지만 1패도 있고 평균자책점이 8.00입니다.
백정현 선수도 1승 1패, 4.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원태인 선수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패, 1.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세 명의 투수 모두 그것을 잔뜩 경계하고 있을 겁니다.
'불혹의 구원왕' 오승환 선수도 마운드를 지킬 수 있지만 계투진이 강하지 않아 선발투수의 몫이 조금 커질 삼성 라이온즈가 마운드 높이로 한국시리즈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4. 승자 예측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간의 준플레이오프도 예측하기 힘들었지만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었죠. 보기 좋게 틀렸지만 개인적으로 후회하진 않습니다.
이번에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간의 플레이오프,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두 팀의 시리즈에서도 누가 승리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가 성사될지 예측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향한 팬심이 앞서지만 1차전, 최원준 선수를 공략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국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거라 보는 만큼 두산 베어스에게 조금 더 힘을 실어봅니다.
최원준 선수가 다른 팀을 상대로는 특히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를 상대로는 좋지 않은 기억도 있지만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는 꾸준히 좋았습니다.
언더핸드 투수로서 갖는 이점이 분명 있는 상대라는 점과 빠른 볼을 앞세워 몇몇 선수를 아주 쉽게 상대할 수 있는 만큼 내일(9일, 화) 경기에서 무너질 거라 보는 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고 5차전까지 진행된다고 하면 최소 두 명을 대체 선발로 써야 하는 두산 베어스가 결국 투수 운용의 어려움으로 한두 경기에 집중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는 이번 포스트에서도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 3전 2선승제이며 두산 베어스가 갖고 있는 최고의 방패인 최원준 선수가 1차전에 나선다는 게 너무나도 큽니다.
물론 삼성 라이온즈가 내일(9일, 화) 경기에서 최원준 선수를 공략하는 데 성공해 승리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휴식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며 그것이 한두 경기 이어진다면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겁니다.
그만큼 1차전에서 그동안 약했던 최원준 선수를 어떻게 공략하느냐 그것이 두산 베어스의 투수 운용을 얼마만큼 힘들게 하느냐가 시리즈 향방이 달렸습니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간의 2021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는 내일(9일, 화)과 모레(10일, 수) 그리고 오는 12일(금)에 치러집니다.
3전 2선승제인 만큼 필요하다면 치러지는 3차전, 12일(금) 경기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승리한 팀은 오는 14일(일)부터 KT 위즈를 상대로 여느 때와 같이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르게 되는데 과연 어떤 팀이 올라갈지 최대 세 경기를 놓치지 마시고 확인해보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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