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에 이어 오늘, #MeToo 캠페인(미투 운동) 특집입니다.
오늘 이 포스트가 #MeToo 캠페인(미투 운동)의 마지막 포스트가 되겠습니다.
사전에 예고해드린 대로 #MeToo 캠페인(미투 운동)의 가치가 온전히 지켜지려면 각자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MeToo 캠페인(미투 운동)은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고 거기엔 긍정적인 영향으로 좋은 변화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나쁜 변화도 있었습니다.
먼저 어떤 피해를 고백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외면을 받은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순효과가 아닌
또 다른 루머, 모함, 매도로 피해자를 벼랑 끝으로 모는 역효과가 있습니다.
사람은 어떤 감정이든 공유할 수 있는 동물이고 때문에 보다 나은 선택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습니다.
물론 #MeToo 캠페인(미투 운동)을 지지하지 않는 등 각자 입장에 따라 다른 의견이 나오는 것은 인정해야 하지만
그와 별개로 피해자를 더 힘들게 만드는 다른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듯 가해자가 권력으로 피해자를 성적으로 유린한 이후 옥죄어 피해를 준 것이
마치 남녀 간 성 대결 구도로 비쳐 뭇 남성이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펜스 룰' 이나
여성 인권 신장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남성들까지도 회의감을 들게 하는 역효과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이에 대한 모든 걸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사고를 하는 절대다수의 남성은
#MeToo 캠페인(미투 운동)을 통해 피해자가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받고 가해자가 엄벌에 처해질 수 있길 바랄 것이며
그 기저에는 성별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은연중에 드러나는 보편적이라고 믿었던 잘못된 성 인식을 바로잡는 옳은 생각이 있습니다.
법치주의 국가임을 잊지 말고 사법기관의 처분을 기다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경찰과 검찰, 법원이 신뢰를 아무리 잃었다 해도 그들은 그들이 하는 일의 대부분을 알맞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피해를 고백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몇몇 피해자들은 자신의 일자리를 잃어야 할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변화를 가지고 있는 기관, 기업 내에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피해자가 도움을 받고 가해자가 처벌을 받는 것은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기관과 기업이 내부 단속에 나서지 않더라도 사회적 풍토를 눈여겨봐야 할 많은 사람이 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또 사법기관을 신뢰하는 것과 별개로 가해자라고 지목된 사람에게 '무죄 추정의 원칙'을 지켜줘야 합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은 법원에서 심판을 받아야지, 사회 공간에서 매장당해선 안 됩니다.
우리는 적지 않게 가해자로 몰렸던 사람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결국 이를 증명하는 일을 보곤 합니다.
사형 제도가 폐지되길 바라는 사람들은 '잘못된 사형이 집행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사회적 매장 = 사형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에 준할 정도로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정말 피해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면 역시 처벌을 받아 모든 것을 잃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옹호하고 감싸주진 않더라도 '미리' 미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조심스럽게 해야 할 얘기는 #MeToo 캠페인(미투 운동) 취지에 맞는 피해자의 고백, 가해자의 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생각하는 기준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이 #MeToo 캠페인(미투 운동) 취지에 맞는 얘기인지 모를 순 있지만
사생활과 밀접한 부분까지 굳이 알고 싶지 않은 것을 밝혀가면서 #MeToo 캠페인(미투 운동)과는 조금 다른 폭로식의 가십거리 뉴스가 나오는 듯합니다.
또 심각함을 깨닫고 사실을 인정한 가해자가 침묵, 칩거로 일관하면서 사태가 진정되길 기다리는 모양새가 매우 좋지 않게 보입니다.
가해자가 저지른 잘못의 경중에 따라 앞으로 자신의 활동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될 수도 있는 만큼
그전에 확실한 사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사람이거나 친숙한 사람들은 실망한 대중에게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합니다.
가해자가 별문제 없이 다시 사회에서 지위를 갖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만큼 가해자가 별 죄의식 없이 피해자든 대중이든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는다면
사회적 운동으로 퍼진 #MeToo 캠페인(미투 운동)의 의미가 퇴색됨은 물론 피해자가 이를 말할 필요가 없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겁니다.
특집을 준비할 단계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는데 5편으로는 조금 적은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허나 다시 이러한 얘기를 나눌 시간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특집으로 예고했었던 펜스 룰, 그에 대한 특집은 다음 주 수요일인 11일 첫 포스트를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열심히 준비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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