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키워드로 알아보는 2021 KBO 리그, 다섯 번째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1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19일(월)에 이어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지난 네 번째 이야기에 이어 지난주에 좋은 성적을 거둔 팀과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그리고 이번 주에 주목해볼 만한 팀과 선수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300세이브

 

삼성 라이온즈 소속 투수 오승환 선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KBO 리그는 물론 일본, 미국 무대에서도 활약했던 마무리투수죠.

일본에서 2년 동안 뛰면서 80개의 세이브를 기록했고 미국에서도 4년 동안 42개의 세이브를 올렸던 오승환 선수는 지난해 KBO 리그에 복귀했습니다.

지난해 6월, 칼럼을 통해 전해드린 대로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되어 시즌의 절반, 72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지만 그와 별개로 많은 이의 응원도 받았던 선수죠.

 

지난해에도 난공불락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후반기 좋은 성적으로 주목받았던 오승환 선수의 올 시즌은 달라진 삼성 라이온즈의 전력과 함께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경기였던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는데 1점을 내주더니 지난 11일(일)과 13일(화)에도 세이브를 올렸지만 1실점씩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다 지난주에만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2와 1/3이닝 1실점하고 대망의 30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죠.

KBO 리그 최초의 기록인 300세이브는 오승환 선수가 지켜낸 팀 승리 수와 다를 수 있어도 11시즌 동안 삼성 라이온즈의 뒷문을 지킨 '돌부처'임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기록입니다.

오승환 선수의 300세이브 기록이 폄하 당할 일은 없겠지만 세이브를 기록할 때마다 던진 투구 이닝을 알아보니 실로 대단했습니다.

1/3, 2/3이닝을 던져 기록한 세이브는 단 29개뿐이며 1이닝을 던져 기록한 세이브가 177개로 제일 많았지만 1과 1/3이닝 63경기, 1과 2/3이닝 22경기, 2이닝 9경기로

아웃 카운트 4개 이상을 잡고 기록한 세이브가 94개로 100개에 근접한 데 멀티 이닝을 소화할 때마다 상황이 좋지 않았을 거라는 예상을 더하면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 시즌 8경기에 나서 5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지만 평균자책점은 6.00으로 다소 높습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와 같은 난공불락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주에 이어 3위를 지키고 있죠.

오승환 선수가 다시금 '끝판대장'의 모습으로 뒷문을 지켜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에 기여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2. SSG 랜더스

 

SK 와이번스에서 SSG 랜더스로 바뀐 이름답게 지난해 좋지 않았던 성적과는 아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SSG 랜더스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둬 KT 위즈와 함께 1위를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는 지난주에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승 1패,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승 1패를 거뒀습니다.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SSG 랜더스의 상승세는 타선의 응집력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는데 SK 와이번스와 SSG 랜더스의 전설과도 같은 최정 선수와 외국인 타자 로맥 선수에 더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주환 선수와 KBO 리그 적응을 마친 추신수 선수마저 맹타를 휘두르며 상대 마운드를 압도하는 SSG 랜더스의 타선은 지난주 경기당 7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주에는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어쩌면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도 있는 팀과의 6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가장 뛰어난 투수가 연이어 나올 상대 마운드를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개인적으로는 2018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최주환 선수나 KBO 리그에 적응한 추신수 선수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부지표를 만들 수 있을 거로 보여 긍정적으로 봅니다.

 

 

3. NC 다이노스

 

지난주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의 좋지 못한 분위기를 이야기하려다 NC 다이노스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이야기할 기회는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세 번째 키워드로 NC 다이노스를 정해봤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주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6경기를 치러 2승 4패에 그치면서 LG 트윈스, SSG 랜더스에 1게임 뒤진 4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타선과 훌륭한 원투펀치로 통합 첫 번째 우승을 이룬 뒤 전력 유출 가능성도 있었지만

나성범 선수의 해외 진출이 무산되고 새롭게 합류한 웨스 파슨스 선수가 제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우려는 사라졌습니다.

다만 올 시즌 첫 번째 등판이 미뤄지고 있는 구창모 선수에 이어 송명기 선수까지 내복사근 파열로 3주 동안 이탈하게 되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믿을만한 토종 선발 두 명을 잃은 NC 다이노스는 막강한 타선을 갖고 있지만 이전처럼 폭발력만으로 경쟁하기 어려워진 다른 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보다 더 높은 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들의 타선 기여도도 NC 다이노스를 앞서거나 밀리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 평준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NC 다이노스가 여기서 조금만 더 밀린다면 조금 더 힘든 시즌 중반을 보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주에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는 NC 다이노스가 지난주에 거두지 못한 승리를 이번 주에 만회할 수 있을지

아니면 삼성 라이온즈의 준수한 타격과 압도적인 선발 마운드에 눌려 고전하다 키움 히어로즈에게도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줄지 지켜보겠습니다.

 

4. 모창민

 

NC 다이노스 소속 내야수 모창민 선수가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NC 다이노스 팀 첫 번째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던 모창민 선수는 지난 2014, 2017, 2018시즌에 팀 주축 타자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등

통산 1,042경기 2,740타수 773안타(92홈런) 439타점 74도루를 기록한, 나름 펀치력과 준수한 기동력을 갖춘 선수였습니다.

지난 2019 FA 계약을 통해 NC 다이노스와 3년 최대 20억원의 계약을 맺어 올 시즌까지 뛸 수 있었죠.

 

지난 시즌 강진성 선수에게 밀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올 시즌에도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되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말소되었던 모창민 선수는

팀의 미래와 노력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내주기로 마음먹고 은퇴를 결정하면서 이제는 전력분석과 프로 스카우트 업무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팀을 대표할 만한 성적이나 마일스톤이라 할 수 있는 1,000안타, 100홈런, 500타점과 같은 기록을 쓰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프로야구 9번째 구단으로 NC 다이노스가 자리매김하는데 작지 않은 역할을 해냈고 지금과 같이 모든 이가 추억할 만한 많은 기억을 남긴 선수임은 분명합니다.

다른 방법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모창민 전력분석원 혹은 모창민 스카우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5. 닉 킹험

 

한화 이글스 소속 투수 닉 킹험 선수는 지난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데뷔한 외국인 투수입니다.

지난해 이야기부터 해보면 데뷔는 화려했지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결국 웨이버 공시되었던 투수인데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등판 경기가 공교롭게 SSG 랜더스와의 경기였는데 3과 2/3이닝 4실점(3자책)으로 고전해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응원하던 팬의 마음과 한화 이글스의 팬의 마음이 같아지는가 싶었지만

두 번째 등판 경기였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번째 승리를 거뒀고 지난주에도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일(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을 막아내는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닉 킹험 선수는 어제(25일, 일)에는 6이닝 4실점하며 고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닉 킹험 선수에 관해 이야기하는 건 스무 경기 가깝게 치른 현시점에서

라이언 카펜터 선수와 더불어 외인 원투펀치가 한화 이글스의 또 다른 암흑기의 시작을 막아낼 선수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 두 번 등판할 예정인 김민우 선수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겠지만 호투하고 있는 두 명의 외국인 선수 특히 조금 더 분발하면 좋을 닉 킹험 선수가 호투해야 할 것입니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하는 원정 6연전을 앞둔 한화 이글스가 선두와의 게임 차를 좁힐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6. 호세 피렐라

 

삼성 라이온즈 소속 외야수로 올 시즌 데뷔한 호세 피렐라 선수는 영입 직후부터 꾸준하게 기대를 받았던 외국인 선수입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 가리지 않고 외국인 선수로 골치 아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닌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던 팀 서포터가 적지 않았을 텐데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타격 능력은 가히 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는 야마이코 나바로 선수와 비견될 선수로 여겨졌습니다.

 

시즌 초반 지나치게 큰 스윙만 고집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적응을 마친 것인지 지난 13일(화)부터 꾸준히 좋은 타격 능력과 주루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만 홈런 4개, 타점 9개를 기록한 호세 피렐라 선수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도 팀에 기여하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오재일 선수가 합류하지 못하며 어려울 거라 전망되었던 삼성 라이온즈의 4월을 즐길 수 없는, 따스한 봄날로 만든 호세 피렐라 선수가

정확도를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의 모습과 올바른 판단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주루로 꾸준히 팀 승리에 기여한다면 삼성 라이온즈의 목표는 상향 조정되어야 할 겁니다.

 

이번 주에는 대기록을 작성한 선수도 있고 은퇴 입장을 밝힌 선수도 있다 보니 내용이 조금 길어지고 선수에게 집중한 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선수 하나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 주에도 이번 주에 좋은 활약을 펼친 팀과 선수에 주목해볼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로 빠르게 이동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2021.05.03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야구 (공수를 번갈아 하며 승패를 겨루는 경기, Baseball)] - [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여섯 번째 이야기

 

[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여섯 번째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1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달 26일(월)에 이어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여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지난 다섯 번째 이야

misteryangsdesk.tistory.com

 

이전 글로 빠르게 이동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2021.04.19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야구 (공수를 번갈아 하며 승패를 겨루는 경기, Baseball)] - [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네 번째 이야기

 

[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네 번째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1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12일(월)에 이어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지난 세 번째 이야기에 이

misteryangsdesk.tistory.com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더보기

댓글,

K_____h_Y___

제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보다 좋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보다 노력하는 블로거가 되겠습니다.

카테고리
새로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