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흘러간' 2020년, '다가오는' 2021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선 진정한 의미의 잡담을 나눠보려 합니다.


2020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여느 해의 마지막 날과는 많이 다르고 여느 해가 시작하기 전과도 다릅니다.

저는 한 해의 마지막 날에도 어김없이 무언가를 즐기는 데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만

올해는 친구와도 가족과도 마냥 편하게 시간을 보내기 어려워진 탓에 여느 때보다 정적으로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마지막 날에 온라인에 소회를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1년이란 시간은 각자에게 다른 의미이고 길고 짧은 것 역시 각자에게 다르지만 제게 2020년은 매우 짧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흘러가버린 느낌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한 해 동안 모든 것을 집어삼켰고 활동 반경 역시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전에 이야기한 적이 있었나 싶은데 경기도에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서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바깥을 두 번밖에 나가지 않았더군요.

마스크는 일상이 되어서 외출할 때 이제 무엇보다 가장 먼저 그리고 마지막에도 생각하는 필수품이 되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온전한 얼굴을 잃었고 자신도 잃었던 한 해였습니다.



주제넘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지내기 힘든 한 해 동안에도 사회 전반적인 갈등은 극한으로 치달았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갈등은 다음 해가 되어도 지속될 거라 생각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고

건강한 논쟁이 있는 건강한 사회가 아닌, 지나치게 소모적이면서 결론에 이를 수 없는 갈등만이 지속하고 있어 답답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도 그렇고 소모적인 갈등도 그렇고 얼른 사라졌음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2020년은 많은 걸 해내지 못한 해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많은 걸 해내겠다고 말했지만 핑곗거리 삼을 것도 있겠다 보기 좋게 망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렇게 인사드리는 블로그도 개설 이후 가장 적은 글을 적은 해인 것 같은데

좋은 기회가 있어 다른 플랫폼에도 글을 적는 사람이 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감이 있는 블로거였단 생각이 듭니다.


밝혔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2020년은 다른 하나의 목표가 있던 해였습니다.

바로 제가 직접 쓴 책을 어떤 방식으로든 출간하는 것이었는데 역시 이루지 못한 목표가 되었습니다.

출간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글을 쓰고 있는 모든 사람과 같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른 방법으로도 이야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마음만 컸던 한 해였습니다.

다가오는 2021년에 못다 한 작업을 마칠 수 있길 바랍니다만 세상에 내놓을 정도로 좋은 글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2021년은 제게 더욱더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병역 의무를 소화해야 하는 해이며 또 다른 어떤 도전과 함께해야 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블로거로서 여러분께 인사드리고 싶지만 이제는 제 뜻과 다르게, 아주 긴 공백을 가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스포츠 관련 포스트가 많았지만 제게 또 다른 블로그로 자리매김한 이 블로그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라며 다가오는 새해를 올해보다 나은 한 해로 만드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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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보다 좋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보다 노력하는 블로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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