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Samsung Galaxy Unpacked 2020)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Samsung Galaxy Unpacked 2020)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삼성전자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2월' 갤럭시 언팩 행사가 6시간 앞으로 다가온 지금, 우리는 거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습니다.

갤럭시 S10의 후속은 S11이 아닌 S20이라는 점, 보급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e' 모델이 사라지고 S20, S20+, S20 울트라가 출시된다는 것과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의 후속인 갤럭시 버즈 플러스, 갤럭시 폴드의 후속이라고 할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플립이 공개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기대되는 부분도 적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언팩 행사에 앞서 다양한 세부 정보까지 유출된 것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긴 하지만 선물 포장을 일찍 풀어봤다고 해서 선물이 주는 감동이 덜하지는 않죠.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목받을 만한 제품을 내놓은 것은 분명하나

중국 시장에서 기를 펴고 있지 못한 부분을 만회할 만큼 여러 장점을 가진 스마트폰인지에 대한 의문,

최근 2~3년간 무선 이어폰의 성능이 꽤 발전한 것에 비해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공개된 스펙은 다소 부족해 보인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Samsung Galaxy Unpacked 2020)에서 공개될 여러 제품을 미리 살펴보면서 삼성전자의 2020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Samsung Galaxy Unpacked 2020)은 내일(12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역사라고 하기에는 조금 민망할 수 있지만 과거부터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관련 언팩 행사는 아주 많았습니다.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일정에 맞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언팩 행사는 지난 2014년, 갤럭시 S5가 시작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2011년 언팩 2011도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었지만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행사가 주기적으로 있었죠.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2017년 S 시리즈를 공개하는 상반기 언팩부터 미국 뉴욕을 개최지로 선정해

지난 2018년 바르셀로나를 거쳐 201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2020년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됩니다.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혹은 독일 베를린이나 영국 런던이 아닌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하는 이유는 어떻게 보면 매우 간단합니다.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애플의 본진인 샌프란시스코와 미국을 넘어 세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서 제품을 공개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겁니다.


애플보다 시장은 선점하기 위해 언팩 행사 일정도 조금씩 앞당기고 여러 제품을 한 번에 공개하는 등 여러 변화를 거치면서 삼성전자의 가장 큰 연례행사가 된 언팩,

올해에도 여러 제품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과연 얼마나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하나인 S 시리즈는 전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상하로 길어진 디스플레이, 좌우 엣지 부분을 곡면으로 처리하는 등 고유의 특징을 오랜 기간 고수한 시리즈입니다.

논란도 있었던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스냅드래곤으로 단일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자사 개발 AP인 엑시노스 990이 탑재된 S20 역시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전과 다른 점은 대한민국에 출시하는 S20은 스냅드래곤을 장착한다는 점이죠.



삼성전자의 이러한 판단은 한때 우수했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이제는 뒤처져있다는 현실적인 판단과

이미지 처리 기술 등에서의 차이가 대한민국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이 날로 커질 것을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6400만 화소, 1억 800만 화소 등 화소 자체가 이전과 완전하게 다른 카메라를 채택한 것도 또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100배 줌 역시 얼마나 깨끗하게 보일지에 관한 의문은 있지만 삼성전자가 자신하고 있고 카메라 부분에 적어 넣을 정도라면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언제나 최상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려고 노력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최초로 16GB의 램을 채택하는 것도 그러한 노력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으며 전작보다 늘어난 배터리 역시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스마트폰의 램이 컴퓨터와 노트북에서 경험할 수 있는 퍼포먼스와 직결되기 어렵고

구동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차이가 갈릴 수 있어 단순히 제조원가의 상승으로 인한 가격 부담만 늘어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최고가 모델인 S20 울트라의 가격이 16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새로운 시리즈를 내놓을 때마다 지적받는 애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은 갤럭시 폴드에 비해 휴대성이 좋아진 폴더블 스마트폰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출시한 갤럭시 폴드는 분명히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폴더블 스마트폰 중 가장 완성도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첫 출시에서 있었던 물리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 적잖은 시간을 소비했고 이는 삼성전자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지만

이후 보완된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점은 삼성전자가 기술력 측면에서 다른 기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앞서있다는 것이 증명된 하나의 사례입니다.


하지만 소재로 인한 불가피한 우글거림, 휴대성 측면에서 좋지 않은 두께감과 힌지로 인해 생기는 빈 공간 등은 단점으로 여겨집니다.

삼성전자가 다음 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이러한 단점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었고 그래서 후속이 생각보다 늦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죠.

하지만 생각보다 이르게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후속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좌우로 여는 방식이 아닌 위아래로 여는 방식의 갤럭시 Z 플립은 매우 얇은 글라스 스크린을 채택해 갤럭시 폴드보다 나은 디스플레이 품질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때문에 완벽하게 접힐 것으로 기대되고 접었을 때 크기가 스마트폰보다 완벽하게 작다고 말할 수 있어 휴대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도 있죠.

갤럭시 폴드의 경우 다소 떨어지지만 사실상 하나의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게 하는 디스플레이가 있었는데 갤럭시 Z 플립의 경우 시간이나 알림을 표시하는 작은 스크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없었던 혹은 다소 아쉬움이 있으며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디스플레이가 아닌

실용적이면서 단가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고 실사용 측면에서 유용하다고 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 있어 갤럭시 폴드의 완벽한 후속과 같은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디스플레이 패널이 두 장 이상 있으면서 때로는 작게, 때로는 크게 쓸 수 있는 것이 폴더블 스마트폰의 장점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것은 실물이 공개되고 두께, 무게 등 수치로 이해할 수 있는 여러 부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만 이전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에 비해 여러 장점을 가진 스마트폰인 점은 분명합니다.

가격 역시 갤럭시 폴드에 비해 2/3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은 확실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버즈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무선 이어폰으로 이전 세대의 경우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아주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사은품으로 제공했습니다.

저 역시 버즈를 가지고 있지만 쓰지는 않습니다.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갤럭시 버즈가 고이 보관되어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어폰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여러 제조사 하다못해 중국의 저렴한 블루투스 이어폰이 버즈에 뒤지지 않으며 더 나은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통화 품질 면에서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과 차이가 있다지만 노이즈 캔슬링이 없고 배터리 성능 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이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기대를 낮추는 요소입니다.

외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무선 충전 및 스마트폰과의 무선 배터리 공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이전 세대부터 있던 기능이라 매력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갤럭시 버즈 혹은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가격을 생각하면 같은 가격대에 더 나은 배터리 성능과 같은 기능을 담고 있는 제품도 있어

과연 삼성전자의 브랜드로만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드는 게 사실입니다.

이전 세대라고 할 수 있는 갤럭시 버즈에 비해 높아진 가격이 소비자에게 납득되기 위해서는 유일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통화 품질이 확실히 더 나아져야 할 겁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Samsung Galaxy Unpacked 2020)에서 공개될 여러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2020년 상반기 살림을 책임지는 제품입니다.

S20, S20+, S20 울트라 모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성능이 기대되며

이미 중국의 여러 스마트폰이나 A80 등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에 채택된 적이 있는 초고화소 카메라가 얼마나 더 좋아졌을지 기대됩니다.

다만 그것을 제외하면 최근 2년 동안 스마트폰을 구입한 여러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게다가 그보다 이전 세대의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갖가지 이유에서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지 않으려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이전보다 높아진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 엣지를 고집하는 게 싫은 사람, 상향 평준화된 여러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눈길을 돌린 사람 등이 있겠죠.


그리고 대한민국 시장이 아닌 다른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에서 이전 같지 않은 가운데 유럽과 북미에서도 많은 경쟁자와 겨뤄야 하는 입장입니다.

조금의 새로움도 없는 단어이지만 '멀티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폰이 굉장히 많으며

그들은 가격 면에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저렴하며 가볍고 성능이 크게 뒤진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여전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아이폰과 비교해봤을 때 생태계를 갖추기 어려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꾸준히 사랑받기 위해서는 그보다 성능이 앞서야 하고 가격 경쟁력도 있어야 하는데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이번에 공개될 S20, S20+, S20 울트라가 과연 그러한 성능을 가졌으며 가격 경쟁력도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쓰는 이유인 삼성 페이(Samsung Pay), 때때로 맞이한 어려움을 해결해준 덱스(DeX)는 여전히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긴 하나

최근 몇 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플래그십이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화면 비율, 카메라 성능을 제외한 소프트웨어에서 보여주는 강점은 사라져 안타깝습니다.


지난해 9월,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 기대하는 것 이후에 처음으로 스마트폰 제조사의 공개 행사 이전에 이렇게 이야기해봤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이야기할 시간이 많았으면 합니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4일(월)부터 개최될 예정이었던 MWC에 참가하는 회사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이후 다른 제조사의 제품을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앞으로 여러 제조사의 스마트폰에 관한 이야기, 또 IT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기 바라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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