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19 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프리뷰 - 대한민국 VS 노르웨이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 전해드릴 소식은 2019 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노르웨이 간의 경기 소식입니다.

지난 두 번의 경기, 프랑스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연이어 패한 대한민국 여자 A대표팀은 이제 마지막 경기에서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 뛰어야 합니다.

확률이 매우 낮아졌지만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얻고 같은 조의 프랑스와 나이지리아 간의 경기에서 나이지리아가 크게 패하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A조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끝나면 프랑스가 3승으로 조 1위가 되고 노르웨이, 나이지리아 그리고 대한민국이 1승 2패로 조 2위와 3위 그리고 4위가 될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보다 득실차에서 앞설 수 있다면 조 3위로 다른 조 결과를 지켜볼 수 있게 됩니다.

현재 노르웨이의 득실차는 득점 4, 실점 2로 '+2'이고 나이지리아의 경우 득점 2, 실점 3으로 '-1'이며 대한민국의 경우 득점 0, 실점 6으로 '-6'입니다.

노르웨이를 꺾더라도 최종 순위에서 노르웨이를 제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며

현실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노르웨이에게 최소 3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 득실차를 '-3'으로 만들고 프랑스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주길 바라는 게 되겠습니다.

나이지리아와 득실차가 같을 경우 득점으로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될 텐데 그 경우 우리와 나이지리아의 득점을 살펴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우리가 3점 차 이상 승리, 나이지리아가 3점 차 이상 패배를 당하면 한국이 최종 순위에서 나이지리아를 앞서게 될 겁니다.

1승 2패의 성적으로 최종 순위 3위가 되더라도 16강 진출이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A조라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게 되니 조 3위로 마쳤을 때 진출 혹은 탈락이 확정이다, 아니다 말을 할 수 없지만

현재 순위대로라면 B조의 3위 중국, C조의 3위 호주가 이미 1승을 거둬 승점 3점을 확보해둔 상황입니다.

24개국이 참가해 조 3위 네 개 팀이 올라갈 수 있어 한편으로는 희망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끝까지 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저러한 가정이 성립하기 위해선 나이지리아를 3 - 0으로 꺾은 노르웨이에게 다득점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여자 A대표팀은 지난 두 경기에서 수비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워낙 강한 공격력을 가진 팀이었고 신체조건이 매우 좋은 선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는 해서는 안 될 실수까지 하면서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주고 프랑스전보다 매끄럽지 못한 공격으로 득점도 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닌, 진짜로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노르웨이전에서 여자 A대표팀은 사력을 다해야 합니다.

노르웨이는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프랑스 수비수인 웬디 르나르 선수의 자책골로 득점은 올렸습니다.

사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사실인데 꽤 효과적으로 프랑스의 공격을 막아냈다는 평가입니다.

때문에 두 경기에서 이렇다 할 마무리를 보여주지 못한 대한민국 대표팀 입장에서 노르웨이의 수비는 뚫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마리아 토리스도티르 선수나 마렌 미엘데 선수는 지소연 선수와 같은 첼시 FC 우먼(첼시 레이디스) 소속으로 지난 나이지리아전과 프랑스전에 풀타임으로 뛰며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줬습니다.

지소연 선수가 이 두 선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도 까다롭지만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는 아예 실점하지 않았고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도 크로스에 이은 절묘한 발리 슈팅, PK 등 골키퍼 입장에서 어려운 플레이가 아닌 이상에야 골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을 미루어볼 때 우리에게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입니다.

딱히 지난 두 경기와 다른 공격 전술로 상대를 흔들 수 없는 대한민국 대표팀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강하게 마음먹을 것을 주문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먼저 정신적으로 무장한 상태에서 실수를 줄여야만 해볼 수 있다는 의지도 피어나고 득점을 만들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르웨이는 우리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노릴 수도 있지만 나이지리아가 프랑스를 상대한다는 것을 생각해 안전한 경기 운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일찍, 이른 시각에 골을 터뜨리면 노르웨이 입장에서 복잡한 계산을 통해 16강에 진출하는 경우를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 적극적인 공격을 할 것이고

이때 우리가 프랑스, 나이지리아를 상대했던 것과 다르게 조직력이 뛰어난 수비, 예선전에서 보여준 수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노르웨이를 더욱더 곤란하게 만들고 무리한 공격을 감행하게 할 수 있고 그렇게 생긴 공간으로 우리의 공격이 통한다면

정말 0%에 가까운 낮은 확률을 뚫고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볼 자격이 주어질 겁니다.

'If', '~라면'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만큼 지난 두 경기의 내용, 결과 모두 좋지 않았다는 것이고 역대 최고 성적을 목표로 했던 우리의 예상과 계획이 틀어져도 단단히 틀어졌다는 것입니다.

'죽음의 조'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까다로운 상대와 같은 조에 묶인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는 우리의 경기를 하지 못하고 지금 2패에 몰려있는 것입니다.

한 번쯤 상대를 당황하게 하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큰 행운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지난해 있었던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남자 A대표팀은 최종전에서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당시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이고 스웨덴을 상대로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분위기도 올라와있었습니다만 우리는 그 어떤 경기보다 집중력있게 승부했고 결국 승리했습니다.

동시간대 치러진 경기 결과와 우리의 뜻대로 끝나지 않아 16강에 진출할 수 없었지만 지금 여자 A대표팀은 그것보다 상황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당시 독일을 상대할 때보다 우리의 승리 가능성은 조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넘어야 할 '득실차'는 그것보다 어렵습니다.

그리고 동시간대 치러지는 다른 경기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높습니다.

프랑스가 조 1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줄 수 있지만 프랑스의 백업 멤버도 상당히 좋습니다.

우리가 우리 뜻대로 경기를 제대로 치른다면 충분히 극적인 토너먼트 진출, 가능합니다.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제대로 우리 경기를 해야 미련이 남지 않습니다.

프랑스전과 나이지리아전에서 때로는 매우 실망했겠지만 마지막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그 아쉬움을 확실히 풀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노르웨이전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며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여자 A대표팀과 노르웨이 여자 A대표팀 간의 경기는 내일(18일) 오전 4시(한국 시각), 프랑스 랭스 소재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치러집니다.

KBS N SPORTS에서 생중계한다고 하니 저와 같이 여자 A대표팀의 승리를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싶으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16강 대진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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