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MS가 내놓은 서피스 듀오에서 주목해볼 점은?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지난 17일(목), 예고해드린 MS,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서피스 듀오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늦어도 지난 20일(일) 게재되어야 했지만 역시 이틀 이상 늦었는데 그만큼 알차게 준비해봤으니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7일(목), 애플의 태블릿, 스마트 워치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말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에 관해 이야기해보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위의 문장은 두 가지는 사실과 다릅니다.

첫 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전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없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을 붙일 필요가 없었다는 점,

두 번째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굳이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고 말하는 건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듀오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폴더블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현존하는 콘텐츠를 모두 수용할 수 있으며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듀오는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감히 완벽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폴더블 스마트폰, 정확히 말하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손에 쥐기 시작할 때보다 더 과거로 돌아가 생각해봅시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단순하게 구부리는 것을 넘어 완전히 접거나 마는 방법으로 생각만으로도 내구성이 취약해질 것을 걱정해야 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첨단 소재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누구나 손에 쥘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할 수 있는지,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품질의 디스플레이로써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굳이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생각할 수 있었죠.

그리고 지금, 우리가 손에 쥘 수 있게 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채택된 스마트폰은 완전히 접히거나 마는 것이 아닌 접는 것에 가깝게 구부리는 것에 불과합니다.


물론 하나로 연결된,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경계 자체가 없는 듯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쥐어진 폴더블 스마트폰은 이전의 스마트폰과는 차원이 다른 물건임은 틀림없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 역시 새롭죠.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약하고 폴더블 스마트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무언가는 없으며 단순히 큰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서피스 듀오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닫아놓은 상태에서는 무언가를 확인할 수 없으며 폴더블 스마트폰이 전부 그러하지만 화면 비율이 친숙하지도 않죠.

특별할 것이 전혀 없어 1,400~1,500달러를 지출할 필요가 전혀 없는 스마트폰입니다.

이제는 끔찍해진 넓은 베젤에 초라한 카메라 성능 역시 누가 반겨주질 않는 스펙입니다.


하지만 서피스 듀오는 말 그대로 접을 수만 있는 스마트폰으로 디스플레이가 일체형이 아님에도 펼쳤을 때 통일감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이를 다루는 데 디스플레이가 파손될 걱정을 할 필요가 없죠.

물론 그 상태로 디스플레이에 충격이 가해진다면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힌지가 파손되어 많은 돈을 써야 할 수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디스플레이 어느 부분을 터치할 때든 이질감을 느끼지 않으며 매우 자연스럽게 동작하며 손톱과 펜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완전히 뒤집어 반쪽만 사용하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돌아가면 오른쪽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되어 일반적인 스마트폰처럼도 사용할 수 있죠.

뒤로 향한 왼쪽 디스플레이가 충격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원할 때 크거나 작은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건 매우 중요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관계가 있는 혹은 미국에서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역시 가지고 있는 서피스 듀오는

LG전자가 내놓았던 듀얼 스크린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높은 활용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스마트폰이면서

윈도우 기반이 아닌 안드로이드 기반의 하지만 윈도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과 마찬가지로 어떤 각도로든 세팅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9년 발표한 서피스 네오의 작은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서피스 듀오는

2020년에 내놓은 어떤 스마트폰들보다 앞서지 않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카메라, 램 용량, 배터리 용량 등 모든 부분에서 플래그십이라고 말하기 어려운데 가격은 그 어떠한 스마트폰 부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듀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전에도 무수히 많은 윈도우 기반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내놓았습니다.

그만큼 무수한 문제점이 있었으며 차세대 스마트폰에서 윈도우 기반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한 채 그대로 지워져갔죠.

하지만 이제는 바뀌고 있습니다. 서피스라는 이름으로 이전보다 체계적이면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디자인, 맞춰 내놓은 주변기기의 활용성, 내구성, 성능 대비 가격 면에서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봐도 밀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와 윈도우가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앙상블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이 가진 iOS와 iPad OS 그리고 MacOS가 만들어 지켜내고 있는 굳건한 시너지를 위협할 수 있는 조합입니다.

물론 서로 다른 두 회사가 가진 플랫폼 간의 화합이 하나의 회사에서 만들어낸 플랫폼끼리의 화합을 이겨낼 수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넓은 활용성과 '이런 것이 아직도 존재한다니',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연결성에

성능 대비, 활용성 대비 비용 지출이 과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는 조합입니다.


데스크톱 혹은 랩톱에서 하던 작업을 이어서 케이블로부터 자유로운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에서 작업할 수 있다면

거꾸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작업한 초안을 데스크톱 혹은 랩톱에서 완성할 수 있다면

Mac, iPad, iOS 진영의 뛰어날 수밖에 없는 생산성 향상을 윈도우에서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드로이드 그리고 윈도우 진영을 대표해 생산성 향상을 노리는 제품을 내놓는다면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만드는 여러 제조사와 윈도우 기반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만드는 제조사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될 겁니다.

쉽게 말하면 윈도우의 생태계, 안드로이드의 생태계가 이전보다 커지는 것은 물론 이들이 만들어낸 교집합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구매할 수 있게 되겠죠.

생태계의 확장, 범용성의 증대에 맞춰 개발될 소프트웨어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을 실현해줄 수 있는, 그야말로 멋진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치솟는 가격이 눈에 들어오는 저와 같은 일반적인 사람도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무척 좋지만 그것을 바라만 봐야 하는 안타까움도 느낍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서피스 듀오 역시 서피스 슬림 펜이라는 펜을 사용할 수 있다지만 145달러, 자체 할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110달러를 넘습니다.

서피스 기종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피스 펜 역시 85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것이 꼭 필요한 사람은 추가 지출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어 부담은 가중됩니다.


경쟁이 불러오는 소비자의 이득을 기대하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지금도 여러 응용프로그램이 윈도우 기반에 특화되어 있고 다른 응용프로그램은 Mac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들을 빌미로 소비자에게 강력한 요구를 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생산의 결과물이고 모두가 존중해야 하는 하나의 지식재산권이라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고

조금 더 편하기 위해서 조금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서 더욱더 빠른 처리를 위해서 지불할 수 있는 대가를 마련하는 것이 요즘 생산자라 생각합니다.


조금은 다른 길로 샌 느낌입니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듀오 그리고 안드로이드와 윈도우의 조합에 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저 역시 이전에 이야기했던 삼성전자의 덱스(DeX)와 윈도우의 조합은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려나갈 안드로이드와 윈도우의 조합은 더욱더 많은 걸 기대하게 합니다.

특히 새로운 윈도우에 맞춰 본래도 품을 수 있는 안드로이드를 다른 방식으로 완전히 품어 독자적인 규격의 디바이스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해봅니다.


어쩌다 보니 네 번에 걸쳐 '요즘' IT 이야기를 늘어놓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이런 날이 오길 바라면서 이만 물러갑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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