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0 KBO 리그, 열여섯 번째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0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14일(월)에 이어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0 KBO 리그, 열여섯 번째 이야기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지난주에 있었던 경기들과 이번 주에 있을 경기들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 그리고 이번 주에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들에 관해서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내년에 맞춰 KBO 리그에 합류할 9명의 선수가 지난달 24일(월)과 31일(월) 결정되었죠.

그리고 최대 100명의 선수가 오늘(21일) 결정됩니다.

바로 2021 KBO 신인 2차 지명이 오늘(21일) 진행되기 때문이죠.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살펴볼 키워드는 총 6가지로 아래와 같습니다.




1. 2021 KBO 신인 2차 지명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24일) 오후 2시에 서울 중구에 자리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1 KBO 신인 2차 지명이 진행됩니다.

신인 2차 지명에 앞서 몇몇 구단이 여러 이유로 2차 지명 자체를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는 말도 나와

팀당 최대 10명을 지명할 수 있는 2차 지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새로운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의미있는 행사가 되겠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비대면으로 진행될 이번 신인 2차 지명에는 해외 진출을 선언한 선수부터 기대주로 평가받는 여러 선수들의 소속 팀이 정해질 겁니다.

고교 3년 동안 보여준 모습을 프로에서 보여준다는 보장도 없고 우리가 알만큼 성공한 프로야구 선수 중에서는 프로에서 많은 걸 바꾼 선수가 있죠.

그렇듯 어느 팀에 몇 번째로 지명된 것과 상관없이 프로에 지명된 것만으로도 작은 성공을 이뤄냈다고 생각하고 그 성공을 키워나갈 선수들의 도전을 기대합니다.


2. 나승엽


나승엽 선수는 오늘(24일) 진행되는 2021 KBO 신인 2차 지명의 주인공이 될 겁니다.

미국 진출을 공식 선언하긴 했지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의 허용된 국제계약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영향으로 국제 유망주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일종의 도박을 걸어볼 만하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나승엽 선수를 신인 2차 지명에서 지명할 경우 2년 동안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고 이를 피할 방법은 대학교에 진학하는 방법 이외에는 딱히 없는 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지금 보여주는 능력이야 뛰어날지 몰라도 메이저리그는 모든 능력이 정상급에 있는 선수들이 즐비합니다.

이는 이전에 KBO 리그에서 MVP급 활약을 펼치고도 미국에서 실패한 선배들 그리고 수년 동안 비교적 평범한 성적을 거둔 선배들을 보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굳이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나승엽 선수가 어디에서 선수 생활을 하든 좋은 야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랍니다.


3. 0.5게임


'5위' 두산 베어스와 '6위' KIA 타이거즈 간의 게임 차는 0.5게임, '한 끗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많은 걸 기대했던 두산 베어스는 시즌 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어느새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협받는 신세가 되었고

KIA 타이거즈 역시 한때 준플레이오프 직행 그 이상을 노리던 위치에 있었는데 이제는 5위를 목표로 삼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순위라는 게 승률로 게임 차를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경기 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껏 여러 차례 이야기한 대로 분위기를 살려나갈 수 있는 팀이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두산 베어스든 KIA 타이거즈든 남은 경기를 어떤 분위기 속에서 치르느냐가 가장 중요하고 그 와중에 누가 앞설 것이며 또 다른 경쟁자를 어떻게 따돌릴 것인가가 관건이겠죠.


두산 베어스는 이번 주에 7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오는 27일(일)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되겠죠.


KIA 타이거즈는 이번 주에 6경기만 치르면 되지만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야 합니다.

각자가 순위를 지켜야 하는 입장에 있는 두 팀과 KIA 타이거즈와 마찬가지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야 하는 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로 부담이 없을 수가 없죠.


이번 주에 2020 KBO 리그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주 일정이 중요한 이유는 앞서 말한 분위기에 있습니다.

두 팀은 다음 주에 세 차례 맞붙어야 하고 이전에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고 경기를 치르게 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가 좋은 팀과 좋을 수 없는 팀이 맞붙는다면 예측이 쉬워지는 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4. KT 위즈


KT 위즈는 지난주 화요일 경기는 패했지만 이후 5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페넌트레이스 막판으로 흘러가고 있는 지금, 5연승을 거둔 것도 매우 기쁜 일이지만 KT 위즈가 3위에 올랐습니다. 그것도 단독 3위입니다.

이제 KT 위즈 위에 자리한 팀은 두 팀,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뿐입니다.

KT 위즈가 지금보다도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KT 위즈는 포스트시즌 진출 아니 플레이오프 혹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팀 중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전력 면에서도 그렇지만 경기 수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111경기를 치렀으며 33경기를 남겨두고 있죠.

최근 분위기와 상승세를 이어갈 수만 있다면 한 게임 차로 쫓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는 물론 3.5게임 차 떨어진 NC 다이노스도 충분히 쫓을 수 있습니다.


KT 위즈의 상승세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바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선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 선수의 존재입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선수는 분명 좋지 않았던 때가 있었습니다만 좋을 때는 리그 최고 투수일 정도로 좋죠.

멜 로하스 주니어 선수는 홈런과 타점 1위에 올라있고 모든 경기에 나서 리그 최고 타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주일 전만 하더라도 승패 마진이 '+12'인데 5위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입장이라 미치겠다는 말을 남겼던 이강철 감독은

이제 플레이오프 직행 그리고 그보다 나은 위치에 도전하려 합니다.

소형준 선수의 연이은 호투, 강백호 선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KT 위즈,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 외인 선수들까지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KT 위즈가 이번 주에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5. 원종현


원종현 선수는 NC 다이노스 소속 투수로 지난주 세 경기에 나서 세 개의 세이브를 챙겼습니다.

16일(수), 17일(목)에는 1이닝을 막아냈고 20일(일)에는 1 1/3이닝을 막아냈는데 그 어떤 방식으로든 타자를 출루시키지 않았습니다.

나빴던 7월의 기록을 지워나가고 있는 원종현 선수는 '어떻게든 잘 던져야 하는' 상황을 앞뒀습니다.


NC 다이노스가 이번 시즌 정규 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 우승도 노리고 있음은 여러 방법으로 알 수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였습니다.

중간 투수와 마무리투수를 모두 해낼 수 있는 문경찬 선수를 품었고 지난 3일(목),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두 선수가 모두 나서는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물론 그 경기는 좋지 않았고 이후에는 좋은 경기도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어쨌든 원종현 선수가 9회를 막아주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NC 다이노스의 승리를 지키느냐 마느냐가 될 것입니다.

원종현 선수가 팀이 남겨둔 34경기 중 얼마나 나서 팀의 승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6. 김동엽


김동엽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 외야수로 지난주 6경기에 나서 10안타(3홈런) 1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20일(일) 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2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죠.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있음은 물론 어느새 20홈런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김동엽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그리고 SK 와이번스 간의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선수입니다.

그리고 트레이드 이후 삼성 라이온즈가 가장 크게 손해를 봤다는 평가를 받는 동안 절치부심했죠.

냉정히 보면 지금도 타격 능력, 수비 능력 모두 리그 평균 이하라 봐야 하지만 장타력 하나만큼은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정확도도 갖춰 힘으로 넘기는 것이 아닌 정교함과 힘이 결합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남은 시즌 그리고 다음 시즌이 기대됩니다.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김동엽 선수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니라 8위를 벗어나기 위해서도 기적이 필요한 입장이 되었으며

선수는 남은 기간에도 지금과 같은 활약을 보여줘야 커리어하이 시즌다운 시즌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와 김동엽 선수가 올 시즌 남은 기간 얼마나 큰 희망을 보여주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매우 길었던 장마까지 시즌이 정상적으로 치러지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제 팀당 30경기 남짓 남겨두고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맘껏 소리치며 즐기진 못했지만 평소와 다를 거 없이 볼거리가 많은 시즌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팬들의 성원도 어렵지만 경기장에 닿으면서 2020 KBO 리그의 마무리까지 승부의 묘미만을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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