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강 2경기 프리뷰 - 알제리 VS 나이지리아

안녕하십니까?

이전 포스트에 이어서 이번 포스트에서도 이집트에서 진행 중인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강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세네갈과 튀니지 간의 4강 1경기를 살펴봤으니 이제 4강 2경기를 살펴봐야 하는데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듯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승리한 알제리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은 나이지리아 간의 경기입니다.

알제리는 세네갈, 케냐, 탄자니아와 함께 C조에 속해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습니다.

16강에서 기니, 8강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알제리는 4승 1무의 성적으로 4강에 올랐습니다.

이제 결승까지 남은 문턱은 단 하나, 하지만 꽤 높은 문턱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알제리는 지난 1990년, 자국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적이 있으며 준우승 1차례, 3위 2차례, 4위 2차례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과 같은 조에 속해 16강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썼고 위와 같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1990년 우승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 2010년 4위라는 점과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본선에 오르지 못하면서

지금도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을 꼽으라면 알제리의 이름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알제리가 29년 만에 우승을 한다면 앞으로는 달라질 것입니다.

알제리가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냐고 묻는다면 저는 꽤 높은 편에 속한다고 말할 겁니다.

지난해 10월 베냉과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경기 이후 11경기에서 패배가 없다는 것과

지난 8강전,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실점을 한 것이라는 점은 알제리가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는지를 말해줍니다.

4강 고비를 넘기면 결승에서 만나게 될 팀을 생각했을 때도 알제리의 우승을 점치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세네갈은 이미 알제리가 조별리그에서 한차례 꺾었던 팀이며 튀니지를 상대로도 지난 3월 승리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4강전을 '고비'라고 말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알제리는 지금까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하고 1무 5패, 완전 열세에 놓여있습니다.

알제리를 대표하는 선수로는 리야드 마레즈, 소피앙 페굴리 선수와 같은 미드필더와 유세프 벨라일리, 야친 브라히미, 이슬람 슬리마니 선수와 같은 공격수가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선수가 골을 터뜨린 알제리 입장에서 상대에게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도운 선수도 상당히 많다는 점에서 알제리가 지금까지는 다른 경기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알제리의 아담 우나스 선수는 아직까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알제리가 데리고 있는 좋은 선수 중 한 명입니다.

포지션은 미드필더이고 170cm 초반의 작은 키에 체격도 크지 않지만 보르도와 나폴리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드리블 능력이 매우 출중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알제리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우나스 선수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린다면 29년 만의 결승 진출, 이뤄질 수 있는 꿈일 겁니다.

나이지리아는 마다가스카르, 기니, 부룬디와 함께 B조에 속해 2승 1패의 성적으로 16강에 올랐습니다.

16강에서 만난 카메룬을 상대로 3 - 2,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2 - 1로 승리하며 4강에 오른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득점력 측면에서 보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두 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토너먼트 단 두 경기에서 5골을 넣었습니다.

실점도 그만큼 많았지만 나이지리아의 득점력에 불이 붙었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지금까지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패하지 않았으며 가장 최근 치른 경기에서 비긴 것을 제외하면 모두 승리했습니다.

단순하게 상대 전적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가 알제리를 상대로 한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주포'라고 할 수 있는 이갈로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이 매우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갈로 선수를 도울 수 있는 아메드 무사, 사무엘 칼루, 모세스 시몬 선수 등 공격수 역시 출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알렉스 이워비, 사무엘 처궈즈, 윌프레드 은디디 선수 등 좋은 기량을 가진 미드필더가 보여준 활약도 준수했으며

특히 오그헤네카로 에테보 선수는 소리 없는 영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4강 진출에 기여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살아남은 네 나라 중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가장 많은 우승 경력(3회)을 가지고 있는 팀이며 준우승 4차례, 3위 7차례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입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아니라 월드컵에서도 아프리카를 대표해 최근 세 차례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아프리카 강호입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최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에 두 차례나 탈락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그러한 부진을 확실히 만회했지만 나이지리아의 서포터는 우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력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나이지리아가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알제리의 희생양이 될지 아니면 6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사실상 결승전을 치르는 마음으로 임할 두 팀, 알제리와 나이지리아 간의 경기는 내일(15일, 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이집트 카이로 소재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치러집니다.

해당 경기는 이번 대회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JTBC3 FOX SPORTS에서 생중계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아무래도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이 예정되어 있어 중계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쉽지만 우리에게는 방법이 있습니다. 손품(?)만 조금 팔면 되겠죠?

그럼 3·4위전과 결승전은 조금 더 나은 화질과 중계로 만나볼 수 있길 바라며 물러갑니다.

4강 모든 경기가 끝나면 3·4위전과 결승전 소식을 차례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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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6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 - [축구]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3·4위전 프리뷰 - 튀니지 VS 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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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3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 - [축구]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강 1경기 프리뷰 - 세네갈 VS 튀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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