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19 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 프리뷰 - 미국 VS 네덜란드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2019 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을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2019 FIFA 여자 월드컵에 관한 이야기를 해오면서 자세히 경기 결과를 짚어본 적은 없지만

짚었더라도 결승에 오른 두 팀에 관해서는 좋지 않은 코멘트를 할 수가 없었을 겁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 있어 각자 어려움은 있었지만 결승에 오르는 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미국은 여자 축구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나라답게 이번 대회에서도 무시무시한 전력으로 참가해 완벽한 경기를 해왔습니다.

이번 대회까지 8번 있었던 여자 월드컵에 모두 참가해 4강 이상의 성적만을 기록한 미국은 또 한 번 결승 무대에 올라

통산 4번째 우승, 역대 두 번째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네덜란드는 이번이 두 번째로 참가한 월드컵 본선이지만 결승까지 올랐습니다.

첫 본선 진출을 이뤄낸 지난 2015년 대회에서도 16강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사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이미 거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되었지만 언젠가는 한 번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 겁니다.

과연 네덜란드가 미국의 2연패를 저지하고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요?



미국은 승리에 익숙한 나라입니다.

통산 월드컵 최다승, 최다 승점,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세 차례의 우승까지 적수가 없는 강호입니다.

더욱더 대단한 것은 이번 대회까지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4강 아래에서 대회를 마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단 한 번도 4위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 말인즉슨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더라도 마지막 경기에서는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4차례 오른 결승에서 단 한 차례, 2011년 대회에서 일본에 패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어떠한 팀보다 강한 팀이 바로 미국입니다.


질 엘리스 감독은 지난 2015년 대회에서도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습니다.

당시 FIFA 올해의 여자 축구 감독상까지 수상한 질 엘리스 감독은 다시 한번 팀을 정상으로 올려둘 기회를 잡았습니다.


미국이 승승장구하는 데 있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강력한 공격력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태국을 상대로 13골을 넣었고 칠레, 스웨덴을 상대로도 2골 이상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토너먼트에서 만난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2골씩 넣으며 승리했습니다.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두 골씩 넣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라고 할 수 있는 알렉스 모건, 메간 라피노, 칼리 로이드 선수는 30대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메간 라피노 선수는 토너먼트에서 득점을 집중하며 팀의 결승행을 이끈 선수입니다.

16강전이었던 스페인과의 경기와 8강전이었던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모든 득점을 넣은 메간 라피노 선수가 없었다면

미국은 매우 힘든 경기를 치렀을 것이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을지도 모릅니다.


미국은 메간 라피노 선수 혹은 또 다른 공격수에게 득점을 기대하며 또 한 번의 승리,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립니다.

네덜란드가 결승까지 올라오는 데 있어 높이를 활용한 공격, 세트피스를 활용한 공격이 눈부셨지만 이는 미국의 강점이기도 합니다.

빠른 발을 가진 선수로 하여금 경합에서 앞설 수 있는 선수도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승산이 높은 게 사실입니다.



네덜란드는 역대 월드컵을 살펴보며 이렇다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단지 지난 대회에서 처음으로 본선을 밟아본 팀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 어떤 팀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이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으며 득점도 꾸준히 터뜨렸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경기였던 4강전, 스웨덴을 상대한 경기에서 연장 승부까지 이어간 것이 조금은 부담일 겁니다.

미국보다 경기도 늦게 치렀는데 거기에 더 많은 시간을 뛰며 체력을 소비했습니다.

결국 승리했고 그래서 결승 무대를 밟게 되었지만 상대와의 전력 차이를 극복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안고 뛰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에게도 희망이 있는 것은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볼 수 있었던 사리 판 페이넨달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 능력입니다.

네덜란드가 미국에게 많은 찬스를 내줄 거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키퍼의 활약이 상당히 중요한데 사리 판 페이넨달 골키퍼가 어렵겠지만 스웨덴과의 경기에서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네덜란드에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네덜란드의 강점은 많은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미국 역시 태국과의 경기 덕도 있고 많은 선수가 골을 터뜨렸지만 네덜란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미국에게 많은 선수를 막아야 한다는 부담을 줄 것이며 네덜란드는 이를 활용해 다양한 전술을 구상할 수 있습니다.

토너먼트에서 유독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일본과의 16강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리에케 마르텐스 선수를 제외하고

이탈리아, 스웨덴을 상대로 터뜨린 3골은 모두 다른 선수가 득점한 골이며

비비아너 미데마 선수가 세 골을 기록한 것이 팀 내 최다 득점일 정도로 조별리그에서도 많은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 역시 네덜란드의 장점이며 그러한 것이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이 이탈리아와의 8강전이었습니다.

두 골 모두 세트피스로 골을 터뜨렸다는 점, 모두 헤딩 득점으로 연결되었다는 점은 네덜란드가 미국을 상대로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음을 말해줍니다.

미국이 높이에 대해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지만 남자 축구와 달리 여자 축구의 경우 쇄도하는 움직임과 위치 선정에 따라 헤딩 득점 여부가 크게 갈리는 만큼

네덜란드가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세트피스 작전, 정확히 문전으로 쇄도하는 선수의 머리나 발끝으로 볼을 보낼 수 있느냐에 따라서 미국을 꽤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여자 축구의 역사를 자처할 자격이 있는 미국과 새로운 역사를 쓰려는 네덜란드 간의 경기는

모레(8일) 자정(한국 시각), 프랑스 데신-샤르피외 소재 파르크 올랭피크 리오네에서 치러지며 KBS N SPORTS에서 생중계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2019 코파 아메리카,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같은 시기에 치러지면서

많은 경기를 살펴보지 못했고 실제로도 많은 경기를 보지 못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빠르고 재밌었던 경기가 많아서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32개국으로 확대해 더 많은 나라가 참가할 수 있게끔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남자 월드컵과 함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회로 성장해나가는 게 더 재밌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봐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4년 뒤에 있을 대회라 확답을 드릴 순 없지만 2023 FIFA 여자 월드컵은 지금보다 더 많은 경기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결승전 이후 게재될 결산 포스트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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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 - [축구] 2019 FIFA 여자 월드컵 3·4위전 프리뷰 - 잉글랜드 VS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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