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프리뷰 ① - 에버턴 VS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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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번 포스트는 내일(1일, 수)부터 진행되는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1년의 마지막 달, 12월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년을 네 개로 나눠보라고 한다면 1, 2, 3월과 4, 5, 6월 이렇게 숫자에 초점을 맞춰 나눌 수도 있지만 보통 사계절로 나누기 마련입니다.

사계절로 나누는 방법도 국가마다 크게 다를 수 있는데 대한민국의 경우 봄을 3, 4, 5월로 보고 여름을 6, 7, 8월, 가을을 9, 10, 11월, 겨울을 12, 1월, 2월로 봅니다.

물론 최근에는 여름과 겨울이 더 길어진 것 같은데 영국 역시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번리와 토트넘 간의 지난 라운드가 폭설로 연기되었죠.

경기장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치러진 맨시티와 웨스트햄 간의 경기 역시 엄청난 눈과 함께 치러진 경기였죠.

확실히 추워지고 눈이 익숙한 계절, 겨울이 왔다는 걸 알 수 있는 가운데 직전 라운드 종료되자마자 14라운드로 따뜻한 안방을 찾습니다.

 

앞선 13라운드 프리뷰에서 말씀드렸지만 12월은 언제나 그랬듯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에게 굉장히 바쁜 한 달입니다.

박싱데이 일정을 포함해 12월에만 14라운드부터 20라운드까지 치러지며 새해 일정에 맞춰서도 한 번의 라운드를 더 치릅니다.

사실상 8번의 라운드와 UEFA 주관 클럽 대항전 마지막 매치데이까지 치러야 하는 팀들은 체력적 한계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피곤해질 수 있는 한 달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라운드, 13라운드가 더 중요했을 수도 있습니다. 강팀도 약팀도 승점을 확보해두고 가야 하는 11월의 마지막 라운드였기 때문입니다.

주목해봤던 경기부터 되짚어보면 노리치 시티와 울버햄튼 간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울버햄튼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겠죠.

토트넘이 어쩔 수 없이 경기를 치르지 못했기에 순위는 지킬 수 있게 되었지만 토트넘과 더불어 브라이튼, 레스터에게 추격을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첼시와 맨유 간의 경기는 기대만큼 흥미롭게 전개되진 않았지만 결과만큼은 흥미로웠습니다.

조르지뉴 선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제이든 산초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데뷔골로 연결하며 맨유가 앞서나갔지만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전력 우위로 무난한 승리도 예상할 수 있었던 첼시 입장에선 지난 번리와의 경기처럼 아쉬운 경기였고

맨유 입장에선 다비드 데 헤아 선수의 멋진 선방과 제이든 산초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로 즐거웠지만 첼시라는 거함을 잡을 기회를 날려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아스톤 빌라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승리한 가운데 리버풀이 사우샘프턴을 완파했습니다.

디오고 조타 선수의 멀티골로 앞서나간 리버풀은 티아고 알칸타라 선수의 추가골로 전반에만 세 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7분에는 친정 팀을 상대하는 버질 반 다이크 선수가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확한 임팩트로 슈팅해 골을 넣어 4 - 0 리드를 안겼습니다.

아스널도 뉴캐슬을 상대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더한 가운데 브렌트포드가 에버턴을 꺾으면서 오랜만에 승점 3점을 더했습니다.

브라이튼과 리즈 간의 경기는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맨시티는 눈밭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승리하며 '선두' 첼시를 추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레스터는 왓포드를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치렀지만 결국 4 - 2로 승리했습니다. 제이미 바디 선수가 두 골을 넣은 가운데 제임스 매디슨 선수가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습니다.

 

한국 시각으로는 12월 1일에 치러지는 뉴캐슬과 노리치 시티 간의 경기를 시작으로 14라운드가 시작되는데 역시 두 경기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첫 번째로 살펴볼 경기는 에버턴과 리버풀 간의 경기, 머지사이드 더비로 한국 시각으로는 내달 2일(목) 오전 5시 15분(한국 시각)에 치러지는 경기입니다.

주중에 치르는 경기다 보니 한국 시각으로는 이른 아침에 치러지는 경기가 대부분인데 그래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경기가 이번 라운드는 물론 12월 내내 이어집니다.

아래에선 바쁜 12월의 시작, 14라운드 10경기 중 주목해볼 만한 첫 번째 경기인 머지사이드 더비, 에버턴과 리버풀 간의 경기를 살펴보겠습니다.

 

1. 홈에서 강한 에버턴, 리버풀 잡아낼까?

 

에버턴은 올 시즌 홈에서 6전 3승 1무 2패, 승점 10점을 수확했는데 이는 20개 팀 중 9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성적입니다.

'9위'가 좋은 성적이냐고 되물으실 수도 있겠는데 에버턴의 현재 순위가 14위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라 할 수 있죠. 원정 7전 1승 2무 4패, 승점 5점과 대비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역 라이벌인 리버풀과의 경기를 생각해도 역시 홈에서 에버턴은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과 10월에 있었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도 승점 1점을 수확했는데 지난 2016년 12월에 있었던 리그 경기에서 패한 이후로 네 경기 연속 무승부지만 어쨌든 승점을 수확했습니다.

지난 2월에 치른 경기에서 리버풀의 홈인 안필드에서도 승리했던 에버턴은 이번 라운드에서도 리버풀을 상대로 승점을 수확하려 합니다.

 

하지만 에버턴의 최근 분위기는 좋을 수가 없는 게 7경기 연속 무승, 최근 세 경기에선 득점도 없습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할 만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력만 놓고 봐도 중상위권에 자리해야 하는 팀인 만큼 이해하기 힘든 성적입니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일리가 있는 게 크게 달라지지 않은 선수로 라인업을 꾸려도 팀 조직력을 찾아볼 수 없는 경기도 있죠.

부상자가 워낙 많았다는 점과 지금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가 적지 않다는 걸 이해해야 하지만 그래도 최근 무기력한 경기를 용납할 수는 없습니다.

 

워낙 다양한 국적의 선수가 있는 프리미어리그고 에버턴 역시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리버풀을 만나면 피가 끓을지 알 수 없지만

유서 깊은 더비에 책임 있게 나서지 않는 선수는 없으며 누구보다도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 지독하게 이어지고 있는 무승의 고리를 끊어내고 싶을 것이기에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이 유력한 히샬리송 선수와 올 시즌 출전 시간만 놓고 보면 가장 많은 시간을 뛸 것으로 기대되는 알렉스 이워비 선수가 리버풀의 골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 최근 에버턴만 만나면 작아졌던 리버풀, 이번에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리버풀 입장에서 에버턴은 까다로운 상대라 할 수 있습니다. 역대 전적만 놓고 보면 리버풀이 우세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최근 10경기 성적을 리버풀 입장에서 살펴보면 4승 5무 1패, 리버풀이 아홉 경기에서 패배하지 않았지만 리그 경기에선 승점 3점이 필요로 한 팀이기에 부담스럽진 않지만 충분히 까다로운 상대입니다.

최근 세 경기에선 2무 1패로 고전하고 있는데 역시 득점에 애를 먹었던 경기가 많았고 에버턴의 일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직전 시즌인 2020-21시즌은 리버풀에게 에버턴과의 경기가 오로지 결과 때문만이 아니라 기억하기 싫은 경기였습니다.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버질 반 다이크 선수가 조던 픽포드 골키퍼와의 충돌로 십자인대가 끊어져 경기에서도 비겼지만 시즌 내내 주전이자 핵심 수비수 없이 경기를 치렀죠.

그것은 시즌의 75% 이상 남은 시점에서 리버풀에게 닥친 가장 큰 악재였으며 결국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지 못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다소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만 리버풀은 복수를 꿈꾸며 이번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두와의 격차를 생각하면 급해지는 것도 있지만 에버턴을 상대로 확실한 우위, 승리를 원하죠.

 

누구보다도 직전 라운드에서 친정 팀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버질 반 다이크 선수가 벼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건강한 몸 상태로 구디슨 파크를 다시 찾은 만큼 이번에는 90분 내내 상대의 공격수를 막아내고 세트피스에서 공격수로 돌변할 겁니다.

심각한 부상에도 부상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기력으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서 제역할을 해내고 있는 버질 반 다이크 선수가 활약을 펼친다면 리버풀 입장에서 승리도 무리가 아닐 겁니다.

 

최전방에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디오고 조타 선수도 호베르투 피르미누 선수를 대신해서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선수와 호흡을 맞출 전망입니다.

어느새 리그 7골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 선수에 이어 제이미 바디, 사디오 마네 선수와 공동 득점 2위에 올라있는 디오고 조타 선수는

네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이 예상되는데 이번 경기로 하여금 시점이 빨라질 수 있을지 그리고 이번 경기에도 승점 3점 수확에 선봉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3. 라파엘 베니테즈 VS 리버풀

 

에버턴의 올 시즌 좋지 않은 성적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리버풀을 상대로 첼시 시절 1무, 뉴캐슬 시절 2무 3패에 그쳤습니다.

뉴캐슬 시절에 만난 것이 다섯 경기나 되고 전력 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유독 리버풀을 상대로 약하다는 이야기는 맞지 않겠지만 좋은 기억은 없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에버턴을 지휘하는 만큼 과거를 이야기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시각에도 일리가 있는 게 최근 흐름과는 크게 상관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지도력 자체가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연이어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고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인 리버풀이 고전할지 의문입니다.

지난 두 번의 맞대결을 포함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끈 에버턴의 성적이 지금과 크게 달랐다고는 할 수 없어도 리버풀을 비롯해 주요한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임 감독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자신과 연이 깊은 팀을 상대로 승점 수확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에버턴과 리버풀 간의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경기는 내달 2일(목) 오전 5시 15분(한국 시각), 에버턴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에서 치러집니다.

높은 곳을 바라보기보다 강등권과 가까워진 게 더 다급한 에버턴이 홈에서 리버풀을 잡아내며 승점을 더해 중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을지 경기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세요!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전체 일정

내일(1일, 수) 오전 4시 30분(한국 시각), 뉴캐슬과 노리치 시티 간의 경기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일정은 위와 같습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3이 진행된 가운데 여전히 승리가 없는 팀은 바로 뉴캐슬뿐입니다. 뉴캐슬은 6무 7패의 성적으로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죠.

노리치 시티 역시 지난 10라운드까지 승리가 없었는데 이후 세 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둬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죠.

뉴캐슬 역시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가 절실한데 과연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올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신고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리즈와 크리스탈 팰리스가 승점 3점을 두고 맞대결을 앞둔 가운데 '선두' 첼시는 왓포드를 상대로 시즌 10번째 승리에 도전합니다.

직전 라운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비겨 승점 1점 수확에 그치며 맨시티, 리버풀로부터 추격을 허용한 첼시는 조금 급해졌다고 할 수 있죠.

똑같이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지만 첼시에게 12월은 조금 더 가혹하다고 할 수 있는 게 이번 라운드에서 왓포드를 만나긴 하지만 다음 라운드엔 웨스트햄을 만납니다.

이후에는 제니트를 상대하기 위해 러시아 원정 경기를 치르고 리즈, 에버턴, 울버햄튼과의 리그 경기를 연이어 치른 뒤에 브렌트포드와의 리그 컵 경기와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올 시즌 리그 성적은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노리는 만큼 첼시에게 중요한 한 달이 되겠는데 그 시작을 어떻게 치러나갈지 지켜보겠습니다.

 

최근 2연패에 빠지며 선두권을 쫓기보다는 아스널로부터 지금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린 웨스트햄은 최근 리그 여덟 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브라이튼을 상대합니다.

황희찬 선수의 소속 팀인 울버햄튼은 지난 라운드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순위는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에서도 승점 수확에 실패하면 순위를 지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10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는 번리로 강등권에 자리한 팀이지만 최근 네 경기 연속 승점 수확에 성공했으며 울버햄튼을 상대로 최근 다섯 경기 연속 패배가 없습니다.

크리스 우드 선수를 앞세워 이번 시즌에도 생존을 열망하고 있는 번리가 울버햄튼을 상대로 이번 라운드에서 승점을 얻을지 지켜보겠습니다.

 

14라운드에 맞춰 두 번째로 살펴볼 경기를 미리 말씀드리자면 맨유와 아스널 간의 경기로 이번 라운드 마지막 경기입니다.

내일(1일, 수) 게재될 예정이며 해당 포스트에서 이번 포스트에서 살펴보지 않은 경기를 마저 살펴볼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추운 날씨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부터 건강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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