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19 FIFA U-20 월드컵 16강 6경기 프리뷰 - 대한민국 VS 일본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폴란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9 FIFA U-20 월드컵, 16강 여섯 번째 경기인 한일전을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2 - 1로 승리하며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멋진 크로스에 이은 오세훈 선수의 헤딩 득점과 조영욱 선수의 좋은 움직임 이후 나온 득점까지

모처럼 시원하게 공격을 마무리하면서 16강에 합류한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봅니다.

16강에서 만난 상대는 다름 아닌 일본,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를 1승 2무, 4득점 1실점으로 마쳤습니다.

대한민국보다 승점은 적지만 패하지 않았고 단 한 골만 내줬다는 점에서 절대 쉽지 않은 상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 어떠한 대표팀에서보다도 크게 앞서는 역대 전적(43전 28승 9무 6패)은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에게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과의 모든 대결을 그 어떤 경기보다 열정적으로 지켜보는 대한민국 국민,

그 사람들을 팬으로 둔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이번 경기 또한 남아공,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처럼 승리로 마쳐야 합니다.

사실 전력 측면에서 까다로운 것을 떠나 경기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에 내심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조금 더 큰 승리를 거둬

일본 20세 이하 대표팀에게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선물하는 것도 괜찮았을 테지만 국제대회에서 만나 직접 꺾는 것만큼 짜릿한 승리는 없겠죠.

아르헨티나전에 앞서 치른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한일전을 앞두고 기세를 올린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전과 같으면서도 다른 전술로 일본전을 준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전 경기와 달리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는 이강인 선수를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뛰게 했고 그 전략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 개인은 측면에서 활동하는 것을 꺼려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실제로 이강인 선수가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는 선수가 아니다 보니

투톱 등으로 공격적인 역할을 해줘야 할 때 측면에 위치하게 하는 것이 그렇게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만 적어도 이번 대회에서는 그러한 활용으로 공격의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그러한 공격이 통할 거라고 단정 짓는 것만큼 바보 같은 이야기도 없겠지만 이강인 선수의 크로스는 그만큼 일품입니다.

무엇보다도 공격수로 나선 두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다는 것도 우리에게 고무적입니다.

오세훈 선수와 조영욱 선수는 아르헨티나 이전에 두 경기에도 최전방에 섰지만 득점과 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번 대회에 관한 포스트에서 언급한 대로 이 나이 때의 선수들이 가장 중요한 건 컨디션보다도 자신감입니다.

때때로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기량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상대의 높은 콧대를 누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두 명의 공격수가 골을 터뜨린 건 우리에게 매우 고무적입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강인 선수에게 대한 거친 압박은 계속될 것입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집중 견제를 받았고 그 견제를 잘 이겨냈지만 우려스러운 장면이 많았습니다.

결국 이강인 선수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의 활약이 필요한데 개인적으로는 지난 아르헨티나전에 앞서 주목한 전세진 선수에게 기대를 걸어봅니다.

전세진 선수는 지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적은 시간 출전해 빡빡한 일정을 치러나가고 있는 와중에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습니다.

정정용 감독의 베스트 라인업 구상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교체 출전을 통해 그라운드를 밟을 선수이고 기대하는 몫을 해준다면 분명 모든 국민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선수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 선수보다 더 빛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는 단연 이광연 선수일 겁니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면서 눈부신 선방을 이어온 이광연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골키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회 개막 전만 해도 누가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찰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었지만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지금, 이광연 골키퍼 외의 골키퍼를 생각할 이유가 없습니다.

토너먼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공격만큼 중요한 것은 수비이고 골키퍼가 골문을 굳게 지킨다면 패하지 않습니다.

특히 연장전 이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이광연 선수가 아닌 최민수 선수나 박지민 선수를 승부차기만을 위해 준비시킬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많은 상황에서 활약을 기대해야 할 선수는 바로 이광연 선수이며 기대한 만큼 활약을 해줄 거라 믿습니다.

일본은 아베 히로키, 쿠보 타케후사 선수 등 대표하는 유망주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나름 괜찮은 전력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습니다.

특히 작년에 있었던 2018 AFC U-19 챔피언십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미야시로 다이세이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두 골을 넣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한 가지 이점은 일본의 또 다른 공격수인 다가와 교스케 선수와 미드필더 사이토 고키 선수가 이탈하게 되었습니다.

부상으로 두 선수가 이탈하면서 공격 조합과 함께 가장 기본적인 경기 준비인 구상에 차질이 생긴 일본 20세 이하 대표팀은 확실한 컨셉으로 경기에 임하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일본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경기 운영 방법은 한국에게 골을 내주지 않는 방법입니다.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유일하게 패한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도 주도권을 잡으려 애썼고 실제로 몰아부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일본 입장에서 그렇게 주도권을 잡으려 힘쓰는 팀을 상대로 맞불작전을 폈다가 좋은 기회를 내줄 수도 있기 때문에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 카운터를 노릴 가능성이 큽니다.

토너먼트 경기에 임하는 모든 팀이 그러하듯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은 크게 나쁠 것이 없습니다.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라인을 올리면 올릴수록 상대가 데리고 있는 훌륭한 패서와 속도를 살려 달릴 수 있는 선수에게 좋은 기회만 제공할 뿐입니다.

일본도 대한민국도 수비에 무게를 두지 않을 수 없고 상대의 마음을 파악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쏟아야 할 겁니다.

대한민국에 이광연 선수가 있다면 일본에는 와카하라 토모야 선수가 있습니다.

B조 1위로 16강에 오른 이탈리아를 상대로도 실점하지 않은 와카하라 토모야 선수는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에게는 최종 보스와도 같은 선수이며 일본 20세 이하 대표팀에게는 믿을만한, 손을 쓸 수 있는 최종 수비수입니다.

이광연 선수 이야기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와카하라 토모야 선수 역시 골을 내주지 않으면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있습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 그것도 자책골만 내줬고 페널티킥도 막아낸 바 있으며 앞으로 상대의 슈팅을 자신의 몸 뒤로 보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토모야 선수의 활약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아까 잠깐 언급했던 미야시로 다이세이 선수에 관해 이야기해보자면 박스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은 물론 상대 수비와의 속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의 공격수입니다.

결정력 역시 남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지난 멕시코전과 같이 좋은 활약을 한다면 대한민국은 매우 힘들어질 것입니다.

2019 FIFA U-20 월드컵 16강 6경기인 대한민국과 일본 간의 경기는 오는 5일 오전 0시 30분, 폴란드 루블린 아레나에서 치러지며 지상파 3사에서 생중계됩니다.

참고로 모레(4일) 오전 3시 30분 세네갈과 나이지리아 간의 경기 승자와 8강에서 맞붙으니 이 경기도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대한민국의 승리 소식과 함께 8강 대진을 전하러 오는 6일, 인사드리겠습니다.

저의 확언이 틀리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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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1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 - [축구] 2019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프리뷰 - 대한민국 VS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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